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사보기

뉴스기사

2013.10.15 14:41

SP투데이-한국지방재정공제회 한국옥외광고센터 2013년 간판문화개선 공동기획

  • 김정은 | 277호 | 2013-10-15 | 조회수 2,593 Copy Link 인기
  • 2,593
    0
옥외광고 우수지자체를 가다 ⑥동대문구청 도시디자인과
대학로·대학가 분위기 살아나도록 간판의 디자인에 포커스 맞춰

파전골목 개선사업으로 미관 향상-지역경기 활성화 이중효과 거둬
올해는 서울시립대·한국외국어대 일대 간판 새단장하는데 역점

[18]1.JPG

서울시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대학로 거리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동안 간판개선사업 역시 이곳에 포커스를 맞춰 진행해 왔다. 대학로를 보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거리로 만들어 관내 도시 경관 개선과 주민 만족도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자는 포석에서다.
2009년 왕산로를 기준으로 신설오거리부터 용두동사거리에 이르는 구간에서 간판개선사업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후 2010년 장한평역부터 장안동사거리까지, 2012년 회기로와 고산자로를 사업구간으로 선정해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대학가 분위기에 맞도록 간판의 개성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관 주도의 광고물 관리가 아닌 주민들이 주체가 돼 관리하는 쪽으로 사업 방식을 바꿨다.
이같은 방침에 입각해 현재 동대문구는 서울시립대 앞 147개 간판을 개선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한국외국어대 앞 190개 간판을 대상으로 한 개선사업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마친 상태다.
특히 지난 3월에 시작해 8월에 성공적으로 완료한 휘경동 파전골목의 간판개선사업은 동대문구의 사업 취지를 가장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의 간판은 파전골목만의 특성이 살아나도록 독특하고 정감있는 이미지를 만드는데 주안점을 뒀다.
파전골목의 디자인 컨셉은 난립해 있는 간판을 법령의 테두리 안에서 깔끔하고 주목성 있게 정리하는 것. 그에 따라 한국의 전통 주점인 ‘주막’으로 표현했다. 또 대학가에 근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감안, 학생들의 취향에 맞도록 현대적인 느낌이 함께 묻어나도록 표현했다. 여기에다가 광고물의 규격을 완화해 간판 디자인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한편 노후화돼 있는 건물을 예술적으로 마무리했다.
그 결과 심미적인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사업 구간의 명소화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함으로써 실질적인 효과까지 거두게 됐다. 업주들로부터는 호평이 잇따랐다.
간판개선사업을 시작했을 당시에만 해도 구청은 업주들의 큰 반발에 부딪혀야 했다. 업주들은 간판개선사업이 이뤄지면 일괄적인 간판의 규격과 디자인으로 인해 자신들의 간판이 눈에 띄지 않아 광고 및 홍보효과가 크게 반감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구청 직원들은 업주들을 한명씩 찾아다니며 끊임없이 설득했고 흔쾌하지는 않지만 업주들은 사업의 취지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후 사업이 진행되면서 간판이 깨끗하고 아름답게 개선되는 모습이 눈으로 확인되자 업주들의 인식도 달라져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시작했다.
동대문구 도시디자인과 정명숙 과장은 “구청 직원들이 발품을 팔아 업주 한 사람 한 사람 찾아가 설득한 것이 간판개선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면서 “이제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을 위한 사업으로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어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이어 “간판의 디자인도 업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거나 자율적으로 디자인하도록 했다”면서 “정책적으로도 2014년부터는 광고물의 규격 등에 대해 본격적인 단속이 이뤄지기 때문에 국비와 시비, 구비 등 지원사업으로 추진될 때 간판을 바꿔다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요즘 동대문구는 구간별로 간판을 개선해 나가는 일제사업 정책 못지않게 불법 광고물을 정비하고 방지하는데도 광고물 정책의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수거보상제가 그것으로 이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노인 일자리 창출과 불법광고물 정비의 두 가지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현수막이나 전단지의 사례에서 보듯 구청에서 철거를 하면 업주가 다시 내걸고, 또 철거를 하면 다시 되붙이는 술래잡기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어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
동대문구 도시디자인과 광고물관리2팀 신종근 팀장은 “손이 모자랄 정도로 불법광고물 단속에 행정력을 집중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고 토로하면서 “업주들의 의식 수준을 높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불법광고물을 근절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동대문구는 앞으로도 재정 여건이 뒷받침되는한 간판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대상 간판도 대로변 위주에서 관내 전역의 간판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