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에서 스몰비어 브랜드들의 몸집 부풀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2013년부터 선보인 스몰비어는 저렴한 맥주가격과 안주가격 그리고 젊은 층을 겨냥한 트렌디한 분위기로 주목을 받기 시작해, 20·30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며 주점분야의 대세가 됐다. 이전의 맥주전문점이 모임형태의 고객이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연인이나 친구들끼리 가볍게 즐기는 자리가 늘면서 스몰비어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또 위험부담이 적은 소자본 창업을 선호하는 예비창업자들이 스몰비어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이같은 인기에 한 몫을 더했다. 특히 스몰비어의 원조 격인 압구정 봉구비어는 1년 만에 가맹점을 300호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도 했다. 스몰비어의 인기는 부정적인 요소를 보이기도 했다. 창업자들이 스몰비어 브랜드에 몰리면서 유사한 형태의 카피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카피 브랜드들은 감자튀김과 같은 저렴한 안주와 맥주 등 기존 프랜차이즈와 비슷한 메뉴와 콘셉트로 매장을 구성하고, 심지어는 상호까지도 유사하게 만들었다. 업체들 간에 법적문제까지 불거질 정도였다. 이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2014년은 스몰비어의 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기존 브랜드들은 스몰비어의 강점인 감성인테리어 등을 앞세워 지점 모집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으며, 새로 생기는 브랜드들은 더욱 차별화된 메뉴와 콘셉트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스몰비어 브랜드 콘셉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에 있어서, 많은 업체들은 후발광 간판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통해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프랜차이즈 시장을 공략중이다. 또 건물 유리창과 내부 벽에 그래피티를 그려 넣는 등의 인테리어를 통해 트렌디·빈티지·편안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기존의 방향에서 아예 벗어난 색다른 인테리어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이게 하고 있다. 이처럼 비슷하지만, 똑같지 않은 스몰비어 프랜차이즈들의 모습들을 살펴보자.
압구정 봉구비어 압구정 봉구비어의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는 스몰비어 브랜드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다. 노란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했으며 후발광 LED 사인을 통해 분위기를 빈티지하게 살려낸다. 또 수작업으로 제작된 그림과 문구를 내부 인테리어에 접목시켜 감성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고 있다. 각 매장의 인테리어는 점주와 고객들이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각 매장마다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다르다.
달봉비어 노란색의 채널사인이 눈에 띈다. 또 글자체와 그래피티를 통해서 귀엽고 편안한 분위기를 살려낸다. 창틀과 파라솔을 파란색으로 배치해 포인트를 주었다. 또 형형색색의 작은 표시판을 배치해 빈티지한 효과를 내고 있다.
선수비어 선수비어 간판에는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고객들의 호기심을 유도하고 있다. 또 후발광 LED사인을 접목시켜 빈티지한 느낌을 최대한 살려냈다. 우측 하단에 ‘감짜튀김과 맥쭈’라는 글씨가 인상적이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이 배치되어 있어 편안하고 자유로운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청담동 말자싸롱 웰빙 감자튀김과 크림맥주, 복고풍 빈티지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붐을 일으킨 스몰비어 1세대 브랜드 청담동 말자싸롱은 70년대~80년대를 주름잡던 말자 캐릭터를 이용한 복고풍 빈티지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이에 맞게 노란색을 주조색으로 붓글씨체의 글자를 간판에 적용했다. 간판 뿐 아니라 건물외부에 여러가지 복고풍 표지판을 설치해 재미를 주고 있다.
최군맥주 큼지막한 간판으로 시선을 끄는 최군맥주는 연갈색 톤을 주로 사용해 카페형 익스테리어를 보여주고 있다. 창틀과 정문틀은 파란색을 대비시켜 복고스러우면서도 화려한 느낌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최군맥주 역시 군데군데 위치한 표시물과 낙서물 등이 눈에 띈다.
공구비어 공구비어는 건물의 외벽에 벽돌 프린팅의 래핑, 공구그림의 윈도그래픽과 락커칠 등으로 공구 콘셉트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간판 속 망치, 삽 등의 그림이 브랜드 콘셉트를 명확하게 알 수 있게 해준다. 유리창 등에는 BI를 시트커팅 방식으로 부착했다.
쌤 쌤은 기존의 브랜드들이 노란색등을 주조색으로 사용해 맥주를 형상화한 것과 달리 매장을 심플하고 깔끔한 화이트 톤과 파란색으로 꾸몄다. 이곳은 마치 유럽풍의 목조가구 주택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미니멀한 디자인이 오히려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용구비어 지점 300개를 목표로 전국적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스몰비어 용구비어는 20대부터 50대까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SMALL PUB’을 지향하는 브랜드이다. 용구비어는 이러한 콘셉트에 맞게 건물을 외관을 깔끔해 보이는 블랙과 브라운으로 구성해 다양한 나이대의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영웅싸롱 배트맨, 스파이더맨, 슈퍼맨 등 다양한 히어로 캐릭터 그림들을 입구에 부착했다. 재미있는 문구가 함께 적혀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더불어 형형색색으로 이루어진 화려한 간판이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영웅싸롱 역시 입구와 창문에 그래피티 래핑을 부착해 빈티지한 느낌을 살리고 있다.
청춘싸롱 기존의 스몰비어 브랜드들과는 달리 하늘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했다. 산뜻한 느낌의 색감이 청춘의 느낌을 살려주는 듯하다. 특히 BI는 만화가인 박광수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회사에 따르면 주점 전문 디자이너와 국내 호텔 디스플레이를 담당한 디렉터가 청춘싸롱의 인테리어를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