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는 국내 최초로 4K 스크린광고 표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광고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듀얼 4K 영사시스템 ‘소니 4K SXRD’가 구축된 메가박스의 모습.
인풍이 전개하고 있는 스크린도어 영상 광고매체 ‘PDV’. 84인치의 대형 UHD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극강의 화질을 보여준다.
진짜 ‘실감나는 영상’… UHD 옥외광고 시장 열리나
시선을 사로잡는 초고화질… 광고 효과성은 타당 콘텐츠 제작 인프라 구축은 당면 해결과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UHD 디스플레이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옥외광고시장에서도 해당 기술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 방향은 결국, 디지털사이니지 등 옥외광고 환경의 변화와도 긴밀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UHD 디스플레이가 관련 시장에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의 매체 개발 전략에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은 자명하다. 여기에서는 이런 시장 흐름에 맞춰 UHD 디스플레이 트렌드를 분석해 보는 한편, 옥외광고시장에서의 UHD 디스플레이의 활용 가능성을 살펴본다.
▲초고해상도와 확장된 컬러 영역… 실감 영상 구현 UHD 디스플레이는 현재 사용되는 풀HD(1920×1080)보다 해상도가 4~16배 높은 초고선명 디스플레이를 뜻한다. 흔히 4K(해상도 3840×2160) 디스플레이라고 혼용해 말하기도 하는데 4K, 8K, 16K 등의 단위는 풀HD 해상도를 제곱한 단위를 말한다. 즉 4K는 풀HD의 4배, 8K는 8배의 해상도를 가지는 제품을 뜻한다. 따라서 4K 디스플레이는 UHD 디스플레이의 한 종류라고 보는 게 맞다. 이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스크린의 대형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풀HD 해상도는 55인치 이상의 대화면 TV에서는 선명도가 떨어진다는 게 관련 업계의 주장이다. 따라서 대화면 스크린에서도 아주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UHD 디스플레이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 실제로 이전 4:3비율의 17~21인치 화면이 주를 이루던 시절, 30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가 보급되기 시작하자, SD에서 HD 디스플레이로 시장이 흐름이 순식간에 변화된 바 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컬러다. UHD 디스플레이는 기존 HD디스플레에 비해서 색공간이 훨씬 확장됐다. 따라서 사용 가능한 컬러의 범위가 넓어, 보다 디테일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이런 특징들을 종합할 때 UHD는 ‘실감 영상’이란 말로 표현된다. 고해상도와 섬세한 컬러 표현으로, 실제 같이 실감나는 영상을 시청자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해당 제품의 광고에 털 하나하나가 디테일하게 움직이는 고릴라나, 총천연색의 소품을 동원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극장 광고·스크린도어 광고부터 상용화 시작 그렇다면 옥외광고시장에서 UHD 디스플레이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해당 분야 전문가들은 옥외광고의 경우 스크린의 크기와 화질을 중요시하는 만큼, UHD 디스플레이가 옥외광고시장서 한발 빠르게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대화면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UHD 디스플레이의 특징이 광고주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엘지전자·소니·파나소닉 등의 디스플레이 제조 기업들이 이미 해당시장을 겨냥한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으며, 광고업계에서도 이를 활용하려는 하려는 시도가 진작되고 있다. 메가박스는 국내 극장 중에서는 유일하게 듀얼 4K 스크린 광고 영사시스템 ‘소니 4K SXRD’를 운영하고 있는데, 4K 초고화질 광고를 구현한다는 점을 내세워 영업적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메가박스 광고영업 대행사의 관계자는 “화질을 매우 중요시하는 광고주들이 메가박스의 하드웨어 시스템적인 경쟁력을 보고 광고를 집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 애플이나 자동차 광고주들이 유독 많이 메가박스에 광고집행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인풍이 최근 런칭한 ‘PDV (Platform Digital Vision)’도 대형 UHD 디스플레이를 광고매체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PDV’는 기존 스크린도어의 광고판을 동영상 매체로 전환한 시도로, 84인치 UHD 디스를레이가 장착됐다. 작년 지하철 4호선 사당·서울·충무로·동대문·혜화역 등 5개 역사 런칭을 시작으로 1~3호선까지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PDV의 제작 및 설치는 인풍과 LG CNS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인텔리안 시스템즈가 운영 솔루션을 납품했다. 적용된 84인치 UHD 디스플레이는 LG전자의 제품이다.
▲UHD 디스플레이 광고의 핵심은 ‘콘텐츠’ 이처럼 일부에선 이미 UHD 디스플레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이 기술이 광고매체로서, 또 대중매체로서 활용되기에는 아직 선결돼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디스플레이의 높은 가격이다. UHD 디스플레이의 가격은 같은 크기의 풀HD 제품가의 두 배를 훌쩍 상회한다. 가격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겠지만, 지금으로선 초기 설치비용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크다. 가장 시급한 것은 콘텐츠의 부재다. UHD 디스플레이를 UHD답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걸맞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즉 UHD급 화질로 제작된 광고·정보 등의 영상소스가 필요한 것이다. UHD는 하드웨어 비용도 크지만, 콘텐츠의 제작비용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수준이다. 실제 UHD 영상의 경우, 1분 가량의 무압축 촬영 소스가 50~100기가에 이를 만큼 엄청난 정보량을 자랑한다. 촬영은 물론, 이 소스를 편집해 완성본을 제작하는 것은 최고 성능의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한다 해도 보통 험난한 게 아니다. 또 일련의 과정이 엄청난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아울러 옥외광고매체에 사용되는 영상은 대개 TV CF인 경우가 많은데, 아직 지상파 방송국도 조차도 UHD 제작 및 방송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따라서 UHD 옥외광고판을 만든다 해도, 진짜 UHD 영상을 보여줄 광고·정보 콘텐츠가 부실한 실정이다. 물론 관련 기술이 급발전하고 있는데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UHD콘텐츠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부분. 하지만 현시점에서 선뜻 UHD 디스플레이의 도입하기가 꺼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SD 디스플레이가 HD로 넘어간 것처럼, UHD로의 흐름은 필연적 변화”라며 “그러나 UHD 디스플레이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콘텐츠 관련 인프라가 조속히 자리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컬러와 디테일이 만드는 ‘실감영상’
UHD는 확장된 해상도와 컬러영역을 통한 실감나는 영상을 지향한다. UHD 산업에서는 이 ‘실감 영상’이라는 코드를 핵심 키워드로 볼 수 있는데, 해당 제품의 광고에서 털이 잔뜩 난 동물이나, 형형색색의 컬러 소품을 동원하는 것도 이같은 특징의 어필을 위해서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의 UHD 디스플레이 CF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