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6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서울시내 사찰마다 사용하는 연등 중 절반 가량이 친환경 고효율 LED 전구로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시내 244개 사찰(조계종·태고종 소속)을 대상으로 조명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131개(54%) 사찰에서 기존 연등에 사용되던 백열전구를 LED전구로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연등을 켜는 것은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영원한 진리의 광명을 밝힌다는 뜻이 담겨있다.
연등뿐 아니라 법당 안에서 365일 켜놓는 인등 역시 대부분 백열등이었지만 이번 조사 결과 6만 9204개의 인등 중 3만 4930개(50%)가 LED전구로 교체되는 등 LED전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 걱정 없는 '햇빛발전 연등'도 등장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동국대학교 내에 위치한 사찰 정각원에 최근 설치한 5000개의 LED 연등은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 연등 불빛을 밝히고 있다.
이 태양광 LED 연등은 낮에 생산한 전기를 저장하는 축전지와 조도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밤에는 자동으로 켜지고 주변이 밝아지면 저절로 꺼진다.
서울시와 불교계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도로변에 설치하고 있는 연등 역시 에너지 사용이 많은 기존의 10W 백열등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3W LED로 교체할 수 있도록 LED 업체에 맞춤형 제품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내 도로변에 설치되는 8000개의 백열등 연등을 2015년부터 LED전구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장은 "건물에너지 사용 현황을 파악하고, 절감 방법을 진단하는 서울에너지설계사를 현장에 파견해 각기 다른 건축 양식과 환경에 위치한 사찰과 교당을 유형별로 나누어 에너지 진단을 실시할 것"이라며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건물별 에너지 절약 방안을 진단하고,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