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본 공연보다 무대 뒤 백스테이지의 풍경이 더 재미있듯이, 신문에 나오는 기사보다 기자가 기사에는 미처 담지 못한 뒷이야기들이 재미있을 때가 있다. 독특하고 재미있지만 지면이 모자라 담지 못하거나 기사의 성격에 맞지않아 아쉽게도 기자의 취재 파일 속에 숨겨지는 이야기들이 있다. 2013년을 맞아 기자들의 취재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아 공개하는 지면 ‘비하인드 컷’을 마련했다. 기자들이 취재현장을 누비며 포착했던 살아있는 현장의 이야기들을 사진으로 보는 지면을 게재한다.
연탄불 위에 삼겹살이 지글지글~ 지난 5월 중순 정말 모처럼만에 신사동을 찾았다. 업계 관계자들과의 설레는(?) 저녁 술자리를 갖기 위해서였다. 약속장소를 찾아 헤매던 중, 눈에 띄는 거대한 조형간판. 간판거리로 유명한 오사카 도톤보리에서나 봄직한 스케일과 아이디어의 조형간판에 나도 모르게 직업정신이 발동해 가던 길을 멈추고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어라, 그런데 가만 보니 연탄 불구멍에서 서서히 주황빛의 불이 달아오르는 게 아닌가. 저절로 연탄불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삼겹살이 연상됐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은 제주근고기를 연탄불에 구워주는 고깃집으로 신사동의 맛집으로 신성처럼 떠오르고 있는 곳이라고... - by coolwater@
최신 극장에 나타난 추억의 전자오락~ 서울 영등포의 CGV. 최신식 디지털설비로 무장된 이곳에 난데없이 80년대 유행했던 추억의 전자오락게임이 나타났다. 예전 문방구 앞에서 친구와 쪼그려 앉아 신나게 버튼을 눌러댔던 그 때, 그 모습 그대로다. 이것은 6월 개봉하는 영화 ‘미나문방구’를 홍보하는 일종의 ‘팝업스토어’로 하교길 문방구 앞에서 오락을 즐기던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한다. 아주 재미있고 감성적인 홍보다. 이 멋진 아이디어의 대미는 바로 오락이 ‘공짜’라는 점에 있다. 덕분에 학창시절 그렇게 바랐던 공짜 오락을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신나게 즐겼다. - by hard question@
어머니 날 낳으시고, 원장님 날 만드셨네! 취재를 다니던 중 카톡이 날라왔다. “카톡~카톡~” 휴대폰을 들여다보니 뜨는 사진 한 컷. 길거리였지만 사진을 보자마자 기자는 ‘빵’ 터지고 말았다. ‘어머니 날 낳으시고, 원장님 날 만드셨네!’ 사진 속에는 한 성형외과를 광고하는 현수막이 찍혀있었는데, 그 광고문구가 절묘하다. 어머니는 날 낳으셨지만 성형외과 원장이 ‘나의 얼굴을 만들어줬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왠지 와닿는다. 생각하는채널 정항석 대표가 한번 웃으라고 보내준 사진이었는데 정말 그날 한번 시원하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 by man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