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원색적이고 큰 판류형 간판과 폐업한 업소의 간판을 일제히 내리고, 대신 가독성이 높은 채널사인을 달아 시선을 모은다.
묘목의 고장 옥천군, 자연의 향기 물씬 풍기는 거리로 탈바꿈
푸른 새싹·농원 이미지 담은 입체형 지주간판 설치 ‘눈길’ 각 업소 개성 나타낸 간판 설치… 지역이미지 개선효과 ‘굿~’
묘목의 고장 충청북도 옥천군(군수 김영만)이 새싹 이미지를 반영한 ‘묘목의 거리’로 탈바꿈했다. 옥천군은 지난해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낡고, 원색적인 간판을 철거하고 자연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간판을 설치해 눈길을 끈다. ‘묘목의 거리 간판개선 시범사업’은 총 3억 5,726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이원면 묘목로, 이원로, 신흥길 일원의 98개 업소 98개 간판을 개선했다. 군은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옥천군 이원면 일대를 깨끗하고 밝은 거리로 탄생시켰고, 아울러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규모가 큰 판류형 지주간판을 철거하고, 지역특성을 반영한 푸른 새싹과 농원의 이미지를 담은 입체형 지주간판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쉽게 농원의 거리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거리를 따라 이어져 있는 푸른 새싹 형상의 지주간판은 밝고 깨끗한 이미지를 나타내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군은 해마다 묘목축제가 개최되는 ‘옥천이원 묘목유통센터’ 주변의 크고 난립한 간판들을 철거하고 대신 가게의 특성을 반영한 간판으로 교체해 지역이미지 제고에 심혈을 기울였다. 옥천군 도시주택과 경관개선팀에서 옥외광고물을 담당하고 있는 정효선 담당관은 “옥천군 이원면은 80여년 전통의 우량묘목 생산지로 전국 묘목 생산량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5년 묘목산업 특구로 지정됐다”면서 “그래서 주변이 전부 같은 계열의 업종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특성을 갖고 있어 간판들이 주변환경과 어우러지지 못하고, 광고적인 측면이 지나치게 중시돼 크고 원색적인 간판이 난립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떻게 하면 지역적 특성과 업소의 특징을 간판에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묘목을 테마로 한 간판개선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간판들은 각 업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 경쟁력을 높이고 간판과 주변경관이 잘 어우러지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간판개선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움도 있었다고. 정 담당관은 “간판개선사업이 민간자본 보조사업으로 추진되다 보니 업주들은 디자인 개선에 대한 사항보다는 간판 단가에 대한 부분만 관심이 높았다”면서 “또한 간판은 무조건 크고 색상이 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개선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군은 간판개선 시범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주민과 업주들을 설득하고, 한국옥외광고센터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정효선 담당관은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지만,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주변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간판으로 교체할 수 있었다”면서 “간판개선사업 중간 점검시에는 한국옥외광고센터와 디자인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색채 및 디자인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군은 옥천군의 지역적 특성인 실개천과 금강, 대청호 등의 자연적인 요소를 간판에 담아내고자 했다. 바로 자연적인 색채를 간판에 많이 반영한 것. 자연의 색깔인 파란색과 초록색을 간판의 주 색채로 반영, 시각적으로 깨끗한 이미지를 갖게 하는 동시에 간판이 시각공해의 이미지를 벗고 환경친화적인 요소로 다가오도록 디자인했다. 간판 하나하나가 소박한 시골 마을의 정취, 고향의 서정적 느낌을 준다. 정 담당관은 “금강이 휘감아 흐르는 옥천은 정겨운 고향 같은 푸근함이 깃든 고장”이라면서 “빛나는 강과 시골마을의 이미지를 간판에 그대로 반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묘목의 거리’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고향의 향수를 느끼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과 해마다 열리는 지역축제에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거리로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지역의 이미지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아울러 군은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달라진 이원면 일대를 적극 활용, 관광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옥천군은 지난 2009년부터 간판이 아름다운 시범거리 조성사업을 실시해 옥천읍 84개소, 청산면 52개소 등 총 135개소의 간판을 정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