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넘어 대한민국 랜드마크로의 도약 날갯짓 원도심 활력 충전하는 LED 영상의 ‘향연’
지난 9월 6일,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LED영상 아케이드인 대전 스카이로드(으능정이 LED거리, 이하 스카이로드)가 드디어 그 화려한 불을 밝혔다. 2010년 사업의 첫 삽을 뜬 지 2년 10개월 만이다. 스카이로드는 길이 214m ,폭 13.3m, 높이 20m의 캐노피 형태로 구축된 LED스크린으로 16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그동안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아왔다. 사업 초기에는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진통을 비롯해 다양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잠시 난항을 겪기도 했다. 으능정이 거리 한 곳에 집중된 투자가 원도심 전반에 파급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시설운영은 물론 콘텐츠, 브랜드 마케팅, 지역 연계 발전방안 전략 등에 이르기까지 스카이로드의 효율적 운영과 철저한 유지관리를 위한 세분화된 기본계획을 토대로 사업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우려는 점차 기대로 바뀌어 갔다. 사업이 완료된 현재, 화려한 LED 영상을 밤하늘에 수놓으며 명실상부한 대전의 랜드마크로 도약하고 있는 대전 스카이로드의 탄생 과정과 현재, 미래를 집중 조명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지난 9월 6일 진행된 대전 스카이로드 준공식 장면.
30분 동안 펼쳐지는 눈부신 LED영상이 빚어내는 장관은 은하수처럼 밤하늘을 화려하게 채색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스카이로드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 위한 대전시 역점추진사업 2년 10개월 대장정 ‘마침표’
대전광역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으능정이 LED거리 조성 사업은 2010년, 당시 대전광역시장 후보였던 염홍철 시장이 내놓은 선거공약인 원도심 활성화 계획의 일환으로 처음 추진되기 시작했다. 대전시 중구 은행동 330번지 일원의 으능정이 거리에 첨단 LED영상 스크린 구조물을 설치해 원도심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고 관광명소로 만들어 지역경제와 문화를 활성화 하겠다는 것이 사업의 기본 취지다. 2010년 7월, ‘으능정이 멀티미디어·LED 영상거리 조성계획’이 수립되면서 사업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대전발전연구원 주도로 중국 베이징 ‘더 플레이스 스카이 스크린’, 쑤저우 ‘하모니 타임스퀘어 스카이 스크린’, 의정부 ‘행복로 미디어 루프’, 여수세계박람회 ‘EDG’ 등 국내외의 다양한 LED캐노피 설치 사례에 대한 현장조사와 분석이 시행됐고 당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상권 활성화의 선례로 꼽히던 프리몬트 스트리트에 설치된 ‘비바비전’이 스카이로드의 벤치마킹 모델로 낙첨됐다. 이후 사업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2012년 1월, 턴키(Turn Key, 설계·시공 일괄 입찰)방식을 통해 금성백조, 비바비전 시공을 맡았던 LG CNS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한 계룡건설이 최종 시공자로 선정됐고 2012년 5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지난 4월에는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가 시설 운영에 관한 위·수탁 협약을 맺었고 같은 달, 효율적 시설 유지 및 관리, 홍보와 광고 마케팅 부분에 대한 세부 운영계획, 운영비 지원 방안 등 스카이로드의 전반적인 시설물 관리 내용을 담은 운영조례도 제정됐다. 이같은 과정을 거치며 지난 8월 2일 준공을 완료한 스카이로드는 한 달간의 시험운영을 마치고 지난 9월 6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최초로 설치된 도심 속 대형 LED스크린 다채로운 LED영상쇼 구현… 다양한 콘텐츠 확보는 숙제
스카이로드는 세계 3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설치된 도심 속 초대형 LED스크린이다. 폭 15m, 길이 250m의 으능정이 거리 양쪽에 세운 16개 기둥 20m 높이 지점에 길이 214m, 폭 13.3m의 아케이드형 LED스크린을 지붕 형태로 덮은 구조물이다. 먼 거리에서도 시선을 압도하는 위용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3백만 화소(해상도 6,300×480)의 HD급 화질을 구현하는 메인천정스크린과 360도 방향에서 관람이 가능한 LED디스플레이인 LED미디어 허브(원형 LED센터)가 시설물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각각 니치아(NICHIA) LED소자 (NSSM227AT, NSSM032T) 300만개가 적용돼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LED영상쇼를 구현하고 있으며 거리 한쪽당 20개씩 배치된 서라운드 스피커 시스템은 영상쇼의 현실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스카이로드 입구와 기둥의 미디어보드에 설치된 멀티 키오스크에서는 게임을 즐기거나 으능정이 거리 주변과 대전지역의 관광명소 정보, 날씨정보, 교통정보 등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있다. 예술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는 메인LED콘텐츠와 다큐, 뮤직비디오 등의 비상업적 콘텐츠, 영화상영정보, 상업광고 등의 상업적 콘텐츠로 구성된 LED영상쇼는 광고 15분(공익광고7분, 상업광고 8분), LED영상쇼 15분 분량으로 메인천정스크린과 미디어 허브를 통해 하루에 30분씩 4회, 총 2시간동안 화려하게 펼쳐진다. 