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내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어. 횡단보도가 너무 멀어서 무단횡단을 하던 중 택시에 치일 뻔 했지. 택시기사는 차에서 내려 내게 엄청난 막말과 욕설을 퍼붓고 가버리더군. 뒤에서 잠자코 상황을 지켜보던 아내가 내게 물었어. “저 택시기사 당신이 아는 사람이야?” 나는 대답했지. “아니 모르는 사람이지. 무단횡단을 한건 잘못했지만 막말이 너무 심하네” 그러나 아내가 내게 말했어. “아니, 모르는 사람인데 당신에 대해서 어떻게 그리 속속들이 잘 알고 있지?”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2 아내에게 2만원을 주면서 맥주 한 박스를 사오라고 얘기했어. 하지만 아내는 1만원짜리 화장품을 사오더군. 난 그 화장품을 쓰는 것 보다는 차라리 내가 맥주를 마시면 당신이 더 예뻐 보일 거라고 얘기했지.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3 퇴근 후 집에 들어갔을 때 아내가 좀 비싼 곳에 데려가 주지 않겠냐고 묻더군. 난 아내를 주유소에 데려갔지.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4 아내가 잠들기 전 침실 거울을 바라보더니 내게 말했어. “기분이 좋지 않아. 늙어 보이고 뚱뚱한데다가 너무 못생겼어. 당신이 내게 좋은 소리 좀 해줄 수 있어?” 그래서 나는 대답했지. “음... 당신 시력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데?”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