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전사 및 다이렉트 날염시장에 고속프린터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승화전사 및 다이렉트 날염시장이 한창 무르익어 날염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에서의 경쟁우위 확보 일환으로 고속장비를 찾는 니즈와 도입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뷰 인 서울 2014(Preview in SEOUL 2014)’는 이같은 텍스타일 날염 시장의 고속화 바람을 감지할 수 있는 자리였다.
고속장비 도입 통해 생산성 확보-일관된 출력품질 구현 십여대 저속장비→2~3대 고속장비로 대체 움직임 ‘이목’
▲PIS2014 통해 고속 승화전사장비·디지털 날염기 대거 등장 올해 전시회에는 확대일로에 있는 디지털날염시장을 겨냥한 승화전사 및 다이렉트 텍스타일 날염 관련 솔루션이 대거 출품됐는데, 승화전사 프린터나 다이렉트 날염기 분야 모두에서 속도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최근 들어 텍스타일 날염 시장에서 고속장비에 대한 니즈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따라 장비 공급사들도 이같은 시장흐름에 맞춰 고속장비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마카스시스템은 미마키의 신형 고속 승화전사 프린터 ‘TS500-1800’을 전시회를 통해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이 장비는 동급 최고 수준인 시간당 150㎡의 압도적인 출력속도를 구현하는 신형장비로 이목을 끌었다. 코스테크는 국내 승화전사시장에 일본 무토 프린터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으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데, 과거 싱글헤드 장비 대신 속도경쟁력이 강화된 더블헤드 장비 ‘VJ-1638WX’와 DX7헤드에 최적화된 승화전사잉크로 시장에서 여전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디지아이는 자체 개발 신헤드의 적용으로 출력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FT-1904X’를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FT-1904X’는 시간당 최고 80㎡, 프로덕션 모드(720× 720dpi)에서 50㎡의 탁월한 출력속도를 구현하는 고속 승화전사 프린터다. 한국엡손은 엡손의 기술력에 기반한 다채로운 텍스타일 날염 관련 솔루션을 의욕적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생산성이 향상된 승화전사 프린터 ‘SC-F7100’을 국내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SC-F7100’은 360dpi의 고밀도 노즐을 각색당 2열로 탑재한 ‘Precision CoreTFP’ 프린트헤드를 기반으로 해 고화질을 실현하면서 시간당 최고 30.4㎡(720× 720dpi 2패스)의 빠른 출력속도를 구현한다. 생산성이 월등히 개선된 다이렉트 날염기(디지털 다이렉트 프린팅 장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디지아이는 교세라 600dpi 프린트헤드를 탑재해 시간당 최대 170㎡(600×600dpi 노멀모드 기준)의 탁월한 생산성과 고품질 출력이 가능한 DTP장비를 처음으로 공개해 이목을 끌었으며, 코스테크 역시 교세라 헤드를 탑재한 디지털 날염기 ‘스마트TX시리즈’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헤드원은 디젠이 개발·제조한 신형 디지털 날염기 ‘inspireJET TX1800’의 본격 판매에 나서고 있는데, 이 장비는 실제 생산성 100㎡/h의 경쟁력을 갖는 고속 디지털 날염기다.
▲빅업체 시장참여로 경쟁과열 및 날염단가 하락 추세 텍스타일 날염시장에서 고속장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강하게 일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날염단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고속장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텍스타일 날염 시장도 과거 실사출력시장이 그러했던 것처럼, 업체난립과 과당경쟁으로 날염단가 하락과 그에 따른 마진감소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승화전사 프린터의 안정화, 잉크가격의 하락,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및 인력난 가중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기존에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했던 염색·날염업체들이 하나둘씩 디지털 날염 분야에 몸을 담기 시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시장을 리드하는 이른바 빅업체들이 디지털 날염시장에 진입하면서 날염단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승화전사 출력단가는 최저 수준인 3,000~4,000원대까지 떨어졌다는 전언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단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고속장비를 통한 생산성 확대로 보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많은 장비를 한꺼번에 운용하는데 따른 임대료, 인건비 등 부대비용 부담까지 줄일 수 있어 속도 경쟁력이 향상된 장비 도입에 대한 날염업계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장비간 색상편차 문제 해결 대안으로 고속장비 필요성 크게 대두 텍스타일 날염시장에서 고속장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바로 ‘색상’이다. 승화전사 및 다이렉트 날염의 경우, 똑같은 장비에 똑같은 데이터로 출력을 한다 해도 각각의 장비마다 미묘하게 색상차가 발생하는데, 이같은 미묘한 차이는 작업자의 감과 노하우로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맞춰진다. 같은 장비에 같은 데이터라도 어떤 장비는 미세하게 레드가 강하게 표현되고, 어떤 장비에서는 옐로가 진하게 표현되는 식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클라이언트가 대량으로 물량을 주문할 경우 이같은 장비간 색상차이를 최소화하는 게 날염업체들의 숙제가 되고 있다. 장비의 대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색상을 맞추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일관된 색상을 맞추기가 까다로울 수 밖에 없는데, 이같은 특수성 때문에 바로 고속장비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 추산에 따르면, 현재 날염업계에서 장비를 10대 이상 대규모로 운영하는 곳은 전체의 30%에 달한다. 최근 들어 나오는 고속 승화전사 프린터의 경우 과거 장비에 비해 적게는 2~3배에서 많게는 6배 이상 속도가 빠른데, 6배 빠른 장비를 기준으로 한다면 과거 12대 운용했던 것에서 2대로 장비대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장비별 색상편차에 대한 고민을 크게 덜 수 있는 것이다. 한 장비공급 업체의 관계자는 “같은 기종으로 뽑아도 각기 미묘하게 색상차이가 나는 문제를 잡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고속장비에 대한 니즈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나온 장비에서는 100㎡대 장비가 가장 빠른 장비인데, 시간당 300㎡, 500㎡ 이상을 찾는 고객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들 신형 고속장비들의 시장 안착 관건은 안정적인 잉크 세팅과 합리적인 가격 확보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비공급업체들의 활발한 시장창출 움직임이 텍스타일 날염시장에 어떤 새로운 지각변동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