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테크는 광고용 서체 ‘초롱글꼴’의 보급확산을 위해 서체 410종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10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그림은 초롱폰트 견본. 초롱폰트 견본은 www.crfon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초롱테크, 광고용 서체 ‘초롱글꼴 410종’ 확대보급 나서 서체개발 20년 한우물… 장인정신으로 완성한 서체
최근 모바일, 금융권, 프랜차이즈 업계 등 너나할 것 없이 독자적인 ‘서체’ 개발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광고, 마케팅의 홍수 속에서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내고, 자신들만의 고유 서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일관된 이미지를 심고자 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소비자 최접점에 있는 사인(Sign)에 있어 서체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서체는 간판 디자인의 중요한 구성요소 중 하나로 상호의 단순한 표기를 넘어 점포 이미지와 개성을 직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기능까지 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특히 사인·옥외광고에 있어서는 적재적소에 적절한 서체 적용이 직접적인 매출 창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차별화되고 독특한 디자인력이 가미된 서체, 가독성을 높인 서체에 대한 사인업계의 요구가 크다. 이같은 시장의 요구에 맞춰 옥외광고시장에 맞는 서체 개발에 주력해 온 업체가 있어 주목된다. 서체전문개발업체 초롱테크(대표 박종영)가 그 주인공이다. 초롱테크는 서체에 대한 인식이 많지 않았던 시절인 90년대 초반부터 서체 개발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한 우물을 파온 업체다. 초롱테크는 인쇄출판용 서체, 광고용 서체, 화훼용 서체, 산업용 서체, 영상자막용 서체 등 다양한 서체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초롱테크가 광고시장을 대상으로 개발, 보급하고 있는 서체는 ‘초롱글꼴’로 한글 384종, 한자 26종 등 총 410종에 이른다. 초롱글꼴은 무엇보다 옥외광고시장에 맞춰 개발된 서체인 만큼, 간판이나 광고물에 적용시 최적의 효과를 구현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초롱테크는 서체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비용부담 등의 이유로 서체 구매를 망설이는 사인업계 종사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누구나 부담없이 ‘초롱글꼴’을 쓸 수 있도록 파격적인 가격에 서체를 판매하고 있다. 초롱테크는 최근 들어 총 410종이 포함된 ‘초롱글꼴’을 정가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초롱글꼴의 보급 확산에 나서고 있다. 초롱테크의 박종영 대표는 “IMF이전, 이후로 ‘서체’에 대한 태도가 많이 달라지게 됐다”면서 “IMF이전에는 실사출력전문업체들이 현수막을 제작할 수 있는 실사출력장비, 디자인소프트웨어 그리고 여기에 서체를 탑재해 패키지로 판매를 했었는데 IMF이후 기업들의 사정이 너무 어려워져 서체는 제외하고 판매를 하고 있어 서체구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우리 회사에서는 사용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410종의 서체를 저렴한 가격에 10월 31일까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래 박 대표는 대기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회사를 나오면서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출판물의 입력과 편집, 인쇄 등의 전 과정을 컴퓨터화한 전자 편집 인쇄 시스템인 ‘DTP(Desktop publishing)’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 판매를 시작하며 처음 서체에 대해서 접하게 됐다. 박 대표는 “DTP프로그램은 대부분 출판업계에서 많이 활용됐는데, 프로그램은 좋은데 인쇄를 하고 보면 서체가 너무 안 좋다는 사용자들의 의견이 많았다”며 “그래서 서체 개발부서쪽에 의뢰를 해서 사용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불편한 점을 해결해 달라고 했는데 진척이 없어 직접 서체개발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 정도 개발 끝에 완성된 서체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했더니 미흡하다는 반응이 대다수였고, 그때 ‘서체개발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그때부터 더 본격적으로 서체를 공부하고 관련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습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DTP’ 관련 서체만 개발했던 박 대표는 옥외광고시장의 서체 수요가 적지 않다고 판단해 간판·광고물에도 적용 가능한 서체를 개발하게 됐다고. 박 대표는 “주변에 광고업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 옥외광고 전용 서체 개발에도 뛰어들게 됐다”면서 “옥외광고용 서체는 인쇄용 서체와는 좀 다른면이 많은데 서체 굵기가 굵고, 글자의 가로 세로 길이가 동일해야 되는 등 까다로운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고군분투 끝에 광고 전용 초롱서체를 개발한 박 대표. 개발 당시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패키지 판매가 주를 이뤘기 때문에 개발은 곧바로 수익창출로 이어졌다. 그러나 IMF 이후에는 서체가 장비와 별도로 판매되다 보니 그 수요가 급속하게 줄어들었다. 박종영 대표는 “개별판매를 하지 않으면서 불법복제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다가 생각해 낸 것이 우리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필요한 글자만 사서 쓸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광고 쪽에는 많은 서체가 쓰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글자만 불러다가 사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솔루션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데 생각했던 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고, 폰트를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불러다가 사용하는 방법이라 사용자들은 익숙치 않았는지 활성화되지는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런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는 서체 개발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초롱글꼴’의 보급확산을 위해 판매 방식도 패키지 판매로 새롭게 전환했다. 박 대표는 “시장의 구조가 변화하는 만큼 내 경영방식도 변화해야 된다고 생각해 2~3년 전부터 개별고객에게 서체를 한데 모아 패키지 판매를 하기 시작했으며, 아울러 올해, 내년에 유행할 서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금까지의 개발 노하우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서체에 녹여 정말 소비자들이 꼭 필요로 하는 서체를 시장에 출시해 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체 개발 20년이 노하우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가속페달을 초롱테크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