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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7 10:55

2014년 채널사인의 흐름을 짚어본다

  • 김정은 | 292호 | 2014-05-27 | 조회수 4,96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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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체들, 차별화된 제작기법으로 고급시장 노린다
기술력·노하우 바탕으로 한 전통적 제작기술 필요해


채널사인은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 차별화된 제작기법, 창의적인 디자인, 다양한 소재의 활용, 전통적 방식을 고수하되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세우는 제작기법 등으로 채널사인이 다방면으로 진보하고 있는 것.
채널사인 시장은 현재 심각한 단가경쟁으로 인해 ‘제살 깎아먹기’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 현실. 하지만 관련업체들은 이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다양한 시도 끝에 경쟁력이 탁월한 제품을 개발, 나름의 시장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업체도 있고, 오히려 개발에만 그쳐 그 빛을 발하지 못하거나 개발했지만 기존 제품보다 보완해야할 점이 더 많은 제품들도 생겨나고 있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채널사인 시장의 흐름을 짚어보는 지면을 마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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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라이트의 ‘엠보싱 레터사인’.                    성형 채널과 에폭시 채널 두 가지 방식을 결합한 롯데리아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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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채널의 에폭시 채널. 색상과 품질이 매우 뛰어나고 비조명시에도 아름다운 색상이 구현된다.

▲에폭시 채널의 진화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에폭시 채널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제조기법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초창기 에폭시 채널을 제작할 때는 갤브(Galvalume) 또는 스테인리스(Stainless)를 용접해 채널을 만들고 그 안에 에폭시를 완충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경우 가격이 높아지고 LED를 에폭시가 완전히 뒤덮고 있어 고장이 났을 경우 사후관리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개발된 방법이 바로 반충 방식으로 에폭시 수지의 양도 줄이고 단가도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LED 교체가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알루미늄 후면을 개폐형 입체로 만들어 에폭시를 표면에 붓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최근에는 에폭시 수지를 아크릴과 접목시킨 제품도 탄생했다. 바로 네오라이트의 ‘엠보싱 레터사인’이다. 측면에서 봤을 때 입체감이 살아나고, 빛을 비췄을 때 미려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측면발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네오라이트의 이광주 본부장은 “에폭시 수지가 아크릴과 분리되는 현상이 있는데, 오랜 시간동안 개발한끝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생각하는채널은 에폭시 채널의 가장 큰 문제점인 황변 현상을 해결했다. 바로 자외선 차단 필름을 붙여 황변 현상을 거의 없앤 것이다.
생각하는채널의 정항석 대표는 “소비자들이 황변 현상 없는 에폭시 채널을 찾는데, 사실 에폭시는 황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 필름같은 차단제가 있어야 황변 현상을 막을 수 있다”면서 “이 필름을 부착하면 황변 현상을 100% 해결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에폭시 채널이 가진 특성을 살리면서 단점은 보완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에폭시 채널의 수요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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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글이 개발한 채널들. 이 가운데 ‘M’이 바로 무황변 채널사인이다.

▲황변 현상 최소화시킨 채널사인 등장
황변 현상은 채널사인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특히 에폭시 채널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다.
에폭시 수지계는 자외선에 노출될때 황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화학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하는채널과 같이 차단필름을 부착하지 않는한 황변을 피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에폭시를 완전히 대체해 황변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특수아크릴을 사용해 이런 단점을 해결한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바로 빛글에서 특수아크릴을 에폭시 대신 사용해 ‘일체형무황변 채널’을 개발한 것. 이 제품은 전면부의 높이를 5㎜씩 높여 측면에서도 빛이 새어나올 수 있도록 개발했다.
채널샵도 황변 현상이 없는 아크릴을 수입해 사인물을 제작하고 있다. 채널샵의 손동목 대표는 “황변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아크릴은 일반아크릴에 비해 가격이 매우 비싸다”면서 “하지만 광고주가 원하면 무황변 아크릴을 사용한 채널을 제작해 납품한다”고 설명했다.
에폭시 대신 도료를 실리콘으로 사용해 황변 현상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실리콘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빛 투과율이 낮고 원가가 비싸다는 단점을 갖고 있어 무황변 채널사인으로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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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샵이 발색채널을 활용해 제작한 ‘샤넬’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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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채널로 분류되는 금속채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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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페이스의 발색채널.