하절기의 경우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동절기엔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상영된다. 현재 ‘색의 파사드’, ‘바다의 탐험’, ‘빛과 예술’ 등을 주제로 한 10개의 콘텐츠가 상영 중이다. 스카이로드는 이처럼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이용한 이색적인 LED영상쇼를 통해 화려한 미디어 아트와 첨단기술의 향연을 선보이는 대전의 랜드마크로 우뚝 서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다양한 콘텐츠 개발, LED영상쇼와 연계된 축제 및 이벤트 기획을 통한 관광객의 지속적 확보 등과 더불어 월 1,000만원에 달하는 전기료를 포함한 시설운영자금 확보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설운영비용과 관련, 메인천정스크린과 지붕 전후면 디스플레이, LED미디어 허브, 디스플레이 기둥 등 스카이로드의 8종 총 13개의 광고 가용 장소를 이용할 경우 광고집행률을 60%로 산정했을 때 연간 광고수익은 약 21억원, 시설운영비용은 약 16억원으로 연간 5억원의 흑자가 날 것이라는 게 대전발전연구원 측의 예상이다. 현재 스카이로드는 대전시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대전마케팅공사가 시설관리 및 운영, 축제와 이벤트 기획을 담당하고 대전마케팅공사가 광고대행사로 선정한 대전방송이 광고 수주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상업광고는 전체 콘텐츠의 30% 내외지만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킬러콘텐츠가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그것이 바로 광고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이 선결과제로 제시되고 있는 셈이다. 대전 스카이로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획기적인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인기 대전시 도심활성화 기획단장은 “으능정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이 사실이고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어느 정도 운영상의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며 “수익성을 따지기보다는 원도심 자체의 상징성 있는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이 우선적 목표이며 수익구조가 안정화 될 때까지는 공적자금 투입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카이로드에 한번 온 사람이 또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만큼 하드웨어적인 면 보다는 그 안에 어떤 콘텐츠를 채워 넣느냐를 고민해야한다”면서 “현재 스카이로드가 운영초기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운영과정에서 도출되는 다양한 문제점 보완에 주력한다면 빠른 시일 안에 킬러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체험을 제공 할 수 있는 대전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LED영상 콘텐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 및 축제, 문화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해 스카이로드를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년 미디어파사드 공모전 등 영상공모전을 통해 추가 콘텐츠 확보와 홍보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시티투어 연계 프로그램 개발, 으능정이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벨트 조성, 지역축제 개최 등을 통해 으능정이 거리 활성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축제와 이벤트가 스카이로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며 인근 상권의 활성화와 지역 인지도 상승을 가져와 결과적으로 도시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형복 대전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으능정이 LED거리 조성 사업의 장점은 사업초기부터 시설운영관리 계획은 물론 지역과 연계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 이라며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LED영상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기획해 성공한 사례로 스카이로드 또한 향후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와 축제를 LED영상쇼와 함께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변 지역 정비사업과 연계… 시너지 효과 창출 원도심 일번지로 지역 활성화 ‘견인’
