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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3 16:18

'반짝 특수를 잡아라' 선거마케팅 본격화

  • 편집국 | 287호 | 2014-02-13 | 조회수 1,36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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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가 채 4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각 업계의 선거 마케팅도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전남의 경우 이번 선거는 민주당 일색에서 벗어나 안철수 신당인 새정치 신당 후보들까지 가세해 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반짝 선거 특수가 예상되고 있다.

우선,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교통량과 유동인구가 많고 현수막이 눈에 잘 띄는 곳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광주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상무지구를 비롯해 교통량이 많은 신세계백화점 앞 4거리, 남광주 4거리, 백운교차로, 말바우시장 4거리, 수완지구 롯데마트 4거리 등 주요 교차로 주변 건물에는 선거사무소를 차리거나 플래카드를 내걸기 위해 선거관계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백운교차로 주변 한 건물 관리자는 "지금까지 시장과 구청장, 구 의원 후보와 관련된 10여명이 선거사무소 뿐만 아니라 플래카드를 걸 수 있는지를 타진해왔다"면서 "그중 한 후보는 돈을 얼마든지 줄테니 플래카드라도 걸게 해달라고 사정했지만 이미 다른 후보가 예약했기 때문에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말바위시장 4거리 주변 건물주인은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선거사무실 계약이 이뤄진 곳도 있으며 주변건물 임대료가 평소 월세인 월 70만~100만원 보다 2~3배 비싼 곳도 있다"고 전했다.

서로 좋은 곳에 사무실을 차지하려다 보니 특정 건물에 경쟁 후보 2~3명이 함께 입주하거나 플래카드가 나란히 내걸리는 이른바 '폴리티컬(political·정치적) 건물'도 일시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선거 사무실 개설이 잇따르면서 KT·LG텔레콤을 비롯한 주요 인터넷 회선 설치 업체도 바빠졌다. 이들 업체들은 직원이나 후보 지인 등을 통해 단기 인터넷 공급 상품 판촉전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 가입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통신 업체들은 각 후보사무소들이 홈페이지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선거운동에 주력한다는 점을 감안해 인터넷 회선과 홈페이지 제작, SNS 선거운동을 묶은 결합상품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선거비 관리 통장 등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에서는 선거에 입후보한 사람은 반드시 금융기관에 통장을 개설하고 이 통장을 통해서만 모든 선거비용을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은 선거비용 관련 통장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광주은행도 선거비용 관리시 각종 수수료 면제 등 금융 부담을 덜 수 있는 선거비용 관리 전용 통장 '당선기원통장'을 출시해 판매에 들어갔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비록 한시적이지만 당선통장을 출시한 이유는 입후보자들이 사용하는 엄청난 선거비용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올 해는 그 어느 선거때보다 많은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를 앞두고 정책 결정과 여론 수렴을 위한 전화상담원 및 설문조사원 뿐만 아니라 공정선거를 위한 부정선거감시단 등 선거 아르바이트도 대거 성행해 인력 알선이나 공급 업체의 반짝 특수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선거운동이 본격화될 경우 선거사무소 간판, 현수막, 선거운동 인쇄물 및 소품, 연설차량 등 선거운동용 물품·장비 업체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거철만 되면 수도권 기획사들이 지역공략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지역 영세업체들은 오히려 피해를 볼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 동구 금동 A인쇄소 사장은 "인터넷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선거 인쇄물을 수주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면서 "예전에는 선거철이 되면 반짝 특수라도 누렸지만 지금은 대형 업체들이 독식하다시피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빚어진다"고 말했다.

<201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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