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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8 17:42

지자체 도시디자인과의 엇갈린 운명

  • 이승희 | 274호 | 2013-08-28 | 조회수 2,343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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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추세
지방은 신설되거나 확대되는 분위기


서울,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도시디자인과가 사라지거나 축소되고, 지방에서는 이제 신설되거나 확대 개편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도시디자인과는 2006~7년 이후 간판정비사업을 비롯한 각종 도시디자인사업 등의 활성화 경관 및 공공디자인에 대한 관심 증대로 전국 지자체 사이에서 신설 붐이 일어났던 부서다. 도시디자인과가 생겨나면서 주택과, 건설과, 건축과 등 지자체마다 각기 다른 부서에서 담당, 관리돼오던 광고물 업무가 대부분 도시디자인과로 이관됐던 만큼 최근의 변화는 옥외광고 분야에서는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한때 광풍이라고 할 정도로 붐을 일으키며 신설됐던 도시디자인과가 최근들어 수도권에서는 점점 축소되거나 자취를 감추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의 경우 서대문구청을 포함해 2007~9년도에 도시디자인과를 신설했던 일부 구청들이 도시디자인과를 폐지하고 도시디자인과에서 담당하던 광고물 등 업무를 다시 다른 부서로 이관했다. 지자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기존의 건설과나 건축과 등으로 광고물 업무를 옮겼다. 이는 도시디자인과가 생겨나기 이전에 광고물 업무를 담당하던 조직으로 원상복구되는 모습이다.
서울 이외에 용인시도 올봄 도시디자인과를 건축행정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포시의 경우 이미 지난해 도시디자인과를 폐지했다. 수도권은 아니지만 한때 도시디자인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했던 아산시도 2008년 도시디자인과를 신설했다가 2010년 3년만에 폐지하고 그 기능을 다른 부서로 이관했다.
수도권 및 일부 지방지역의 이같은 변화는 지자체의 도시디자인 사업들과 관련이 적지않다. 서울시 디자인거리사업 등 2007년 이후 광풍이 불었던 도시디자인사업들이 정권의 변화 및 예산 확보 등 이러저러한 이유로 축소되거나 아예 사라지면서 이들 부서의 기능도 많이 축소된 것. 한때 전국에 유행처럼 번졌던 도시디자인 관련 사업이 줄어드는 이면이 반영된 모습이다.
그러나 수도권과 달리 일부 지방 지역들은 이제 막 도시디자인 붐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울산시는 지난 6월 품격있는 도시공간을 창조를 목적으로 도시디자인담당을 도시디자인과로 확대 개편했다.
제주시는 도시경관과를 폐지하고 기존의 도시과는 도시디자인과로 명칭을 바꿨다. 또한 경관디자인 업무는 도시디자인과로 이관하고, 광고물 업무는 건축행정과로 이관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이들 지자체는 최근들어 간판개선사업을 비롯해 각종 도시디자인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곳들. 이같은 행정상의 현황을 반영해 도시디자인과를 오히려 신설하고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각 지자체들이 어떤 행정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당분간 도시디자인과의 ‘축소·폐지’ 및 ‘확대·신설’이라는 엇갈린 운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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