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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1 10:28

간판개선사업 현장 속으로 ①서울시 중구 명동관광특구

  • 이창근 | 287호 | 2014-03-11 | 조회수 3,204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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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된 느낌을 주면서도 점포의 특색을 강조하고 있는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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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점포 및 건물과 조화를 이루며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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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간판개선사업이 완료된 중국대사관 앞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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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적이지 않으면서도 균형감 있는 통일성이 두드러진다.

간판 하나로 명동거리가 ‘확~달라졌다’

점포·거리·건물이 조화이루는 간판 디자인 ‘눈길’
사업 추진 과정에 주민의견 반영 최우선


서울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패션과 쇼핑의 메카인 명동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분주한 도심의 한복판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말끔히 정돈된 느낌의 거리, 그 풍경의 궤적을 따라 걷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것은 한층 세련되고 깔끔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건물의 간판이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해 12월 중국대사관 앞 명동2길과 명동8가길, 명동8나길 주변 335개 업소 633개 간판에 대한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그동안 무질서하고 복잡하게 내걸린 간판이 관광객의 불편을 초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명동거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구는 앞서 2011년 5월 서울시 공공디자인과와 중구 옥외광고심의위원회를 통해 디자인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명동 관광특구 간판개선 마스터플랜 2개 년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2012년에는 1차 사업으로 명동 중앙로와 명동7~8길 주변 303개 점포 235개 간판의 개선사업을 전개했다.
사업비 8억2,000만원이 소요된 2차 개선사업의 시작은 지난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는 2차 사업추진 구간의 옥외광고물 현황조사를 실시하고 5월에는 대상구간의 건물주, 점포주, 상가번영회 및 디자인 전문가와 중구 디자인심의위원 등이 포함된 ‘명동관광특구 간판개선 주민위원회’를 구성했다. 7월에는 제안공모를 거쳐 간판 디자인 및 제작 시공 업체를 선정했으며 개별 점포주들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점포별 디자인에 개별 점포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했다.
획일적이지 않으면서도 통일성있는, 혼란스럽지 않으면서도 역동적이며 볼거리를 제공하는, 개별 점포별 특색을 유지하면서도 점포별, 건물별, 거리별 조화를 이루는 간판을 디자인 콘셉트로 정해, 법적 크기와 수량을 초과하는 간판을 제거하는 한편 고효율인증을 획득한 LED모듈이 내장된 채널사인을 설치해 전체적인 균형을 꾀했다.
물론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엔저화에 따른 일본 관광객 감소로 인한 불경기로 점포주 부담률 문제가 불거졌고, 불법으로 운영되는 노점상과 거리에 난립한 가판대는 단속하지 않고 세금을 내고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점포의 간판만 정비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는 점포주나 건물주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사업의 당위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점포당 제작설치비의 70% 이내에서 최대 25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인태 중구청 도시디자인과 광고물정비팀장은 “노점상 정비 관리 계획과 불법 유동광고물 단속을 병행하는 간판개선사업 계획을 수립했다”며 “품격있는 거리를 조성하면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게 되고 결국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점포주와 건물주들에게 설명해 동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구는 우선 사업구간의 점포주, 건물주, 상가번영회, 디자인 전문가 등이 포함된 ‘명동 관관특구 간판개선 주민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설명회를 수차례 열어 간판개선사업의 필요성과 지원방안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서울시의 좋은 간판 사례와 명동 관광특구 간판개선사업의 추진방향과 디자인 콘셉트 등을 수록한 ‘간판디자인 우수사례집’과 ‘명동관광특구 주민설명회’ 자료를 제작해 점포주와 건물주에게 배부함으로써 간판개선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또한 사업구간의 주요건물 14개를 시뮬레이션 건물로 지정하고 우선 완공한 후, 사업에 완강히 반대하는 점포주나 건물주에게 간판개선 사례를 사전에 보여줌으로써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이끌어냈다.
사업추진업체와 주민위원회, 담당 공무원간 합동 회의를 통해 주민동의율과 점포주 협의 문제점, 업체의 애로사항 등을 체크하고 매주 사업추진업체 회의도 따로 열었다.
1∼2차에 걸쳐 진행된 간판개선사업에 대한 성과는 각종 수상실적으로 나타났다.
구는 지난해 7월 산자부로부터 서울 자치구중 유일하게 에너지절약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으며 명동관광특구협의회는 지난해 11월 에너지 절약 우수단체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편 구는 올해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구역과 약수역 주변 200여개 점포를 LED 간판으로 교체하는 간판개선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창근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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