▲고급스러운 채널사인 선호… 제작업계 호응도 높아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고급스러운 채널을 선호하는 경향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맞춰 채널 제작업계도 고급스러운 채널을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 가운데 발색채널과 스테인리스채널 등이 옥외에 설치됐을 때 고급스럽게 보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발색채널은 스테인리스채널의 차가웠던 이미지를 보완하고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미려하게 보일 수 있는 제품으로 건축·인테리어에서 고급사인물로 많이 활용되는 제품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발색채널은 제작과정이 까다롭고, 용접이 어려운 제품으로 분류돼 베테랑 기술자가 아니면 제작하기가 매우 힘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발색채널 및 스테인리스채널이 고급 사인물로 분류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 “특히 제작이 어려운 발색채널의 경우 숙련된 기술자가 아니면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전통적인 제작방법을 고수하는 업체들이 오히려 새로운 시장영역을 구축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디자인페이스가 기존 발색채널 제작과정과는 다른 가공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발색이 완료된 스테인리스 스틸 원재료를 갖고 채널을 가공하고 바로 용접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디자인페이스의 조태희 대표는 “기존 발색채널은 발색 이후 납땜작업과 광택작업이란 후가공을 필요로 했었는데, 우리가 개발한 발색채널은 발색돼 있는 상태인 스테인리스 스틸을 글자로 가공하고, 바로 레이저로 용접처리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가격이 기존 발색채널 대비 많이 절감돼 일반 채널가격대에 발색채널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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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 합성수지를 이용한 채널사인.

▲UV 활용한 채널사인은 지금?
지난해 에폭시를 대체하는 획기적인 신소재  ‘UV합성수지 간판’이 등장했다.
‘UV합성수지 간판’의 소재는 바로 아크릴계의 특수 자외선 경화형 합성수지. 에폭시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각광받기도 했다. 강력한 접착성에다가 색변화 및 황변이 없어 간판, 인테리어, POP물 등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UV합성수지 간판’은 소형 채널사인에만 적합했고, 제작과정에서도 UV 자외선 경화기에 채널사인을 놓고 경화작업을 시작할 때 자외선 투광빛을 잘 받기 위해서는 소재를 1㎜ 높이로 쌓아올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1㎜ 높이로 쌓을 때 이쑤시개를 동반해 수지를 펴발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굳이 시간과 돈을 투입해 가면서 UV를 활용한 채널사인을 제작할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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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레스토랑 ‘도화’에 적용된 3D 채널. 왼쪽 사진은 테스트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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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종에서 사용되는 아크릴 사인.

▲입체감 살린 아크릴 간판 등장
아크릴 채널사인은 대기업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한 고급시장 뿐 아니라 고급화를 추구하려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조금씩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1년 올레 KT와 LG유플러스는 40㎜ 통아크릴 채널사인을 적용하면서 아크릴 채널 시장을 열었는데, 최근에는 이런 30~40㎜ 정도의 상대적으로 두께감이 있는 통아크릴 채널사인이 종종 선을 보이고 있다.
아크릴은 절단, 접착 등 다양한 가공이 가능하고 슬림하고 미려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꾸준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입체감을 더욱 살리면서 고급화시킬 수 있는 가공기법 중 하나인 접합이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단점을 해결한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빛글에서 개발한 3D채널도 그 가운데 하나다.
3D채널은 전면과 측면에서 모두 불빛이 비춰지도록 디자인된 채널이다. 아크릴 채널사인도 전면과 측면 모두 미려하게 불을 밝힐 수 있었지만 주로 고딕 글씨에만 적용돼 왔다. 그러나 빛글은 간판 자체를 원형의 3D형태로 제작해 글씨 및 문양을 새기고, 라운딩으로 처리된 부분에서도 불빛이 나올 수 있도록 제작해 입체감을 살렸다.
빛글의 박시몽 본부장은 “3D채널은 라운딩 부분에도 LED조명을 넣어 빛을 비출 수 있어 미려하게 불을 밝힐 수 있다”면서 “아울러 두께를 40~60㎜까지 제작할 수 있고, 방수문제도 해결해 외부에서도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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