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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9 13:13

현명한 구매와 사용을 위한 소비자 주의사항소비자

  • 이승희 | 271호 | 2013-07-09 | 조회수 1,699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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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비합리적인 소비가 ‘나쁜’ 유통업자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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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가격만 따지는 소비 행태가 허위·과장 영업행위 유발
수입사의 A/S 및 문제해결능력·대체 부품 보유 여부 등 꼼꼼히 따져봐야


중국산 레이저와 관련해 속출하고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들의 중심에는 ‘나쁜’ 유통업자가 있지만, 사실 소비자들의 비합리적인 구매 태도도 크나큰 문제점이다. 소비자의 잘못된 지식과 정보가 과욕이 되고 이것이 결국 일부 수입업자들의 ‘나쁜’ 판매 정책을 유도하는 빌미를 제공한다. 또한 여러 가지 필요한 사항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채 가격에만 치우친 구매로 스스로 발목을 잡기도 한다.
특히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지도 않고, 영업자의 상술이나 주변 사람들의 말만 듣고 장비를 선택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 구매하려는 ‘가격대에 비해 과도하게 요구하는 레이저 출력량’이나 ‘출력량에 맞지도 않는 소재의 가공 두께’ 등이 그 대표적인 일례들이다.
현재 사인업계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중국산 레이저는 ▲유리관 타입 ▲출력량 150W급의 장비다. 출력량은 소재의 가공 두께와 속도를 좌우하는 요소인데, 일반적으로 출력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두꺼운 소재의 가공이 가능하고 가공 속도도 빨라진다. 장비 가격 또한 기본적으로 출력량에 비례해 책정된다. 또한 여기에 사용한 부품의 브랜드 및 바디 타입 등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데, 이같은 각각의 요소에 따라 형성된 시장의 평균가가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이 제시한 터무니없는 가격에 속은 소비자들은 정상적인 가격 정책에 따라 영업을 하는 업체에 무리한 가격 인하를 요구하기도 한다.
중국산 레이저 수입업체 D사 관계자는 “다른 업체에서 레이저 2대를 1,400만원에 팔겠다는 말도 안되는 사탕발림을 듣고 찾아온 한 소비자가 1대에 2,000만원 가량하는 우리 제품을 700만원에 사가겠다고 우기는데 속수무책이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중국산 현지에서 판매되는 최저가를 구매를 요구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역시 중국산 레이저를 수입해 판매중인 G사 관계자는 “한 소비자가 중국 현지에서 500만원짜리 장비 보고 왔다면서 그 가격에 장비를 달라고 하는데 어이가 없었다”며 “그 정도 장비면 중국내에서도 최저가 수준인데, 우리는 그런 장비는 취급도 안할뿐더러 설사 그런 장비를 취급한다해도 수입할 때 붙는 관세, 선적비용 등 여러 가지 수입절차에 따라 붙는 비용만해도 그 가격의 두배는 되는데 그럼 본인이 직접 수입해서 쓰지 뭐하러 수입업체를 통하려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혀를 내둘렀다.
구매하는 레이저의 출력량에서는 나올 수 없는 가공 결과를 요구하는 소비자들도 더러 있다. 관련 수입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인 분야에서 보편화된 150W 출력량에 적당한 아크릴 가공 두께는 5~10T 수준. 물론 그 이상의 두께 가공도 가능하지만 그럴 경우 가공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업계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생산성에 적합하지 않다. 그런데 150W 출력에 아크릴 25T도 무난히 가공이 가능하다는 등 일부 업체들의 허위, 과장 영업 행위에 현혹된 일부 소비자들이 장비 투어를 다니면서 수입업체들에게 역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관련 수입업체 관계자들은 판매에만 치우친 수입업체들도 스스로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소비자들이 보다 현명한 구매를 위해 과욕을 줄일 필요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수입업체 H사 관계자는 “보통 고품질의 비싼 장비는 못사겠고, 그렇다고 가공을 다른데에 외주주기 아까운 소비자들이 중국산 레이저를 많이 찾는 편”이라며 “중국산 레이저가 과거에 비해 품질이 안정화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감수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가격은 중국산, 눈높이는 고가 레이저에 맞춰져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제는 정보도 많이 오픈돼 있으니 소비자들 스스로 중국산 레이저에 적합한 눈높이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가격이 싸다면 싼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장비가 터무니없게 싸다면 A/S든, 추가 부품 보유 미흡이든, 또는 장비 자체의 결함이든 분명히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장비의 A/S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지, 장비 문제가 발생했는데 해당 업체가 해결 능력은 가지고 있는지, 대체 부품은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지 등 다양한 항목을 꼼꼼히 따져보고 현명한 소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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