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유관협회 등과 합동점검반 꾸려 5~6월 집중 안전점검 나서 여름철 폭우·강풍 대비… 고층건물의 돌출 및 대형간판 중점 점검대상
세월호 침몰사건 이후 안전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장마, 태풍 등 자연재해가 잦은 여름을 앞두고 지자체들이 일제히 광고물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다. 지자체들은 안전관리 소홀에 의한 재난사고가 옥외광고물 분야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옥외광고협회 등 유관단체들과 합동으로 광고물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는 이유는 파손되거나 약해져 있는 간판의 경우 여름철 장마와 함께 찾아오는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흔들리거나 떨어지면서 큰 사건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이 수도권을 강타했을 때 간판 및 현수막 등 옥외광고물로 인한 피해사례가 952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88.4%는 간판이 추락위험이 있거나 흔들리는 경우였고, 실제 간판이 떨어져 파손된 경우도 31건(3.3%)나 발생했다. 특히 간판이 건물에 완벽하게 부착되지 않거나 광고물이 노후·파손된 상태라면 평소에는 이상이 없더라도 강풍이 불면 파손이 확산되거나 추락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우려가 커진 상황이어서 지자체들은 광고물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사전점검에 임하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여름철 집중호우·태풍·강풍으로 인해 간판 등 옥외광고물이 추락해서 생기는 인명사고와 건물·자동차 파손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4월 28일을 시작으로 6월까지 ‘풍수해 대비 옥외광고물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의 옥외광고물 안전점검은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규’에서 규정한 안전점검 대상 광고물 중 자치구별로 담당 공무원과 분야별 전문가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순찰하며 간판이 조립이나 용접으로 건물에 잘 고정되어 있는지, 돌출형 간판 모서리나 광고물 외장재가 노후 되어 파손되지 않았는지, 광고물 배수 및 방수 상태가 부실해 누전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은 없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점검 결과 간판의 나사가 풀어져 흔들리는 등 파손이 경미한 경우에는 나사를 조여주는 식으로 현장에서 바로 조치하고 있으며, 시민 안전에 위해가 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전문 안전도 검사 실시기관에서 정밀검사를 받도록 조치하고 있다. 시는 점검 대상이 아닌 광고물에 대해서도 광고주 및 건물주가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옥외광고물(간판) 자가점검 매뉴얼’을 새롭게 정리해 ‘서울좋은간판 홈페이지(goodsign.seoul.go.kr)’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이밖에도 부천시, 군포시, 하남시, 순천시, 안동시, 대전 중구, 안산 단원구, 마산 합포구 등 수많은 지자체들이 5~6월 집중적으로 옥외광고물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자체는 건물의 4층 이상에 설치한 가로형 간판, 한변의 길이가 10미터 이상인 가로형 및 세로형 간판, 지상 5미터 이상의 면적 1㎡ 이상 돌출간판, 옥상간판, 높이 4미터 이상 지주이용 간판, 현수막지정게시대 및 시민게시판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