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는 웅지광고사 사무실 한켠에서 포즈를 취했다. 웅지광고사는 그의 평생 일터이자, 아들 박효준을 양키스맨으로 키울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낸 곳이기도 하다. 박효준 선수의 사진과 각종 신문기사 스크랩들이 빼곡이 들어찬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7월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키힐호텔에서 열린 ‘박효준 뉴욕 양키스 입단식’을 마치고 가족들이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
광진구서 25년째 광고물제작업체 웅지광고사 운영 박효준 선수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최고의 코치 역할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계약을 확정지으며 화제를 모은 야탑고 내야수 박효준 선수. 그를 양키스맨으로 키워낸 아버지가 서울 광진구에서 웅지광고사를 운영하고 있는 박동훈씨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박동훈씨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올해로 25년째 웅지광고사를 운영해 온 옥외광고인으로서, 2010년부터 3년간 서울옥외광고협회 광진구지부 초대 지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웅지광고사 박동훈 대표의 아들이 야구 유망주라는 사실은 관내에서는 오래 전부터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는데, 지난 7월 5일 입단식을 갖고 정식으로 뉴욕 양키스의 일원이 됐다는 소식이 매스컴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그의 든든한 후원자인 아버지 박동훈씨에도 새삼 스포트라이트가 몰리고 있다. 7월의 마지막날, 광진구 자양동 소재 웅지광고사를 찾아 박동훈씨로부터 아들을 양키스맨으로 키워낸 그간의 스토리를 들어봤다.
▲“아들 대견하고 자랑스러워”… 의지와 정신력 강해 박동훈씨는 “효준이가 한국인 최초로 뉴욕 양키스 신인지명을 받아 7월초 입단식을 가졌다”면서 “양키스에 가기까지 열심히 해 준 아들이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다”고 운을 뗐다. 한국 선수의 양키스 입단은 2010년 ‘코리안 특급’ 박찬호 이후 처음이다. 야수로는 최초이며 한국인 고교생이 양키스와 계약을 맺은 것도 박효준이 처음이다. 뉴욕 양키스는 올해 18세인 박효준에게 계약금 116만 달러(한화 약 11억7,000만원)를 안기며 큰 기대를 표했다. 전담 통역(2년)과 2인 1실 숙박 및 트레이너 지원 등 신인선수로는 최고 수준의 대우도 약속했다. 아들을 양키스맨, 예비 메이저리거로 키워낸 비결은 뭘까. 그는 “어릴 적 공부를 잘했던 효준이 누나와 달리 효준이는 공부에 취미를 붙이지 못해 이런 저런 운동을 시켜봤는데 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초등학교 4학년때 가동초등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우연찮게 야구를 접했는데 효준이가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모습에 매우 뿌듯해하면서 야구하는 것을 즐거워했다”고 소회했다. 여느 부모들처럼 아들이 공부로 성공하길 바랐던 그는 야구를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결국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시키는 대신 아들이 재밌어하고, 하고 싶어 하는 야구를 하도록 했다. 아들은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으로 화답했다. 그는 아들을 노력형 유격수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강한 의지와 정신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박 선수는 본격적으로 야구에 전념하기 시작한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부단한 노력으로 한 단계 한 단계 기량을 늘려왔다고. 박동훈씨는 “어릴 적부터 워낙 승부욕과 목표 의식이 강했던 아이였다”면서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한 발자국씩 성장해 가는 모습이 대견했는데 이번에 양키스 입단이라는 좋은 성과를 올려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박효준은 10여개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는데, 최고의 명문구단이자 열심히 운동할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양키스를 최종적으로 선택했다는 게 박동훈씨의 부연설명이다.
▲밤낮없이 일하면서 부족함 없이 뒷바라지하려 노력 박동훈씨는 올해로 25년째 한눈 팔지 않고 광고물제작업 한 우물을 파왔다. 그는 밤낮으로 일하면서 자식들을 부족함 없이 뒷바라지하려 노력해 왔다. 그는 “네온사인이 붐이었던 90년대가 광고제작업계의 호시절이었는데 그때는 기계가 일하던 시절도 아니어서 마진도 좋고 일감도 많아서 적지 않은 수입을 올렸었다”면서 “그 덕분에 호준이가 운동하는데 부족함 없이 뒷바라지할 수 있었다”고 들려줬다. 그는 또 “호준이 경기는 빠짐없이 관전하러 가는데, 시간이 도저히 안 맞겠다 싶으면 새벽에 크레인 가지고 가서 미리 일해 놓고 경기장을 찾았다”면서 “경기분석, 선수파악 등을 통해 조언과 격려를 많이 해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박효준은 마이너리그를 거친 뒤 3~4년 후 양키스 주전 유격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박효준을 ‘제2의 데릭 지터’로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박동훈씨는 김연아, 박지성, 박태환, 박세리 등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어머니와 아버지의 끊임없는 관심과 뒷바라지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처럼, 아들 박효준이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는 각오다. 마지막으로 그는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선수로서 메이저리그까지 올라가기까지 앞으로 더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큰 무대에 진출한 만큼 본인이 하고 싶은 야구를 맘껏 펼쳐 보이길 바란다”고 아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제 막 꿈을 향한 날갯짓을 시작하는 박효준. 성공한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추신수 같은 대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박효준은
116만불 ‘특급대우’ 받고 뉴욕 양키스행 ‘화제’
박효준은 1996년 4월 7일생으로 박동훈·문서원씨 부부의 1남1녀 중 막내다. 박효준은 키 188㎝, 몸무게 77㎏의 체격조건을 갖춘 우투좌타 유격수로 잠신중학교를 거쳐 현재 야탑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고고야구에서 오랜만에 나온 대형 유격수로 평가받는다. 야구를 시작한 가동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지금껏 유격수만을 맡아 수비 기본기가 탄탄하고 무엇보다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차분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해 고교 3년 동안 통산 59경기에 출전하며 181타수 52안타 5홈런 49타점 타율 0.359를 기록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2014년 아시아 최고의 국제 유망주, MLB닷컴 외국인 유망주 13위 등 뛰어난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7월 5일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에 특급대우를 받고 입단했다. 2015년 시즌부터 루키리그 바로 위인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