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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6 14:21

코레일유통, 광고매체 판매대리점제 도입

  • 이정은 | 299호 | 2014-09-16 | 조회수 2,88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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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모서리형 매체 입찰 부치면서 첫 시행
업계 반응은 ‘싸늘’… “발주처, 현실 너무 몰라” 한목소리


코레일유통이 수도권 전동차 나형 포스터 광고매체를 입찰에 부치면서 판매대리점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번에 입찰에 부쳐진 수도권 전동차 나형 포스터 매체는 코레일이 직영으로 운영하다가 다시 코레일유통으로 이관된 것으로, 코레일유통은 8월 14일 해당 매체에 대한 입찰공고를 내고 20일 코레일유통 본사 2층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코레일유통의 관계자는 이번 판매대리점제 도입과 관련, “기존의 입찰방식은 광고주 관리나 광고요금 책정 등을 모두 낙찰사가 알아서 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전체적인 관리의 어려움이 있어 광고사업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대리점 판매방식을 도입하게 됐다”면서 “노선별로 복수의 사업자(판매대리점)가 광고매체를 판매하고, 코레일유통에서 유지관리업체를 선정해 게·폐첨 및 모니터링 업무를 맡는 구조다”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1~3호선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복수의 광고판매 대리점에 의한 판매대행 수수료제(미디어렙) 방식을 차용한 것으로, 차이점은 유지관리 업무를 판매대리점들에 맡긴 서울메트로와 달리, 코레일유통은 별도의 유지관리업체를 선정해 유지관리를 한다는 점이다.
코레일유통은 255편성, 2,210량, 3만686매에 달하는 나형 포스터 매체(모서리형)를 1그룹(1호선·광명셔틀), 2그룹(3호선·경의선), 3그룹(4호선·수인선), 4그룹(분당선·중앙선)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각각 4개, 2개, 2개, 2개의 복수 대리점 체제로 매체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3년, 월 최소 보장금율은 59%, 판매대행 수수료율은 28%로 책정했다.
코레일유통의 이번 입찰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그야말로 싸늘하다.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입찰에 부쳐진 전동차 모서리형 매체 자체가 광고주의 관심 밖으로 멀어진 매체인데다, 코레일이 직영판매제로 운영하면서 매체력을 거의 상실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업계의 우려와 반발에도 불구 2013년 1월부로 코레일 구간 전동차내 광고매체의 직영판매제를 강행했다가 결국 5개월 만에 손을 든 바 있다.
지하철광고 관련업체의 한 관계자는 “판매대리점 자체도 업계에서 환영하지 않지만 워낙 매체력이 없는 매체라서 업계의 관심이 저조하다”면서 “코레일이 직영판매하면서 모서리형 광고가 오랫동안 죽어있었던 상황인데다 극심한 광고경기 불황으로 액자형과 조명광고도 안 팔리는 마당에 모서리형 광고가 얼마나 팔리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코레일 각 지역본부에서 하다가 안 되니까 다시 코레일유통으로 환원하면서 고육책으로 판매대리점제를 내놓은 것 같은데, 문제는 코레일유통이 벤치마킹한 서울메트로의 판매대리점제가 여러 문제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판매대리점제는 발주처나 사업자에 모두 득이 되지 않는 방식인데, 코레일유통이 시행착오를 쫓아가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싸늘한 업계의 반응은 사업설명회에 그대로 반영됐다. 사업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를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는 사업설명회 자리에는 5개사만이 참석했다.
지하철광고시장을 근간으로 움직이는 메이저 매체사들조차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을 정도로 관심도는 극히 저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입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하겠다고 나서는 업체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지금 옥외광고시장의 경기가 말이 아닌데, 발주처가 고통분담을 하는 차원에서 어려운 시장상황에 맞춰 가격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면 모를까 사업자 선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유통은 8월 25일 오후 5시까지 현장접수를 통해 입찰참가등록을 마감하고 이튿날인 26일 오전 10시 개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코레일과 코레일유통은 이번 수도권 전동차 나형 포스터 광고매체를 시작으로 앞으로의 광고매체 입찰에 광고판매제를 전면적으로 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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