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공사와 광고사업자들은 상호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대전도시철도 광고매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영업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새롭게 리뉴얼된 사각기둥조명(왼쪽)과 승강장 플랫폼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스크린도어 광고.
발주처-사업자간의 상생협력 토대로 작지만 알찬 광고환경 구축 주기적인 간담회로 사업자 의견 적극 수렴… 공사 차원의 매체홍보도
상생과 배려, 사회적 책임이 유난히 강조되고 있는 요즘이다. 최근 대기업 임원의 비행기 승무원 폭행, 남양유업의 대리점 강매 사태, 중소기업 회장의 호텔 지배인 폭행 등으로 ‘갑을관계의’ 폐해가 사회적 이슈로 불거지고 있다. 옥외광고 대행업계 역시 ‘갑을관계’의 폐해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광고사업권을 입찰에 부치는 발주처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한 거래를 하는 ‘갑의 횡포’ 논란은 우리 업계에서도 오래 전부터 있어 왔는데, 업계에 만연돼 있는 잘못된 갑을관계를 협력적 대등관계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공사가 있어 주목된다. 단일노선으로 규모는 작지만, 알차고 탄탄한 지하철 광고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대전도시철도공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침체된 광고시장을 활성화하고 대전지하철 광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 사용료만 받으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광고와 광고사업자간의 상호 윈윈 및 신뢰구축 기반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 여타 공단 또는 공사 조직과의 차별점이다. 우선, 공사는 광고사업자들과의 주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광고사업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하고 사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단순히 형식적인 간담회를 여는데 그치지 않고 계약상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사업자들이 개진하는 요구사항이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려는 열린 마인드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게 부대사업팀 관계자의 말이다. 부대사업팀의 박만순 과장은 “그분들(사업자)이 있어야 저희가 있는 것이기에 사업자들과 업무에 있어서는 매우 밀착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가려운 곳이 있다면 최대한 해결해 주려고 노력한다”며 “공사와 사업자간의 좋은 유대관계는 광고사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로 공생하는 관계로 인식하다 보니, 매체개발·개선 노력에 따른 광고환경 업그레이드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최근 경기가 어려운 와중임에도 광고사업자들의 영업실적도 호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대사업팀의 민응기 과장은 “공사의 수익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전도시철도를 기반으로 광고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수익을 내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최근 4~5년간 납입료를 연체한 대행사가 한 곳도 없는데, 어려운 가운데서도 제때 납입료를 내주시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사 차원에서 대전도시철도 광고매체를 홍보하는데 나서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공사는 최근 전국 지자체 및 서울·대전지역의 주요 광고대행사, 기획사 등에 대전도시철도의 광고매체 운영 현황과 매체특성, 대행사별 연락처 등을 담은 홍보자료를 발송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매체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노후화된 광고매체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시청역, 대전역, 중앙로역 등 핵심 역사의 와이드컬러를 LED조명의 고급화된 디자인으로 교체하고, 매체력 향상을 위해 원통형 기둥광고를 LED방식의 사각기둥광고로 리뉴얼해 광고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3년전부터 광고 총량제 개념을 도입해 매체난립에 따른 광고 클러터를 해소하고, 깔끔하고 보기 좋은 역사환경을 만드는데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민응기 과장은 “광고사업자들이 영업강화를 위해 매체 변화를 요구하면 적극 수용하고 있는데 그 결과로 지난해 주요 역사의 매체 리뉴얼이 이뤄졌고, 향후 개통 예정인 2호선의 경우도 매체 고급화와 차별화에 주안점을 둬 매체개발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는 대전도시철도의 매체 다각화와 승객편의 도모를 위해 디지털매체 입찰을 계획하고 있다. 박만순 과장은 “대전도시철도 광고매체는 교통·행정·과학 중심도시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중부권의 시장공략 및 선점을 위한 최적의 광고매체”라고 대전도시철도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상생협력의 문화를 기반으로 지하철 광고사업의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