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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1 09:24

놀라움에 놀라움 속출한 잠실야구장 광고사업 입찰

  • 이정은 | 284호 | 2014-01-21 | 조회수 3,664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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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 115억원 초고가 낙찰 이어 계약 포기
서울체육시설관리사업소, 1월 3일 재입찰 공고


2013년 연말 옥외매체 입찰시장의 빅이슈였던 잠실야구장 광고사업권 입찰이 놀라움에 놀라움을 거듭하며 연말연시 옥외광고 매체시장에 큰 화제를 낳고 있다.
잠실야구장의 기존 사업권자인 전홍은 연간 사용료 115억 6,300만원이라는 업계의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으로 사업권을 확보했다. 그런데 계약마감일인 지난해 12월 30일 최종적으로 계약을 포기함으로써 잠실야구장 광고사업 입찰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홍은 잠실야구장을 10년 이상 운영해 온 기사업자로서 이번 입찰에 매우 공격적으로 임했는데, 뚜껑을 연 결과는 업계가 상상했던 그 이상이었다.
12월 23일 오후 4시 입찰서 제출을 마감하고 이튿날인 24일 오전 10시 개찰한 결과, 전홍은 예가 50억 5,000만원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인 115억 6,300만원(연간 사용료)으로 1위 낙찰자로 결정됐다. 차순위 업체와의 차이는 27억원에 달했다.
이번 입찰에는 총 6개가 응찰했으며 전홍의 뒤를 이어 동아일보사(88억 8,000만원), JS커뮤니케이션즈(88억 1,200만원), 한국경제신문사(87억 1,300만원), IB월드와이드(83억3,925만원), 인풍(83억원) 순으로 응찰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홍의 응찰가가 알려지자 업계는 한바탕 난리가 났다. 전홍이 강력하게 입찰에 응할 것이라는 소문은 이미 파다했으나 금액이 11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예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홍의 상상을 초월하는 낙찰금액은 업계에 큰 충격파를 던졌고, 나머지 응찰업체들은 1위와의 엄청난 격차에 혀를 내둘렀다.
대행업계 한 관계자는 “잠실야구장 광고사업을 오랫동안 운영해 온 입장으로서 사업권을 지키려는 의지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계산기를 두들겨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금액이어서 놀라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중앙언론사 및 대기업의 참여를 지나치게 의식해 판단 미스를 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흘러나왔다.
전홍 스스로도 무리한 금액이라고 판단한 때문인지 계약 마감일인 12월 30일까지 계약을 하지 않아 이번 입찰은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전홍은 계약 포기로 5억 7,800만원의 입찰보증금을 포기해야 했다.
발주처인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측도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사업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금액이 부담스럽다고 판단한 것같다”고 말했다.
사업소는 1월 3일 재입찰 공고를 내고 다시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전 입찰과 조건은 대동소이한데, 다만 사업자의 부담을 감안해 낙찰금액의 10%에 해당하는 현금 및 계약이행보증보험증권을 제출하도록 한 규정을 뺐다. 사업기간은 사용허가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로 3년에서 한달 가량이 빠진다.
전홍의 계약 포기로 잠실야구장 광고사업권이 다시 입찰시장에 나옴에 따라, 경쟁업체들은 다시 한번 사업권 확보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신년연휴를 보내고 업무에 복귀한 매체사 관계자들은 전홍의 계약 포기 소식에 놀라면서, 한편으로는 또 한번의 기회가 주어졌음인지 곧바로 입찰 참여 태세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1차 입찰에서 응찰사와 금액이 모두 오픈된 만큼, 이번 재입찰은 치열한 눈치속 계산기 두드리기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공고 기간은 1월 3일부터 1월 8일 오후 4시까지이며, 개찰은 9일 오전 10시에 이뤄진다. 연말연시 옥외광고 대행업계 안팎의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는 잠실야구장 광고사업권 재입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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