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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0 10:48

표류하는 지하철 9호선 광고사업자 선정 입찰

  • 이정은 | 300호 | 2014-09-30 | 조회수 2,566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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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유찰 이은 지명입찰도 무위로 돌아가
업계, “예가 너무 높아… 발주처, 현실감각 찾아야”


지하철 9호선 광고사업자 선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메트로9 주식회사(이하 메트로9)는 7월 23일자로 기존 사업자인 동아일보사와의 계약이 만료되는데 따라 6월 초 ‘9호선 1단계 구간 전동차 및 역구내 광고대행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작업에 착수했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트로9의 지하철 9호선 광고사업자 선정은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메트로9은 당초 입찰 공고를 내면서 ‘자본금 500억원 이상인 법인’이라는 전례없는 입찰참가 자격조건을 내걸어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옥외광고 업계의 항의로 입찰조건 ‘자본금 5억원 이상 또는 최근 1년 매출 100억원 이상’으로 수정 공고하긴 했으나, 입찰은 업계의 무관심 속에 유찰되는 사태를 맞았다. 7월 초 치러진 재입찰에도 단 2곳만이 응찰했으며, 이 마저도 예가미만으로 유찰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메트로9는 지명입찰 방식으로 사업자 선정방식을 전환했다. 메트로9은 총 9개 회사를 선정해 이들에게 8월 25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명입찰 대상에 포함된 회사는 동아일보사, 조선일보사, 한국경제신문사, 연합뉴스 등 중앙언론사와 전홍, 인풍, 유진메트로컴, 승보, 이누미디어 등 주요 옥외광고 매체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역시 무위로 돌아갔다. 업계에 따르면, 이 중 한 곳이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예가를 바라보는 시각차가 너무 커 불발에 그쳤다.
메트로9은 최근 들어서는 사업자 선정을 위해 자본력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하철 9호선 광고사업 입찰 표류와 관련, 한 옥외광고 매체사의 관계자는 “옥외광고시장의 생리가 매체력이 뛰어나고 팔릴만 하다고 하면 들어오지 말라고 해도 들어가는데, 지하철9호선은 현 시장여건과 그 자체의 매체력을 감안했을 때 매력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면서 “현재 9호선의 매체력을 냉정하게 평가해 현실적인 금액으로 예가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명입찰 리스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메트로9은 여전히 이 사업을 큰 회사와 하고 싶어 하고, 돈(납입료)도 많이 받고 싶어 하는데 욕심이 과한 측면이 있다”면서 “발주처로서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를 하나, 지금 시점에서는 현실감각을 찾아야 사업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지하철 9호선 광고사업은 이전 사업자인 동아일보사와 1개월 단위 연장계약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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