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HP 아·태지역 행사에서 ‘HP Scitex FB10000’의 한국 1호 도입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최용규 대표(가운데)와 HP 관계자들이 축하 샴페인 건배제의를 하고 있는 장면.
RGB칼라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HP의 산업용 프레스 ‘HP FB10000(아래)’과 EFI의 UV 잉크젯 프레스 ‘EFI VUTEk HS100 PRO’. 두 장비 모두 기존 스크린인쇄의 생산성과 옵셋인쇄의 품질을 양립하는 산업용 프레스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HP와 EFI의 초고가 산업용 프레스 2대 동시 도입 HP 라텍스 3000 및 콩스버그 디지털 커팅기도
실사출력업계의 대표적인 리딩컴퍼니인 RGB칼라(대표 최용규)가 전무후무한 장비 투자를 감행해 큰 화제를 낳고 있다. RGB칼라는 디지털프린팅시장의 글로벌 기업인 HP와 EFI의 초고가 산업용 프레스 장비를 동시에 도입하는 전례가 없는 대규모 투자로 최근 들어 이렇다할 이슈가 없었던 업계에서 크게 회자되고 있다. RGB칼라는 이번에 HP의 산업용 프레스 ‘HP Scitex FB10000’과 EFI의 ‘EFI VUTEk HS100-PRO’을 동시에 국내 1호로 도입하는 것과 동시에 대형 라텍스 프린터 ‘HP 라텍스 3000’과 2대의 콩스버그 커팅기까지 한꺼번에 들여놓는다. 투자금액만 40억원대에 이르는 매머드급이다. RGB칼라는 디지털 와이드컬러, 대형 광고용 사진, 건축조감도 등 옥내 고해상도 출력물부터 스크린도어, 대형실사출력, 차량·지하철·건물 래핑, 버스쉘터, 빌보드·야립광고에 이르기까지 말그대로 옥내·외의 모든 광고물을 출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실사출력업체로 오랜 명성을 쌓아왔다. RGB칼라는 이번의 산업용 장비 도입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장영역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RGB칼라의 최용규 대표는 “실사출력업도 이제는 산업화로 가야한다고 생각했고, 오래 전부터 산업용 장비의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해 왔다”면서 “각각 장점이 다른 HP와 EFI의 산업용 프레스를 함께 도입함으로써 그 어떤 광고주, 소비자의 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는 산업용 출력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출혈경쟁이 심화된 국내시장에서 이런 초고가의 산업용 장비를 도입하기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선도적으로 오랫동안 실사출력업에 몸담아 온 입장으로서 한국 실사출력시장의 산업화의 초석을 다진다는 생각으로 고심 끝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RGB칼라가 도입한 ‘HP Scitex FB10000(이하 FB10000)’과 ‘EFI VUTEk HS100 PRO(이하 HS100 PRO)’는 모두 기존의 스크린인쇄의 생산성과 옵셋인쇄에 버금가는 품질을 지향한 산업용 프레스 장비로, 소량 작업과 대량 작업 모두에서 기존 아날로그 인쇄보다 저렴한 합리적인 비용으로 출력이 가능하다. 또한 폭넓은 소재 적용성을 강점으로 하며, 전처리와 후처리 공정의 생략을 통해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메리트다. 두 장비 모두 기존의 일반적인 실사출력장비와 비교할 수 없는 생산성을 갖는데 ‘FB10000’은 B1 사이즈 1,000매를 2시간에 출력할 수 있으며, ‘HS100 PRO’은 POP모드(600dpi 양방향 프린트 모드)에서 시간당 최대 100장의 보드를 출력할 수 있다. 옵티마이저 기술 기반의 3세대 라텍스 대형프린터 ‘HP 라텍스 3000’ 역시 친환경성과 소재 다양성, 빠른 생산성과 고품질을 장점으로 한다. RGB칼라는 이들 산업용 장비들에 디지털 커팅기 콩스버그를 맞물려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프린트&컷’ 워크플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RGB칼라는 산업용 장비 구축을 통한 경쟁력을 업계와 공유해 모두가 윈윈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전략을 구상했다. 최용규 대표는 “개별 업체들이 실사출력 산업화 시스템을 구축하기란 비용, 장소 등 여러 가지 문제로 매우 어려운 일이기에 동종업계 관계자들에게 RGB칼라의 산업용 프레스 장비를 비롯한 실사출력 시스템의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라면서 “동종업계에는 20%든, 30%든 할인해 줌으로써 시간상이나 원가상의 문제로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없는 물량을 이쪽에서 제작해서 납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되면 과거에는 생산능력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영업도 할 수 있게 되고, 결과적으로 실사출력시장의 케파를 지금보다 키워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GB칼라는 이번의 대규모 투자를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다. 협소한 장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소재한 본사를 지난 5월 초 군포시 금정동(흥안대로 27번길)으로 이전했다. 대지 약 1,450㎡(430여평)에 건평 5,290㎡(1,600평)인 5층 건물로, 기존의 모든 장비와 시설이 이쪽으로 옮겨졌다. 신규장비는 7월 중순 ‘FB10000’이 먼저 설치됐으며, ‘HS100 PRO’는 8월 초에 설치가 예정돼 있다. 실사출력시장의 산업화를 기치로 내걸고 공격행보에 나서고 있는 RGB칼라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