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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7 14:17

(포커스)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조명시스템 엿보기

  • 이창근 | 289호 | 2014-04-07 | 조회수 5,68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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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외관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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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실내조명.

DDP 건축형태와 일체화된 비정형 조명설계 구현
LED조명 2만여개 사용… 사용자 고려 눈부심 최소화


지난 3월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옛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가 문을 열었다.
건축비 4,212억원, 운영준비금 628억원 등 총 4,840억원이 투입된 DDP는 2009년 공사를 시작, 지난해 11월 완공됐다. 대지면적 6만2,957㎡, 건축면적 2만5,008㎡, 연면적 8만5,320㎡, 지하 3층, 지상 4층(최고 높이 29m)의 규모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2004)을 수상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를 맡아 사업 초반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DDP는 건축물 안팎이 모두 곡선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의 비정형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건물외관 뿐만 아니라 건축과 공간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조명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곳보다 뜨거웠다.

비정형 건축물과 일체화되는 간접조명 연출
관급발주 조명설치 공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8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DDP의 조명시스템은 크게 컨벤션홀, 전시관, 도서관 등으로 구성된 건축물 내부의 실내조명과 파사드 및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밝히는 외부조명으로 구성됐다.
조명시스템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비정형적인 건축물의 콘셉트에 맞춰 전체적으로 ‘곡선을 강조하는 유속에 의한 움직임’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DDP 조명시스템 실시설계를 맡은 휴엘디자인의 정근영 소장은 “곡선을 강조하는 비정형적인 건축물의 콘셉트에 맞춰 조명도 건축의 형태미를 강조할 수 있도록 연출한 것이 핵심”이라며 “직접 광원을 자제하고 최대한 빛이 보이지 않도록 간접조명에 의한 부드러운 조명을 연출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보통 직선형으로 이뤄진 일반적인 건축물과는 달리 비정형의 건축형태에 맞도록 조명기구를 최대한 눈에 보이지 않도록 설치한 것이 DDP 조명시스템만의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정 소장은 강조했다.  
실내공간은 건물 규모보다 건물을 이용하는 이용객 중심의 휴먼스케일에 맞춰 전체적인 조도계획을 진행했다. 조명은 세전사의 LED제품 2만 여개가 사용됐다.
컨벤션홀의 경우 평균조도 200~400lx의 다운라이트가 2.5m 간격으로 천정의 구조와 조화를 이루도록 한 줄로 설치됐다. 전시실의 경우 평균 조도는 보행에 필요한 100lx를 유지하고 전시품 윗 공간의 조도와 나머지 공간의 전반 조도와의 대비가 3:1이 되도록 설계됐다. 또한 도서관은 물결 모양의 천정 홈에 평균조도 200lx의 조명을 매입했으며 일반적인 사무공간의 모든 조명기구에는 불투명 확산체를 적용했다.
즉, 실내 주요 공간은 전체적으로 약 200~500lx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고 외부와 주요 공간을 연결하는 로비 및 복도는 100~200lx의 조도를 구현할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해 건물을 출입하는 사람들이 조명으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배려했다.
특히 실내조명은 광센서에 의해 실내로 유입되는 주광량에 따라 자동으로 인공조명의 밝기를 조절하는 광센서 조광 제어 시스템으로 제어되고 있다. 적정 조도값을 설정하면 센서가 햇빛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디밍기능을 구현함으로써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건축물 전체적인 색온도의 분포도 공간의 특성마다 약간씩의 차이를 둬 자연스러운 공간구분이 가능하도록 연출했다.
사무실의 경우 업무능률 향상 및 시각적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는 4,200K의 색온도를 구현했으며 전시공간은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2,700~3,000K의 색온도를 구현하는 LED조명을 사용했다.

건축물과 일체화된 조명 구현에 역점
DDP의 외부조명은 크게 DDP 파사드(지붕) 조명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경관조명으로 나뉜다. 보슬로스와베의 LED조명이 100%로 사용됐다.
멀리서 바라보면 거대한 UFO가 착륙한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DDP 외관에는 4mm 두께의 알루미늄 패널 4만5,000천여장이 철골구조 표면에 각기 다른 모양으로 부착됐다.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이 뚫린 4만여장의 천공(Perforation)패널 안쪽에는 3,033개의 LED조명을 부착하고 조명 밑으로는 비닐시트로 구성된 방수막을 설치, LED조명이 방수막을 비추면 반사된 빛이 일정한 밀도의 패널 구멍사이로 은은하게 새어나가도록 하는 것이 DDP 파사드 조명의 원리다. 전체 파사드의 10%만 비추도록 설계된 외관조명은 전체적으로 밝아졌다 어두워지거나, 물이 흐르는 듯한 조명 연출도 가능하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비롯한 DDP 주변의 경관조명 설계는 보행자의 눈부심은 최소화하면서도 건물의 형태를 구현할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조명을 건물과 일체화되도록 설치해 낮에는 조명기구가 보이지 않지만 밤에는 건축물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빛이 건축물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복원된 성벽 주변에는 보행자의 눈부심 발생 방지를 위해 광학 설계형 반사판이 장착된 조명을 사용했으며 DDP 건물 주변 계단의 경우 조명이 직접적으로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계단의 수직판 뒤 안쪽에 직선의 LED 스트립 라이트를 설치했다.
정근영 소장은 “DDP 경관조명의 경우 조명이 건물에 숨어있기 때문에 보안등 외에는 낮에 조명을 발견할 수 없도록 설계했다”면서 “건축 구조나 설비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바탕으로 건축과 조명이 일체화되는 건축화 조명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DDP 경관조명은 하절기에는 저녁 8시에서 11시까지, 동절기에는 저녁 7시에서 11시까지 운영된다.

▲구조설계: Ove Arup
▲조명 실시설계: 휴엘디자인
▲설계: 자하하디드 LTD+삼우종합건축사무소
▲시공: 삼성물산


 이창근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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