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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4 16:11

(기획연재)환경디자인(옥외광고, 사인디자인)과 대한민국 트렌드 ⑤

  • 편집국 | 270호 | 2013-06-24 | 조회수 2,898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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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세상 밖으로(Neo-minorism)- 새로운 브랜드의 약진, 셀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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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 혹은 키워드를 꼽으라면 열에 아홉은 ‘갑을관계’ 혹은 ‘Super 甲’ 을 꼽는다.
노골적인 갑의 횡포를 견디다 못한 을들이 점점 자기 목소리를 내고 불만을 표출하여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을의 존재감 확립은 최근에 중점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일 뿐, 그간 몇 년간 여러 분야에서 약진해 온 것이 현실이다.
제약이나 우유 등 영업적으로 종속적인 느낌이 강한 사업 영역들이기에 지금에 와서야 논란이 커지는 것이지만, 트렌드와 타깃층에 민감한 사업군일수록 이러한 을의 약진은 이미 두드러져왔다. 식상함에 질린 소비자들이 스스로 찾아내거나, 아예 ‘나는 B급이오’ 라고 대놓고 포지셔닝하는 경우도 있으며, 비주류라는 약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꿔 인정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접근하는 신생 브랜드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가장 대표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스마트폰 시장이다.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를 갑이라 칭한다면, 이 모든 주변 제반 기업들은 모두 을, 다시 말해 새롭게 태어난 브랜드이자 마이너 기업들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그에 따른 수많은 파생상품과 사업군이 생겨났으며, 이 과정에서 무수한 마이너 시장이 동반 성장해왔다. ‘앱’이라고 칭하는 소프트웨어 시장 외에도 케이스와 액세서리는 물론 휴대용 충전기와 배터리까지 아우르는 그 다양함과 순간적인 변화의 흐름은 청소년층이나 업계 관계자가 아니고서는 일일이 다 따라가기도 벅찬 것이 현실이다.
셀피쉬는 스마트폰의 액세서리와 보호필름이라는 틈새시장에서 출발한 브랜드로 누구나 마이너, 비주류라고 확신할 수 있는 상태로 출발하였다. 셀피쉬 이전의 ‘S-topping’이라는 브랜드 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마트폰의 액세서리를 하나하나 토핑하듯 꾸밀 수 있다는 의미로 출발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전문적인 보호필름 부착 서비스라는 독자적인 차별점을 구축하게 되었다. 여기에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케이스 브랜드인 SGP의 공식 취급 대리점으로서 그 신뢰도 또한 연계할 수 있었다.
보호필름 부착이 스마트폰 구입 이후 필수적인 단계로 일반화되면서 신생 브랜드, 마이너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알음알음 매장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소비자 집객이 늘어나면서 전문적인 매장의 컨셉트와 인테리어, 사인개발 및 다양한 환경적인 요소들의 구축이 요구되는 시점이 생겨났고, 셀피쉬는 과감하게 이같은 요구를 수용한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공격적인 브랜드 홍보 및 매장 확장과 그에 따른 리뉴얼을 준비하였다.
기존의 S-topping 매장들은 제각기 필름부착만을 위한 협소한 공간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거의 찾을 수 없는 상태였으며, 매장의 사인이나, 돌출간판 등도 제멋대로 활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통일성 있는 전개가 필요했다.
또한 트렌드의 흐름을 고려하여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하여 구경하고 구매하는 것만이 아닌,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 중심 매장으로의 변화를 위해 효율적인 공간 구성 및 동선 분석과 매장 디스플레이까지 고려한 스토어 아이덴티티(Store Identity)를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고급스럽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 구축을 원하는 셀피쉬 측의 의견을 가장 중점적으로 반영하되, 협소한 매장의 특성상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통일성 있는 이미지가 전달되는데 모든 아이디어를 집중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Simple, Good, Premium이라는 디자인 방향성이 도출되었으며, 새로운 브랜드 네임과 BI 디자인이 효율적으로 강조, 강화된 New Store가 구축되었다.
