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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6 11:39

난항에 빠진 LED모듈 업계, 출구전략은 없는가

  • 오문영 | 299호 | 2014-09-16 | 조회수 2,470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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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일변도 시장서 돌파구 찾기 ‘부심’… 상황 녹록치는 않아
생산원가 절감·해외시장 진출·조명시장 공략 등 고군분투


많은 LED모듈생산 업체들이 사업의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모듈업체들이 지속되는 모듈 단가 경쟁과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인해 모듈만으로는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듈업계의 난항은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었다.
모듈 시장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격인하라는 맞불 전략을 펼치는 업체간의 경쟁이 반복됐다. 이어 저가일변도의 시장구조가 고착되고, 원가는 고정된 상태로 판매가격만 곤두박질치는 악순환이 지속돼 왔다.
이처럼 업체들이 가격 경쟁에 몰두했던 이유는 소비자들이 값싼 제품만을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결함이나 품질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았으며, 단순히 모듈의 기능과 가격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이로 인해 중·고 퀄리티의 모듈 수요와 공급업자들의 먹거리가 줄었다.
설상가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들이 대거 국내에 상륙하면서, 모듈 업체들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이들은 중국산 저가 모듈에 대해서 품질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어필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지는 못했다.
당시 한 업계 관계자는 모듈의 품질과 관련해 “이미 저가 제품들 또한 적정선의 품질을 구현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LED모듈은 복잡한 기술을 요구하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품질이나 기술 문제를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를 반증하기라도 한 듯, 지난 6월 열린 LED엑스포는 전년에 대비해 국내모듈 업체의 참여가 확연히 줄고, 중국 등 해외업체들의 참가 비중이 월등히 높아졌다.
최근 LED모듈 시장은 경기불황과 맞물려 기업들이 긴축적으로 재정을 운용하면서 모듈의 수요처마저 크게 줄어들어 더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모듈시장에서 손을 떼거나 사업을 축소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몇몇 회사만이 모듈시장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LED모듈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빠진 상황에서 업계는 살기 위해 다양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이 마저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A’업체는 모듈 개발에 초점을 맞춰 상황을 타개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도 녹록치 않다. 제품을 개발해서 내놓으면 다른 업체들이 개발된 모듈과 유사하게 제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A사에 따르면, 모듈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음에도, 모방업체들은 개발된 제품을 약간만 변형시켜 특허법을 피해가곤 했다.
A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특허에 대한 규제가 명확하지 않아 이러한 행태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며 “더욱이 모방 제품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돼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갖춘 상태여서, 기존 제품이 시장에서 오히려 밀려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에서 특허와 중국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특허를 피할 수 없도록 더욱 특화된 제품을 개발해 업계를 공략하고 있다.
‘B’사는 모듈 사업의 방향을 해외로 돌렸지만 이 또한 쉽지가 않다. 자국 안에서 가격 경쟁을 펼치던 업체들과 다시 해외에서조차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B사 관계자는 “세계시장의 LED모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곤 하지만 결국 국내 모듈시장 상황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해외 또한 중국업체들이 모듈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B사는 고품질의 모듈을 원하는 해외의 회사들을 물색하며 마케팅 활로를 찾고 있다. 
또 몇몇 회사는 사업방향을 틀어 LED조명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인용 모듈이 조명제품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그러나 한 업계 관계자는 “자사의 모듈이 탑재된 조명을 개발해 조명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조명시장 또한 가격경쟁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어 큰 수익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생산설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인건비를 줄이고, 단가 경쟁에 정면 돌파를 하는 업체도 있다. 이처럼 업계가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떠한 방법이 LED모듈업계의 빛을 비추는 해결책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문영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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