1~8호선역사 조명 대상…총 65만개 규모 연간 전기료 66억 절감… 업계에는 300억대 매출 예상
서울시가 한국정책금융공사와 손잡고 서울지하철 1~8호선 전체역사 조명을 LED로 교체한다.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가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사업자) 없이 공공기관 자금을 직접 활용, 관내 LED조명을 교체하는 첫 사례라 주목된다. 서울시는 공공 금융기관인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자금지원을 유치해 서울지하철 1~8호선 243개 역사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4월 23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정책금융공사는 교체자금(약 437억)을 지원하고, 서울시 산하기관인 지하철공사는 이 자금을 이용해 지하철 내 조명을 LED로 교체한다. 정책금융공사는 이 과정에서 교체자금 운영과 사업의 효율성, 유지관리 편의성 등을 위해 LED조명 교체 전담법인(SPC)인 ‘그린LED(가칭)’ 설립 및 1,000억원 규모의 ‘반딧불LED특별자산펀드(가칭)’를 결성할 계획이다. 정책금융공사 자금은 LED조명을 설치한 뒤 절감되는 에너지비용으로 상환되며, 지하철공사는 상환기관이 끝날 경우 에너지절감액만큼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방식이 지자체도 초기비용 부담 없이 LED조명을 교체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보급모델이라면서 앞으로 다른 지자체에도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체사업은 2단계로 진행된다. 서울시와 정책금융공사는 우선 1단계로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서울지하철 243개 전 역사의 승강장과 통행로 등 시민이용시설에 설치된 조명 43만개를 LED조명으로 교체하고, 정전시 자체 충전장치로 조명을 점등하는 비상조명장치도 최신제품으로 바꿀 방침이다. 또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2단계로 차량기지, 지하철공사 사무실 등 사무영역 조명 22만개를 내년 상반기까지 교체할 방침이다. 지하철 역사 조명을 100% LED로 교체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례라고 서울시는 강조했다. 정책금융공사 측에 따르면 서울시 지하철 사업으로 LED조명등 총 65만개가 설치될 경우, 연간 약 57GWh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는데 전기요금으로 환산한다면 연간 약 66억원이 절약된다. 또한 LED조명 업계의 경우 해당사업을 통해 약 260억~39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한국정책금융공사와의 지하철 LED조명 보급사업 협약 체결을 계기로 앞으로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까지 LED조명 보급을 확대해서 에너지 소비가 적은 세계적인 LED조명 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