스카이로드 주변에서는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내건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으능정리 거리 주변 지역을 정비해 스카이로드의 정체성을 극대화하고 관광수요 창출 및 지역경제와 문화 활성화라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중구청이 현재 시행 중인 스카이로드 광고물정비사업,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 대흥동 골목재생사업이 대표적이다. 11억원이 투입된 스카이로드 광고물정비사업은 으능정이 거리에 난립된 간판조명과 음향장비가 스카이로드의 LED영상과 음향 체험을 하는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으능정이 거리 내 31개 건물의 돌출간판을 철거하고 가로형 LED 간판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오는 11월 완료 예정이다. 스카이로드 영상 콘텐츠 상영시 상가의 간판과 스피커가 자동제어되는 장치도 연결돼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으능정이 거리의 돌출간판 140여개는 전부 철거된 상태며 가로형 간판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과 대흥동 골목재생사업은 으능정이 거리 입구 주변과 스카이로드 반대지역의 보행환경 및 가로경관을 개선함으로써 스카이로드 주변 지역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내년에 완료되며 중교로를 축으로 으능정이 거리 주변상권을 부흥시켜 이 지역이 원도심 일번지가 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운 LED 불빛으로 새로운 도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는 대전 스카이로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프리몬트 스트릿 익스피어리언스와 같은 랜드마크 조성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이루고 대전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날갯짓이 이제 막 시작됐다.
미니 인터뷰 - 대전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이형복 박사
라스베이거스 ‘비바비전’ 벤치마킹… 과학도시 대전 이미지에도 부합 시간이 지나면 킬러콘텐츠 자연스럽게 등장할 것
으능정이 LED거리조성 계획 수립 단계부터 사업에 참여, 대전 스카이로드의 탄생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대전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이형복 박사로부터 스카이로드와 관련된 짧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대전 스카이로드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쇠약해진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대전광역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이 ‘으능정이 멀티미디어·LED거리조성사업이었고 그 핵심이 대전스카이로드였다. 대전시는 긴 시간동안 기성시가지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도시재생 방안을 도입했다. 한번 쇠퇴의 길로 들어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뼈저리게 느끼고 있던 터라, 최첨단의 LED를 접목한 볼거리 조성이라는 과감한 도전에 대해 득과 실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지역상인들의 강한 요구와 원도심의 도시재생을 마냥 미룰 수 없었던 만큼 시에서도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하게 됐다. -대전 스카이로드의 벤치마킹 모델로 라스베이거스의 ‘비바비전’이 선택된 이유는. ▲대전 스카이로드의 사업모델이 되었던 것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비바비전이다. 우리가 화려한 도시로 익히 알고 있는 라스베이거스의 이면에도 역시 기성시가지는 있었고 그곳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있었다. 라스베이거스의 상인들이 다운타운의 옛 명성을 찾고자 힘을 모은 것이 프리몬트 스트릿의 화려한 LED전자쇼였다. LED전자쇼는 침체돼 가는 라스베이거스의 다운타운에 사람을 불러오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진제가 됐다. 라스베이거스의 프리몬트 스트릿과 대전의 으능정이 거리는 기성시가지에 위치한 침체돼 가는 상점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침체돼 가는 기성시가지의 활성화라는 목표 아래 원도심의 한가운데라고 할 수 있는 으능정이 거리에 ‘대전은 과학도시’라는 도시브랜드를 제고시키면서 집객을 유도할 수 있는 최첨단의 LED특화거리를 구상하게 됐다. -다양한 사업진행 과정을 거쳤다는데. ▲계획초기부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자문하였고, 여러 차례의 시민의견수렴도 진행되었다. 또한 주변지역과의 연계를 검토하여 경제적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계획됐다. 기본계획의 수립 하에 제안공모를 통해 턴키방식으로 시공이 진행됐고,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연구용역도 동시에 진행됐다. 현재는 대전마케팅공사가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것으로 결정돼 유지관리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초창기라 콘텐츠와 이벤트의 빈곤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다 보면 라스베이거스와 같이 킬러콘텐츠도 자연스럽게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젊은이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뤄진다면 다양한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등장으로 볼거리와 재미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