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속 클라이언트 기획의도 표현 ‘강점’… 흡인력 강한 매장 탄생시켜 공간적 특성 잘 살리면서 사용자 편의성 고려한 디자인에 ‘주력’
공간을 기획할 때 디자인은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 된다. 공간에 대한 분석, 작업자와 사용자에 대한 이해, 건물과 소재에 대한 해체작업 등을 통해 사용자가 왜 이 공간을 기획했는지에 대한 의도를 디자인에 담아내야 한다. 좋은 공간 디자인이란 방향과 주제에 맞게 잘 표현되면서 아울러 수요창출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디자인을 통해 공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있는 디자인업체 가운데 한 곳이 바로 이노보그룹(대표 김명광)이다. 올해로 창립 4주년을 맞은 회사는 사인디자인, 전시디자인, 실내인테리어디자인, 익스테리어디자인, 공공디자인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라틴어로 ‘새로움 속에서(IN NOVO)’란 뜻을 품고 있는 이노보그룹(INNOVO Group)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을 기획하고, 소재를 재해석해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어내는데 주력해 오고 있다. 2010년도 설립 당시에는 주로 전시디자인을 위주로 작업을 해왔다. 공기업, 공공기관의 입찰 물량을 주로 수주, 전시부스 디자인을 해 왔는데 그간 수백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폭스바겐, 티머니, 삼성전자, 지멘스 등 해외전시회의 기획을 맡기도 했다. 그러다가 2012년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에 위치한 ‘굿모닝카페’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실내외 인테리어 분야에 발을 들여놓았고, 이후 다양한 상업공간의 인테리어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며 점차적으로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 이노보그룹의 김명광 대표는 “전시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우연찮은 기회로 ‘굿모닝카페’의 인테리어를 디자인하게 됐다”면서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까다로운 작업이었지만 실내외 디자인작업의 스타트를 끊은 프로젝트여서 매우 의미있었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카페’의 기존 모습은 평범하면서도 민속적인 찻집이었다. 이 카페는 이노보그룹의 손을 거쳐 한국건축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리면서 내부는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담은 이색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굿모닝카페’를 시작으로 실내·외 인테리어디자인의 물꼬를 튼 이노보그룹은 최근에는 소재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독특한 인테리어디자인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서울 역삼점에 위치한 ‘아이캐쳐’란 안경점이 대표적인 곳으로 파사드의 소재를 다른 안경점들과는 다르게 표현했다. 야광분말가루가 있는 타일을 파사드의 소재로 해 낮에는 평범한 흰색의 건물이 밤이 되면 야광이 반짝이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한다. 이로써 광고효과가 더욱 극대화돼 ‘아이캐쳐’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김 대표는 “안경점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면서도 좁은 상가의 공간에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소재를 변형해 사용하게 됐다”면서 “안경점을 찾는 이들도, 점주도 모두 만족하는 프로젝트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테리어에 있어서 우리가 아는 소재를 다르게 표현했을 때 바로 그곳이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평범한 공간도 소재 표현기법에 따라 의미있는 장소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노보그룹은 이밖에도 ▲이태원 ‘블리스’의 사인물 디자인 ▲동대문 소재 팬시문구점인 ‘팬시공간’ 실내·외 디자인 ▲동대문 ‘두타’에 전시된 ‘코리아그랜드세일’ 조형물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삼성갤럭시 노트2’ 프로모션 행사 전시디자인 ▲경마공원의 공간디자인 ▲동물원 입구 사인물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공간디자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전시디자인 ▲충청남도 ‘잠사 곤충사업장’ 공간디자인 등 각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이노보그룹이 디자인 설계와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모토로 삼고 있는 것은 바로 새로운 시도를 통해 그 공간과 디자인이 서로 어우러지면서도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디자인을 실현하는 것이다. 공간과 사용자 분석을 통한 디자인, 즉 주변환경과 공간적 특성이 조화를 이루면서도 사용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디자인을 창출하는 것이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다. 김명광 대표는 “클라이언트의 공간 기획의도를 담으면서도 이용자 편의를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시켜야 한다”면서 “참신하면서 눈에 띄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수용한 디자인이야말로 가장 좋은 공간으로 탄생할 수 있는 자양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클라이언트와 사용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공간, 전시 등 디자인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전문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노보그룹 김명광 대표.
이노보그룹은 전시디자인, 공간기획 디자인, 실내·외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명준 대표가 말하는 사인디자인이란 “광고물 디자인은 딱 반발자국만 앞서가야”
▲건물에서 사인과 디자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인은 마케팅의 최접점이라고 볼 수 있다. 클라이언트들은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어떻게 하면 사람들 눈에 띄면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출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그래서 사인물에 디자인을 입히는 작업이 가장 기초가 되면서도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2012년에 이태원에 위치한 일본식 선술집의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한 적이 있었다. 일본식 선술집은 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바로 밑층이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이어서 간판을 내걸어도 눈에 띄지 못했다. 그래서 간판에 일본식 선술집의 아이덴티티를 불어넣고 디자인을 했더니 점주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바로 시공작업에 착수했고 이후 손님들이 늘어 매출상승의 효과까지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이렇게 사인물에 디자인을 입혀 단순한 광고물이 아닌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게 되면 주변환경도 아름다워지면서 클라이언트는 매출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게 바로 사인과 디자인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광고물 제작에서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기업, 매장을 대표하는 아이덴티티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 여기에 타깃을 잘 분석하고, 주제에 맞게 광고물이 잘 표현돼야 한다. 아울러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반발자국만 앞선 디자인을 선보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전시나 축제, 행사 등의 디자인 기획은 한발자국 앞서 독특하고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짧은 시간내 강렬한 인상을 줘야하는데, 광고물은 그게 아니다. 한발자국 앞서게 되면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도 있고, 클라이언트의 의도와 어긋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주제에 맞고, 매출향상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좋은 광고물로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