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해운대 해수욕장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열차 내 모습(위). 광안역에는 다양한 해수욕장 테마공간이 조성됐다.
‘응답하라 1945 부산’을 주제로 꾸며진 광복열차의 모습. 1945년 8월 15일의 부산 거리의 모습이 실사출력을 통해 전동차에 그대로 재현됐다.
전동차 내부를 이색 체험공간으로 구성
부산교통공사가 8월 들어 승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재미를 제공하는 이색열차를 잇따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여름 피서철을 맞아 부산의 대표브랜드인 해수욕장을 전동차 내부에 그대로 옮겨놓은 ‘바다열차’를 선보인데 이어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서는 열차를 광복절을 되새기는 체험공간으로 꾸민 ‘광복열차’를 운행해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다열차’는 2호선 전동차 객실 내부의 바닥면, 벽면, 출입문에 백사장, 파라솔, 피서객 등 해수욕장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은 것으로, 올해는 1량(11편성)만 시범적으로 조성하고 내년에는 승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광안리해수욕장의 관문역인 2호선 광안역에는 고객 이동경로에 따라 다양한 해수욕장 테마공간을 조성했다. 8월 14일부터 8월 말까지 운행되는 광복열차는 1호선 2개 열차(열차당 1칸)에 마련됐다. 공사는 ‘응답하라 1945 부산’이라는 주제로 객차 유리창, 벽면과 객실바닥, 출입문, 손잡이 등 객차 내부를 기억과 체험공간으로 만들었다. 전동차 유리창에는 백산상회를 설립한 안희제 선생, 여성독립운동가 박차정 의사, 항일투사 박재혁 의사 등 부산지역 독립운동가의 구국 정신을 소개하고, 일제관할 부산경찰서 폭파투척 의거, 부산의 3·1운동, 독립운동 자금조달기관이었던 백산상회 등 부산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을 기억하는 공간을 조성했다. 전동차의 바닥, 출입문, 벽면에는 1945년 부산 거리와 조국의 독립을 기뻐하는 시민의 이미지를, 전동차 손잡이에는 소형 태극기 124개를 부착해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이 태극기를 흔들며 시간을 넘어 1945년의 부산시민과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체험의 자리를 마련했다. 기획 및 제작을 담당한 동아티지의 관계자는 “각각의 테마를 전동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최대한 잘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바닥, 평평한 면, 요철 면 등 각각의 부착 면에 맞춰 각기 알맞은 PVC필름 소재를 선택해 적용했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영화제 테마열차를, 겨울에는 눈꽃열차 등 다양한 테마열차를 계속 운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