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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0 10:48

(도서산책)생각의 궤적

  • 편집국 | 284호 | 2014-01-20 | 조회수 1,416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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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삶이 투영된 에세이
역사와 인간, 삶과 세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작품

1968년 첫 작품을 발표한 이래 방대한 저술활동을 펼쳐온 역사작가 시오노 나나미. 15년에 걸쳐 완간한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비롯해 흥미진진한 역사 논픽션과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에세이로 사랑받아온 그가 이번에 새롭게 펴낸 에세이집 ‘생각의 궤적’은 1975년부터 2012년에 이르기까지 지난 37년간 다양한 매체에 실린 그의 글들을 엄선해 엮은 책이다.
이탈리아에서의 생활, 젊은 날의 지중해 편력, 역사와 문명에 대한 생각, 잊을 수 없는 사람들과의 추억, ‘로마인 이야기’ 집필에 임하고 전력하는 과정, 역사작가로서의 자세와 창작의 풍경, 음식·여행·축구·패션·영화 등 다양한 관심사에 대한 품평 등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다가오는 그의 글들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로서 엄격하고 정제된 모습이 아닌 작품의 이면에 있는 ‘인간’ 시오노의 일상과 삶이 드러난다.
이전의 다른 에세이들과 마찬가지로 ‘생각의 궤적’ 에는 작가가 매료된 다양한 역사적·동시대적 인물들이 등장한다. ‘악마적 매력’을 지닌 노부나가와 마키아벨리에 대한 깊은 애정, ‘유능한 테크노크라트’로서 로마 제국의 기반을 견실히 다진 티베리우스 황제의 생애에 대한 품평, ‘자신을 경탄함과 동시에 절망케 하는 상상력’을 가진 펠리니와 ‘관능이 무엇인지를 아는’ 비스콘티라는 두 이탈리아 거장 감독과의 추억, 온몸으로 감상한 영화 ‘카케무샤’를 만든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에게 보내는 펜레터, ‘50세가 되면 각자의 로마사를 쓰자’고 약속했지만 먼저 세상을 떠나버린 국제정치학자 고사카 마사타카에 대한 추모 등 시오노와 교류했고 삶과 작품에 영향을 미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인간에 대한 그의 깊은 통찰력과 예리한 관찰력은 여지없이 빛을 발한다.
지은이: 시오노 나나미 / 옮긴이: 김난주 / 출판사: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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