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지방광고시장 분위기 반영… 응찰자 없는 입찰 대부분 발주처들, 예가조정 등 상생묘수 찾아야
지방지하철 광고입찰이 줄줄이 유찰되는 사태를 맞고 있다. 7월 들어 인천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광주도시철도공사 등 지방지하철 운영주체들이 다양한 지하철 매체에 대한 사업자 선정 입찰을 실시하고 있으나, 입찰이 하나 같이 유찰에 유찰을 거듭하면서 지방지하철 광고시장의 어려움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입찰이 응찰자 자체가 없어 자동유찰되는 상황을 맞고 있고, 재입찰도 상황이 다르지 않아 광고사업 발주처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7월 기둥조명광고와 역출입구 역명판상단 조명광고 2건을 각각 입찰에 부쳤는데, 2건의 입찰 모두 응찰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교통공사는 7월 8일 1호선 광고사업 연계 1호선 행선안내표시기 개량사업 입찰 공고를 내고 7월 16일 개찰을 했으나,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없어 자동유찰로 돌아갔다. 광주도시철도공사 역시 행선안내기광고 사업자 선정 작업을 추진했으나 응찰한 업체가 없어 유찰이 됐으며, 전동차광고 대행 사업자 선정 입찰도 1차, 2차 모두 유찰된 상황이다. 이처럼 지방지하철 광고입찰이 줄줄이 유찰되는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은 옥외광고 대행업계의 경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 상반기 옥외광고 대행업계는 장기 경기불황에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인한 광고매출 하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방(로컬)광고시장의 경우 그 체감지수가 훨씬 높다. 지방에서 흔히들 이야기하는 중앙광고(서울지역에서 집행되는 일반기업 광고)가 지방까지 내려오는 케이스가 현저히 줄어들 뿐 아니라, 지방광고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지역광고주들이야말로 경기여파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방지하철을 기반으로 하는 매체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일부는 저조한 광고실적으로 사업권을 반납하기도 하고, 일부는 중도 사업권 반납에 따른 패널티 때문에 손실을 떠안고 사업기간을 채우는 경우도 있으나 이런 매체의 경우는 대부분 새사업자 선정도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교통공사 임대광고사업처의 관계자는 “아시다시피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스마트폰이 발달되면서 지하철광고시장이 많이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면서 “최근 치러진 입찰이 모두 유찰이 되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지방의 한 매체사 관계자는 “지방의 광고경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면서 “지하철 발주처들이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한 예가조정 등의 상생의 길을 찾아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블랙홀로 전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