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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속에도 간판 바꾸는 기업들 늘어… 입찰소식 ‘솔솔’
- 김정은 | 284호 | 2014-01-20 | 조회수 2,979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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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시설개선 입찰의 윤곽 드러나… 예상금액 25억원
지속되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2013년은 모두가 어려운 한해였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옥외광고 업계도 경기불황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으며 그 가운데서도 특히 광고물을 제작하는 제작업계의 어려움이 컸다. 규모가 있는 대기업들의 간판교체 사업이 크게 줄어든데다 생활형 간판의 수요도 대폭 줄었다. 더군다나 새정부의 정책기조와 그에 따른 눈치보기 영향 등으로 기업들은 마케팅과 홍보 전략을 긴축적으로 운영했고, 결국 이렇다할 호재 요인이 없이 험난한 보릿고개를 넘겨온 실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간판교체 물량이 조금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주로 정유사, 자동차, 프랜차이즈, 은행권, 대기업 등의 간판 교체 수요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연초의 입찰시기가 도래한 만큼 제작업계는 대기업들의 간판 입찰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대기업 간판 입찰의 물꼬는 지난해 12월 한국석유공사가 텄다. 알뜰주유소로 전환하는 주유소의 브랜드 도색 등 시설개선을 위한 업체 선정 입찰을 실시했던 것. 알뜰주유소로 전환하는 주유소의 사인류인 캐노피, 폴사인, 상호간판, 방화벽, 가격표시판, 주유기 패널, 캐노피 기둥, 도색공사 등 시설을 개선하는 물량이다. 약 150개 업소에 총 25억5,000만원을 예상 사업비로 잡았다.
아울러 S-Oil도 시설개선 공사를 하면서 소량이지만 간판을 교체한다는 소식이 업계에 들려오고 있다.
부정적인 모(母)그룹과의 거리를 벌리기 위해 기업들이 사명을 바꾸고 CI를 교체하면서 간판도 함께 교체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지난해 동양그룹 계열회사에서 제외된 동양생명보험은 동양사태로 형성된 고객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생명보험 전문회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3월중 새로운 CI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STX팬오션도 STX그룹에 인수된지 9년만에 사명에서 ‘STX’를 떼고 다시 ‘범양(팬오션·Pan Ocean)’으로 돌아간다. 연초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CI도 공개할 예정이다.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로 ‘STX’ 브랜드에 생긴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시도다.
STX에너지도 GS-LG상사 컨소시엄이 조만간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주인으로 들어오면 사명을 변경해야 한다. 기업의 사명 변경과 간판 교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제작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제일모직은 지난해 12월부터 패션사업 부문을 에버랜드로 양도하면서 생긴 사명과 사업간의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사명 변경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새 이름으로는 ‘삼성케미칼’이 유력시되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 1990년대 말 사명변경을 검토했지만 삼성그룹의 모태인 제일모직의 상징성과 직원들의 애착 등을 감안해 사명을 유지해 왔지만 제일모직의 ‘모직’ 사업이 완전히 없어지고, 이번에 섬유와 패션사업부를 완전히 분리했다. 60년만에 전자 및 정밀소재 분야로 사업의 체질을 완전히 탈바꿈하는 만큼 현재의 사명을 그대로 유지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
자동차 업계도 대규모 간판 교체가 예상된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노사관계 안정 등에 힘입어 올해 경영수지가 6년만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쌍용차가 흑자전환을 조기에 달성하는 만큼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의 추가지원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은 지난 2분기 쌍용차가 분기 흑자로 전환하자 쌍용차의 사명변경 검토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명 변경은 자동차 브랜드 로고뿐만 아니라 공장, 전국 대리점 간판 등을 모두 바꾸는 대규모 프로젝트여서 수백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도 시설물을 개선하면서 간판을 교체한다는 소식이 업계에 나돌고 있다.
한편 프랜차이즈 업계의 간판교체 물량은 지난해와 비교할때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예비창업주들이 꾸준하게 창업을 이어가고 있어 창업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올해 8월 14일부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가맹점에 대해 부당하게 매장을 뜯어고치는 등 리뉴얼을 강요할 수 없게 된다. 만약 가맹본부의 요구로 매장 리뉴얼이 추진될 경우 가맹본부가 간판 비용과 인테리어 시공비용의 20~40%를 부담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가맹본부는 굳이 자신들의 돈을 들여 간판과 인테리어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프랜차이즈 업계는 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본사가 전략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 중의 하나가 간판 교체 비용 지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기류가 활성화된다면 간판교체 물량이 상승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연말연시에 이어지는 이같은 기업간판 교체 소식에 제작업계는 잔뜩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비상 날개짓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또한 그 외 다른 기업들의 사명변경, 인수합병, CI 교체 소식 등을 감지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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