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로에 위치한 광신빌딩. 난립한 간판을 정비하고, 건물의 훼손상태가 심해 전면 도장 및 도색을 실시해 한결 깨끗해진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연세로 창천동에 위치한 복지빌딩. 복지빌딩의 크고 원색적인 간판들을 모두 철거하고 규격에 맞는 간판을 설치했다.
연세로의 피델리 빌딩. 창문에 간판을 붙여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렸던 건물 중 한 곳인 피델리 빌딩의 불법간판을 모두 철거하고, 건물 옆쪽에 가로형 돌출간판을 설치했다. 또 4층 이상의 건축물이기 때문에 입구에 인포메이션을 설치했다.
‘연세로, 젊음의 거리·문화의 거리로 부활을 꿈꾸다’
도시적 조화와 통합의 미 추구…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거리로 재탄생 품격 높은 도시 이미지 구축 및 신촌상권 활성화 기대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추진한 ‘연세로 간판개선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연세로가 젊음의 거리, 문화의 거리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구는 신촌상권 활성화와 깨끗한 도시 이미지 구현을 위해 연세대학교 앞 굴다리에서 신촌전철역에 이르는 연세로(550m)의 낡고 오래된 간판, 불법간판 등 47개소 건물의 169개 간판을 교체하고, 난립하던 간판 365개를 철거해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거리를 탄생시킨 것. 사업비 3억9,100만원이 투입된 ‘연세로 간판이 아름다운 사업’은 침체된 신촌의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시민이 찾을 수 있는 볼거리 문화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사람이 오래도록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 아래 이뤄졌다. 원래 신촌지역은 1960년대부터 국내 대학문화를 선도하는 젊음의 거리로 매우 활기차 있었으나, 2000년대부터 젊은이들이 홍익대학교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임대료는 비싼데 영업이 되지 않는 도시공동화 현상이 발생해 침체돼 있었다. 따라서 구는 신촌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각 TF팀을 결성했고, 그 중 하나가 간판개선사업팀으로 품격 높은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서대문구 건설관리과 가로정비팀 김백호 팀장은 “구는 시민이 찾을 수 있는 볼거리 문화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연세로 전체를 버스만 다니는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조성하는 등 연세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 가운데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지주간판이 보도를 점령하고 1개 업소에 여러개의 간판이 난립해 있는 상태를 개선해 시민들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제공하고, 한번 찾은 신촌을 다시 찾도록 만들어 상권을 활성화 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하면서도 깨끗한 이미지를 조성하기 위해 서대문구는 도시적 조화와 통합의 미를 반영한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했다. 모든 업종을 불문하고 글자크기를 45cm로 규격화하고, 중심상가지역은 간판 갯수를 2개까지 설치할 수 있음에도 ‘1개 업소 1개 간판’을 원칙으로 가이드라인을 지정했다. 또 낡고 지저분한 건물 외벽과 전선줄 및 외부의 노출물 등을 도장과 커버프레임을 통해 깨끗이 정비했다. 건물 측면에 무분별하게 배치돼 있었던 불법간판들을 정비하고 대신 연립간판 또는 인포메이션 간판을 달았다. 아울러 과도한 조도와 빛 공해를 유발하는 야간경관은 통일성을 가지면서도 적절한 밝기를 유지하도록 했다. 사실 도시공동화 현상이 발생된 상태에서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했을 때 업주들의 반발이 엄청났고, 동의를 했다하더라도 간판디자인 동의를 얻는데도 큰 어려움이 있었다. 김 팀장은 “특히 기존의 대형 간판을 45cm로 가이드라인을 정하면서, 1개 업소 1개 간판을 원칙으로 해 반발이 극심했다”면서 “수십차례 면담 및 설득을 통해 169개 간판 전부를 개선할 수 있었고,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훼손 상태가 심한 건축물의 경우 도장 및 도색을 실시해 깔끔하면서도 아름답게 도시미관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런 간판개선사업으로 인해 서대문구는 지난해 안전행정부의 사업추진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팀장은 “연세로 대중교통지구 공사와 병행해 급속히 추진하다 보니 많은 준비를 하지 못하고 시행한 측면이 있어 부족한 점도 많은데 우수사례로 선정됐다”면서 “169개 업소의 간판을 규격에 맞는 1개의 간판만을 설치했다는 점, 1m 이상 돌출간판을 모두 제거해 건축물이 살아나도록 했다는 점, 그래서 주변 도로도 시원하게 넓어졌다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는 점 등이 우수사례로 뽑힌 요인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한 550m 구간을 4개 섹터로 구분해 체계적인 간판개선사업을 실시했다는 점도 눈에 띠는 부분이다. 불법무주간판 및 창문형간판 난립지역인 A섹터는 파사드를 정비하고 바 형태의 입체형간판으로 정비했다. B섹터는 신촌전철역 주변으로 낡은 건물과 현대식 건물이 혼재돼 있어 지저분한 건물 등은 도색 및 도장을 실시한 후 역동성 있는 디자인을 통해 개선했다. C섹터는 대형 무주간판이 많은 지역으로 간판을 모두 철거한 후 건물외벽을 청소하고 가로형 입체간판으로 교체했다. D섹터는 세브란스병원과 인접해 있는 곳으로 대형약국이 밀집된 지역인데, 글씨가 1m가 넘는 원색 간판들이 많아 모두 정비하고 입체형으로 가로간판을 설치했다. 김백호 팀장은 “연세로의 특성에 맞는 특별한 경관이나 간접조명경관 등을 시행할 예산이나 시간이 없어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완료 후 오히려 도로가 넓어지고 시원해진 측면이 있는 등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도 안행부, 옥외광고센터에서 연세로와 인접한 신촌 명물거리 간판개선사업을 계속사업으로 지원 예정하고 있어 별도의 구비로 경관조명비용을 확보해 시행하게 된다면 멋진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명물거리 간판개선사업까지 완료하게 된다면 신촌상권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