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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0 16:30

‘디지털 사이니지의 반격 이제부터 시작이다!’

  • 이정은 | 275호 | 2013-09-10 | 조회수 5,993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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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라이트박스의 디지털화 전환 성공사례 등장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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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유동인구로 광고주 수요가 많은 좋은 목에 위치한 라이트박스들이 디지털 매체로 전환되어 광고주들의 관심과 실구매를 이끌어내고 있다. 제주공항 1층 복합형 멀티비전, 강남역 게이트비전, 인천공항 멀티비전(순서대로)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강남역 게이트비전-인천공항 및 제주공항 멀티비전 등 성공사례
디지털매체도 결국 ‘목’과 ‘규모감’… 광고주와 소비자 인식개선·저변확대 영향도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최근 몇년간 폭발적인 양적팽창을 거듭하고 있으나, 그에 반해 질적성장이나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확산추세에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광고시장에서 효과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어 매체판매 활성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사업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성공적이라고 할 만한 사례들이 하나둘씩 등장해 업계 안팎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고주들로 하여금 끼고 있던 팔짱을 풀게 만들고 있는, 소위 잘 나가는 디지털 매체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인데 최근 새롭게 생겨난 디지털매체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매체를 꼽으라면 단연 강남역 게이트비전을 꼽을 수 있다.
강남역 게이트비전은 강남역 10번, 11번 출구의 캐노피 매체와 벽면 라이트박스를 각각 165인치 멀티비전과 55인치 LCD패널로 교체한 것으로, 광고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위치한 전통매체를 디지털화한 시도로 그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본격 운영된지 2개월여를 맞고 있는 강남역 게이트비전의 성적표는 한 마디로 ‘기대 이상’이다. 일 유동인구가 39만명에 달하는 원래 ‘목’이 좋은 곳인데다, 계단 앞 가까이서 보이는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에 생생한 사운드가 더해져 오가는 이들의 시선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판매사인 CJ파워캐스트 측에 따르면, “시각적 효과를 중요시하는 카메라 브랜드와 여행, 공연, 영화 등의 광고주들이 앞다퉈 광고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여름 시즌을 맞아 패션, 화장품 등의 제품광고들은 일찌감치 7,8월 예약이 완료됐다”는 전언이다.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통해 라이트박스, 와이드컬러 중심의 매체구성을 ‘디지털’ 위주로 전환한 인천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에서도 최근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 2011년부터 인천공항 광고사업을 해 오고 있는 동아일보사는 지난 7월 그간의 운영경험을 통해 대형 멀티비전에 대한 광고주 선호도가 높다고 판단, 멀티비전 매체를 추가 설치했다. 디지털매체가 없었던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 46인치 LCD패널 6×3의 세계시계 멀티비전 6기를, 면세구역 루이비통 매장 전면에 46인치 LCD패널 7×3의 멀티비전 2기를 신규로 선보였는데, 8기 완판은 아니지만 매체 설치 전에 대기 광고주가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동아일보사가 이번에 멀티비전 매체를 추가 설치한 것은 2년간의 디지털 매체 사업을 통해 멀티비전 매체가 기존의 고정형 매체의 대체매체로서 인식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3층 출발층 면세구역 브릿지에 설치된 LCD동영상 광고 ‘멀티브릿지’는 매체 런칭시 10기 완판으로 시작해 지금껏 꾸준히 광고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의 또 다른 실험장이 되고 있는 제주국제공항에서도 주목할만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제주공항 디지털 매체에 대한 광고주 유입과 관심도가 물꼬를 트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 국내선 1층 복합형 매체, 국내선 3층 대형 멀티비전, AR인터랙티브 미디어월 등 제주공항에서만 볼 수 있는 랜드마크형 디지털 매체에 SK텔레콤, 다음커뮤니케이션, 한화 아쿠아플라넷, 퀵실버코리아 등 다양한 광고주들이 광고를 집행했으며, JDC면세점 및 캐로셀 기둥 디지털매체도 광고주 문의와 유입이 잇따르고 있다. 이 매체는 스틸컷 이미지를 동기화시켜 표출하는데 따른 주목도와 임팩트가 강점이다.
앞서 언급한 디지털매체들의 공통된 특징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된 라이트박스의 대체재로서 기능하고 있는 디지털 매체라는 점이다. 그러면서 여러 개의 패널이 조합된 멀티비전 형태, 혹은 동기화된 화면을 통해 규모감을 갖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결국 옥외광고 성공의 법칙인 ‘목’과 ‘규모감’이라는 공식이 디지털매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디지털 매체에 대한 광고주와 소비자의 인식과 저변이 많이 확대됐다는 점도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에 호재요인이 되고 있다.
시각적 효과를 중시하는 광고주나 영화·공연 등 동영상 광고를 필요로 하는 광고주들이 유동인구가 검증된 장소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선택하고 재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라이트박스에 익숙했던 광고주들도 디지털매체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소비자들도 디지털 사이니지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CJ파워캐스트의 박현 부장은 “고정형 라이트박스는 광고주들로부터 독자성, 상시 노출성 등의 이유로 인기가 높았으나 이제 디지털광고 형태가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지면서 효율성을 감안한 디스플레이의 디지털화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경향은 광고주 포화매체, 광고주 상시 대기매체로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매체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 개발과 콘텐츠 제작비 절감 노력, 그리고 데이터에 기반한 효과검증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양적팽창에 걸맞는 질적성장과 사업성을 갖는 디지털 사이니지 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어찌보면 디지털 사이니지의 반격은 이제부터가 시작일지도 모른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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