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해안순환도로망의 마지막 다리인 부산항대교가 완공 단계에 달해 착공 7년 만인 오는 5월 22일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산항대교는 해수면에서 다리 상판 높이가 무려 68m에 다리 주탑 최고 높이는 190m에 이르는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항대교는 국내 최장 강합성 사장교(사장교 1114m와 접속교 2217m 등 총 길이 3331m)로 너비 18.6∼25.6m, 왕복 4∼6차로에 진·출입로가 5개소다. 부산 영도 앞바다를 가로질러 남구 감만동(해운대 광안대교 연결구간)을 바로 연결해 해운대에서 영도까지 현재 1시간 걸리는 것에서 15분 만에 주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동북아 물류허브 부산항의 관문에 우뚝 솟은 부산항대교가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부산항대교 개통으로 20년 동안 5조 원을 들여 총 길이 52㎞의 해안순환도로망이 완성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순환도로망은 부산 해안 바다 남서쪽(경남 거제)에서 북동쪽(해운대)을 순회하는 거가대교∼가덕대교∼신호대교∼을숙도대교∼남항대교∼부산항대교∼광안대교 등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거가대교, 가덕대교 주변의 부산 신항에서 해운대의 부산∼울산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로 바로 연결돼 시내 교통량 분산은 물론 항만배후도로망의 완성으로 물류 수송에 획기적 변화가 예상된다.
또 부산항대교는 향후 관광자원으로도 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리와 주변에는 부산교량 박물관, 번지점프대, 스카이 공원 등이 설치된다. 다리에서 보는 부산항의 풍광은 물론 시내에서 보는 다리 야경도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리에서는 부산 남항을 비롯해 컨테이너 부두 물류수송현장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병풍처럼 둘러싼 봉래산, 백양산, 구덕산, 금련산 등 시가지를 품은 높은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내에서도 부산항대교는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하게 된다. 단일시설에 야경 경관조명 규모로는 최고인 90억 원대를 들인 경관조명사업도 완공됐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수만 개를 설치해 계절별, 시간대별로 환상적인 빛의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조명은 각각 100여 개의 다른 모습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다양한 악기를 형상화해 ‘빛의 연주’를 주제로 꾸며진다.
국제 컨벤션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부산은 이 다리의 완공으로 부산 해안의 대형 교량 전체를 관광 상품으로 삼는 ‘브리지 오브 부산’ 관광자원화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심의 강과 바다를 가로질러 해안환경과 어우러진 다리들이 52㎞ 구간을 이루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관광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리들은 거가대교(해저터널, 사장교), 광안대교(현수교), 신호대교(아치교), 남항대교·을숙도대교·가덕대교(연속교) 등 다양하게 구성돼 교량 공법의 백화점으로 불리고 있다. 남항대교에는 교량 곡사분수대, 을숙도대교·신호대교에는 철새 탐조 및 낙조 전망대, 생태체험 코스, 생활레포츠 공간이 신설된다.
허남식 시장은 “부산항대교 해안에 부산 도심 부두 4개를 폐쇄하고 오페라 하우스, 첨단 크루즈 터미널, 호텔, 상업시설, 해양공원을 조성하는 북항재개발 사업이 오는 2017년 완공되면 부산항대교는 세계적인 명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