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사보기

뉴스기사

2014.10.06 10:01

해외 이색광고 사례 10 - 오사카 명물 ‘글리코 러너’

  • 이정은 | 301호 | 2014-10-06 | 조회수 5,382 Copy Link 인기
  • 5,382
    0
16.JPG
1998년부터 최근까지 활약해 온 5대 글리코 러너 광고물이 지난 8월 17일을 마지막으로 소등됐다. 1935년부터 오사카 도톤보리에 글리코 러너 광고물을 선보여 온 식품회사 ‘에자키 글리코’는 오는 가을 LED를 채택한 6대 글리코 러너 광고판을 선보일 예정이다.

17.JPG
에자키 글리코는 올 가을 6대 글리코 러너 광고판을 선보일 때까지 일본의 인기 여배우 아야세 하루카를 대체주자로 세운 시도로 또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5대 네온사인, 17년 만에 리뉴얼 작업 들어가

8월 17일 소등… 올 가을 LED 채택한 새 광고판 등장 예정
공사기간 중 여배우 ‘아야세 하루카’ 대체주자로 기용 ‘눈길’


일본 오사카의 명물 ‘글리코 러너(Glico Runner)’ 네온사인이 17년 만에 새단장 작업에 들어갔다.
오사카의 대표적 번화가인 도톤보리(道頓堀)의 밤거리를 수놓았던 ‘글리코 러너’ 네온사인은 오사카를 상징하는 명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무엇보다 글리코 러너 광고물은 수십년간 한 자리를 지키면서 시대에 맞게 변화해 오면서 일본의 경제와 시대상을 반영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네온사인은 오사카에 본사를 둔 식품회사 에자키 글리코가 1935년 처음으로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수십년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지금의 광고물 5대째로 1998년 7월 설치된 것으로, 회사 측은 광고물이 노후화됨에 따라 이번에 6대 글리코 러너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손을 들고 달리는 러너의 모습은 ‘글리코 제과의 과자를 먹으면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 메시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초대에서 5대째까지 거의 일관된 이미지이지만 간판 전체의 디자인은 변화를 지속해 왔다. 초대 광고물은 글자나 러너의 모습이 6색으로 변화되고 매분 19회 점멸하는 꽃무늬로 꾸며져 있었다고. 당시의 도톤보리는 큰 활황을 맞고 있던 시기였던데다 라디오도 없던 시절이어서 최고의 광고효과를 누렸다고 한다. 그러나 1대 러너는 1943년 전쟁 중 철재공출을 위해 철거되는 운명을 맞았다.
2대 글리코 러너는 일본의 전후 부흥기인 1955년에 등장했는데, 네온사인 아래 무대가 설치돼 다양한 행사가 글리코 광고물을 배경으로 열렸다고. 일본의 고도성장기였던 1963년 등장한 세 번째 네온사인은 150개의 노즐을 설치해 러너의 몸에서 분수가 분출되는 듯한 화려한 모습으로 화제가 됐는데, 이는 일본 고도성장의 기세와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었다.
경제성장이 계속됐던 시기인 1972년 등장한 4대 네온사인은 러너가 휘어진 육상트랙을 배경으로 질주하는 이미지를 생동감있게 담았다. 1998년부터 최근까지 도톤보리 밤거리를 수놓았던 5대 광고물에는 오사카성, 쓰텐카쿠(通天閣) 등 오사카의 명물이 트랙의 배경으로 들어갔다. 6대 러너는 오는 가을 공개될 예정으로, 기존의 네온사인 대신 저전력·고효율의 LED가 채택될 예정이다.
재미있는 것은 광고물의 리뉴얼 공사 기간 동안 글리코 러너를 대신하는 주자로 일본의 인기 여배우인 ‘아야세 하루카’를 기용한 것.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같은 색다른 시도가 화제를 모으며 오히려 공사 기간 중 도톤보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는 가을 공개되는 6대 글리코 러너 광고물이 이번에는 어떤 일본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등장할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