New Store 환경디자인의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BI 디자인의 Live Circle의 활용이 가장 중요한 비주얼 포인트였다. 다양한 제품의 셀들이 모여 다양한 트렌드를 만들어간다는 의미의 브랜드 비주얼 포인트는 활발하게 움직이는 매장, 변화가 있는 매장의 분위기를 연출하여 협소한 공간의 단점을 보완하였다.
디스플레이 공간에 있어서는 라이브 쇼룸(Live Showroom)의 개념으로 단순 필름부착, 액세서리 제품을 디스플레이 하는 것을 넘어 전문화, 차별화는 물론, 역동성과 재미,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이슈화가 가능한 쇼룸으로 구성하였다.
컬러적인 측면에서는 전체적인 매장과 사인 방향을 화이트 프리미엄으로 결정하였다. 셀피쉬 매장의 경우, 그 공간적 측면이 협소하므로 시각적인 임팩트를 우선적으로 강조하되, 소재적 측면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제품들의 컬러가 화려한만큼 고급감과 심플함을 전달할 수 있는 무채색의 컬러 전개와, 자연스러운 패턴을 적용하여, 친근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SI 전략 및 타깃 및 트렌드 지향점의 공통분모에서 ‘Stylish & Entertainment Space for Smart Player’라는 매장 컨셉트를 도출하였는데, 멀티플렉스 공간에서 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복잡하지 않게 찾을 수 있도록 하면서 여기에 체험적 요소까지 더해 깔끔하면서도 심플하게 즐길 수 있는 블루와 화이트컬러 공간의 정체성을 구축하였다
또한 BI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Live Circle의 재미를 활성화하기 위해 멀티플렉스 극장의 영화 포스터 또는 티켓 부스 디자인 개념을 도입하였다.
미니멀 멀티플렉스(Minimal Multiplex)라는 테마를 통해 Live Circle의 브랜드 요소들이 깔끔하고 세련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인테리어와 사인, 파사드까지 일괄적으로 적용하였으며, 이를 통해 내 폰에 맞는 다양한 컬러케이스와 제품들을 고르는 공간, 가장 먼저 유행을 이끄는 트렌디한 공간, 다양한 제품, 기능과 재미, 필름과 액세서리까지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공간, 스마트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디지털 공간으로 구성할 수 있었다.
이제 셀피쉬는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중심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오프라인 유통을 갖춘 브랜드로 떠올랐다. 비록 그 매장 공간이 협소하기는 하지만 지나면서 시선을 사로잡는 사인과 환경이자 인적 요소가 고객들을 끌어들임은 분명하다. 마이너 문화, 마이너 브랜드로 어떤 브랜드인지, 어떤 매장인지 궁금해하던 소비자들도 하나, 둘씩 그 매장의 역할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했으며, 그 마이너 브랜드가 점점 메이저로 성장하고 있다.
트렌드코리아에서는 마이너 문화, B급 문화는 기존에는 저예산과 저급한 대중 취향을 지칭하는 비하적 의미로 쓰였다고 언급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주류 문화가 채워줄 수 없는 독특하고 차별적인 도전이라고 풀이된다고 말하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나 케이블 TV 프로그램의 약진,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패션 브랜드 등이 이러한 마이너 브랜드의 개념으로 볼 수 있으며, 대중적 획일화가 아닌 차별적 개성의 선호 측면에서 이 같은 부분은 점점 더 강화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러한 마이너 문화는 시대적인 흐름, 흔히 말하는 시의성과 더해져 그 파워가 더욱 강해지고 있는데,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현대 생활의 각종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려는 대중의 일탈 욕구가 참신함을 등에 업은 마이너 브랜드와 만나면서 힘을 얻고 시너지를 내게 되는 것이 그러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셀피쉬의 개념 역시 공간적으로 협소하다는 마이너의 단점을 깨끗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의 강점으로 보완하고, 나만의 액세서리와 케이스, 보호필름으로 나만의 스마트폰을 꾸민다는 일탈 욕구를 자극한 특징들이 모두 부합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한번의 리뉴얼에 그치지 않고 계속적으로 성장하는 마이너브랜드 셀피쉬의 약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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