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사키 이사무-아마노 히로시-나카무라 슈지 노벨위원회, ‘청색 LED 조명기술에 근본적 변화 가져와’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한 아카사키 이사무(일본 나고야대 교수), 아마노 히로시(나고야대 교수), 나카무라 슈지(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교수) 등 일본계 과학자 세 명이 수상했다. 이 세 사람은 ‘조명의 혁명’이라 불리는 LED를 상용화하는데 큰 이바지를 한 인물들이다. LED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백색 빛이 필요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빨강과 초록, 파랑 3원색을 섞어 백색 빛을 구현해야 했다. 이중 빨간색과 초록색 LED광원은 1960년대에 만들어졌지만 파랑색은 구현되지 못했다. 파란색을 내는 반도체 물질(갈륨질소)을 적층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들은 1990년대에 갈륨질소화합물(갈륨나이트라이드·GaN)을 이용해 파랑색 LED를 개발했고, 이에 따라 LED 상용화의 물꼬를 텄다. 이로써 기존의 백열등, 형광등에 비해 수배 이상 밝고, 100배 이상 수명이 긴 LED가 개발·보급된 것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물리학상 선정위원회는 “LED 램프의 등장으로 기존의 광원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더 효율적인 대안을 갖게 됐다”며 “이들이 조명기술에 근본적인 변화를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백열등이 20세기를 밝혀줬다면 21세기는 LED 램프가 밝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일본인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10명이 됐다. 수상자들에게는 800만 크로네(약 11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