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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8 12:59

다양한 사인의 세계로 37 - SPA 브랜드

  • 오문영 | 298호 | 2014-08-28 | 조회수 5,833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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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하거나, 또는 화려하거나~’
파사드 활용은 최대한, 사인물은 작고 심플하게

스파(SPA) 브랜드들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2008년경부터 국내에 본격 상륙한 스파 브랜드들이 이제는 의류시장의 대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패스트(Fast) 패션’이라고도 불리는 SPA브랜드는 백화점 등의 유통을 거치지 않고 직매장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각광받고 있는 SPA브랜드들은 더욱 매장을 확장해나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의 주축은 20~30대 젊은이들이다. 지갑이 가벼운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면서 SPA브랜드에 눈길을 주기 시작했기 때문. 여기에 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평소 저가 브랜드를 이용하지 않던 소비자들까지 SPA브랜드들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이들의 매출규모는 2008년 5,000억원에서 지난해에 3조원을 넘겼다. 시장을 선점한 자라(ZARA), H&M, 유니클로(UNIQLO)등 해외 SPA 브랜드의 합산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고, 비교적 후발 주자인 스파오(SPAO), 에잇세컨즈, 탑텐 등 국내 브랜드들 또한 기록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패션마켓에 8%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PA 시장이 3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SPA브랜드 비중이 30%를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SPA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고객 최접점인 ‘매장’에 대한 투자 열기도 뜨겁다. 소비자들의 시선과 발길을 끌어모으기 위해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며, 명동, 홍대, 강남역, 가로수길 등 핵심상권에는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SPA브랜드 매장들의 공통점은 화려하진 않지만, 트렌디함으로 승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깔끔하고 심플하지만, 그렇다고 심심하지는 않은 트렌드한 느낌으로 20~30대 주타깃층에 어필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SPA브랜드들의 격전지, 명동에 위치한 각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매장을 살펴본다. 사진을 찍은 시점이 8월초이다 보니, 핫한 여름만큼이나 뜨거운 파이널 세일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이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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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는 2011년 11월 11일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명동 중앙점’을 오픈했다. 이곳은 1,300평 규모의 초대형 스토어로 유니클로 특유의 심플함과 깔끔함이 돋보인다. 깨끗한 하얀 바탕 위의 붉은색 유니클로 로고가 한 눈에 들어온다.

유니클로

지난 2005년 시장에 진출한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는 2007년에 주요 상권인 코엑스, 압구정, 강남, 명동에 차례로 로드숍 매장을 오픈하여 인지도를 높였다. 현재 8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SPA브랜드의 선구자 역할을 하며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SPA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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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위치한 자라는 SPA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럭셔리한 외관을 뽐낸다. 은은한 빛을 발하는 채널사인이 차분하고 모던한 외관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배가시킨다.

자라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1975년에 설립한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는 2013년을 기준으로 전세계 82여 개국에 1,9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자라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패션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매장과 관련해 자라의 쇼윈도 디자이너들은 각 지역의 문화와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해 이를 자라의 쇼윈도 디자인에 반영할 정도로 익스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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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명동 매장의 외관. 건물의 창문을 형상화한 화려한 프린팅의 건물래핑을 통해 발랄하고 생기 있는 매장 이미지를 연출했다. 유리로 된 매장 전면부에는 붉은색의 H&M 글자만 작게 내걸었다.

H&M

스웨덴에서 런칭한 H&M은 1990년대 불기 시작한 패스트패션의 열풍에 부합하는 제품을 내놓으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세계 54개국에 3,1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성장했다. 해외시장에서 자라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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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 명동점. 1~2층에 걸친 웅대한 외관에 어울리는 큼지막한 사인물을 내걸었다. 글자의 크기가 작지 않지만, 심플한 색상에 군더더기 없이 ‘SPAO’ 로고만을 표출해 깔끔한 인상을 준다.

스파오

스파오는 이랜드리테일이 지난 2009년 런칭한 SPA브랜드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스파오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시장에도 진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형 SPA브랜드를 슬로건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이 브랜드는 다양한 색상의 제품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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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바탕에 숫자 ‘10’이 쓰인 검정색 박스가 대비를 이뤄 오히려 시선을 모은다. 마침 여름상품 파이널 세일이 한창인 시점이어서, 건물의 상단에 강렬한 레드색상의 래핑으로 세일을 고지하고 있었다.

탑텐

탑텐은 신성통상이 런칭한 SPA브랜드로 전국에 약 7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탑텐은 SPA 브랜드의 격전지로 통하는 명동, 강남에 이어 지방 주요 상권에 6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탑텐은 올해 미국 오렌지카운티에 오픈하는 쇼핑몰 내 매장 입점 계약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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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소재를 채택해 화려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익스테리어가 특징이다. 스파오와 마찬가지로 건물의 화려한 외관과 어우러지는 큼지막한 사인물로 고객들을 이끌고 있다.

미쏘, 미쏘시크릿

미쏘 또한 이랜드리테일이 2010년경 런칭한 브랜드로 여성전용 SPA브랜드다. 미쏘는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해 만드는 칵테일처럼 글로벌 감성의 베이식 아이템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믹스&매치(mix & match)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로 창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브랜드라는 뜻을 갖고 있다. 미쏘 시크릿은 속옷 브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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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세컨즈의 명동 매장. 시원하게 탁 트인 윈도에 심플하게 에잇 세컨드 로고만을 달았다. 빌트인처럼 유리 안쪽에 채널사인을 설치해 한층 간결하고 깔끔한 인상을 풍긴다. 역시나 대형 세일고지 광고물이 시선을 끈다.

에잇세컨즈

제일모직이 런칭한 에잇세컨즈는 20대들 사이에서 빠르게 유행하며 그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1,000억원대 브랜드로 도약한 ‘에잇세컨즈’는 공격적인 공급망 확보를 통해 올해 1,9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특히 내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일본과 아시아 시장을 거쳐 유럽과 미국 시장도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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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는 캘리포니아 빈티지 캐주얼 컨셉의 브랜드로, 이같은 감성을 매장에 고스란히 담았다. 다크그레이 톤의 나무, 벽돌 소재 사용을 통해 고급스러운 외관을 뽐내는데, 매장 내부에 들어서면 반전적인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오렌지, 서퍼 등으로 대표되는 캘리포니아의 감성이 매장 곳곳에서 물씬 풍겨난다.

후아유

후아유는 캐주얼 의류에서 SPA브랜드로 전환된 브랜드이다. 이랜드리테일은 후아유를 2012년에 SPA브랜드로 새롭게 런칭하며 본격적 시장진출을 알렸다. 후아유는 기존의 SPA브랜드들과는 달리 캐주얼적 요소가 들어가 있는 제품들로 차별화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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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층의 외관을 유리로 처리해 매장에 개방감을 부여하고 매장의 MD를 외부에서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매장 출입문과 2층 부분에 내걸린 각기 다른 크기의 ‘FOREVER21’ 로고는 원근감을 느끼게 만들어 준다.

포에버 21

포에버21은 한국인이 만든 브랜드로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부터 시작됐다. 현재 전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주로 10~20대 여성들이 즐겨 찾고 있다.

오문영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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