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마감 및 그레이시한 마감을 그대로 살린 바탕에 주로 사용하는 마감재인 시멘트를 미장하고, 레고아트를 부착해 포인트를 줬다. 아울러 엘리베이터 문(위)에는 그래픽요소를 부가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이 엘리베이터를 접하고, 엘리베이터인줄 몰랐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수백개의 조명들이 메인 시네마 홀을 밝히고 있다. 사람들은 은은하게 비추는 조명 밑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티켓박스는 부스마다 돔 형태의 기둥을 제작, 빛을 비춰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마치 동굴 안에서 티켓을 예매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순간 ‘스크린X’를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명대사 ‘TO ME YOU ARE PERFECT’ 로고를 네온으로 표현했다.
안내사이니지를 설치해 각 층의 정보를 한눈에 보기 쉽게 설명했다.
버려진 건물 속 홍대문화·에너지 융합해 재탄생한 ‘홍대 CGV’
시멘트 미장과 철근 구조, 날 것 소재 활용해 빈티지한 느낌 ‘물씬’ 굵직한 남성적 디자인에 섬세한 여성적 디테일로 새로운 공간 만들어
다양한 재미와 젊은이들의 파워풀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홍대거리. 상가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들어오라며 손짓하고 있는 이곳 홍대거리에 영화관 ‘CGV 홍대’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버려진 발전소가 서브컬쳐와 만나 세계적인 테크노 성지가 된 ‘베를린’의 ‘베르크하인’처럼, 공간은 그 지역의 문화와 만나 융합될 때 하나의 완성된 ‘장소’로 변모하듯이 ‘CGV 홍대’는 수년간 버려진 건물 속에서 홍대만의 문화와 에너지로 다시 태어난 것. CGV홍대는 공간이 가진 날 것(Raw Condition) 상태를 최대한 살리면서 젊음의 에너지가 살아 숨쉬고 표출돼 시시각각 변모하는 공간으로 연출될 수 있도록 했다. 첫인상은 공간의 있는 모습 그대로 건조하게 다가오지만 ‘스크린X’를 활용한 아티스트들의 영상으로 시시각각 교체되는 매핑과 그래픽(사이니지), 거리공연(버스킹) 등을 통해 역동적인 장소가 된다.
▲‘스크린X’로 시작하는 시네마홀… 굵직하고 러스틱한 인테리어 디자인 홍대입구역 1번출구와 연결된 CGV 홍대점.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4층까지 올라가면 메인 시네마 홀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관의 얼굴이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시네마 홀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스크린X’의 어마어마한 영상물. ‘스크린X’는 벽면에 빔프로젝션을 쏴 특별한 공간없이 영상경험을 할 수 있는 신개념의 미디어다. 이 ‘스크린X’는 다양한 컨텐츠와 정보를 담아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조명을 활용해 버스킹 공연을 할 때면 에너지 넘치는 공간으로 바뀔 수 있다. 인테리어는 굵직하고 러스틱(Rustic)한 인상을 깨지 않으려했다. 굵은 남성적인 디자인에 여성적인 섬세한 터치를 더해 작은 활기를 주는 것이 목표였다. 따라서 ‘스트리트아트’를 가미할 때 과감한 방향이 아닌 홍대 특성에 맞게 보일 듯 말듯 한 모습으로 위트있고 재밌는 요소로 기획했고, 손으로 터치한듯한 느낌으로 섬세한 여성의 감성으로 디자인했다. 바로 다음과 같은 느낌이다. 철근 구조에 뜨개질로 만든 버섯을, 깨진 벽면에는 레고아트로 채워 넣었다. 또 시멘트벽에 컬러 타일을 부착하고, 티켓박스 옆에는 나른한 빛의 네온사인을... 김지양 작가의 사진에 담긴 동시대 뉴욕의 젊은이,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 작은 그림들까지. 남성적인 선에 여성적인 디테일로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그래픽·사이니지·조명 설치해 ‘FUN’한 이미지 부여 이 건물의 디자인은 뻔한 영화관이 아닌, 곳곳에 그래픽, 사이니지, 독특한 조명을 설치해 ‘FUN’한 이미지를 부여한다. 그랙픽과 사이니지는 상대적으로 선명하고 화려한 컬러를 써서 포인트를 주려고 했다. 특히 ‘CGV 홍대’는 그동안 진행했던 ‘레트로 빈티지’ 디자인에서 조금 더 진화한 타입으로 기존에 있는 건축마감을 최대한 살리는데 집중했고, 그로 인해 허전할 수 있는 공간들을 그래픽을 통해 채워가며 포인트를 줬다. 홍대문화가 정말 다양하고 독특하며 개성넘치는 사람들이 모여있듯이 ‘CGV 홍대’도 디자인적인 면에서 이런 부분을 많이 반영하려고 했다. 이와 함께, 티켓박스(TICKET BOX), 팝콘팩토리(POPCORN FACTORY), 셀프티켓팅(SELF TICKETING)의 사인물은 따뜻한 조명을 사용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네온박스·컬러타일·레고아트 등으로 포인트 5,7,9층은 입장홀로 다른 디자인은 절제하고 네온박스를 만들어 각기 다른 폰트로 관 넘버를 표기한 사이니지만 설치했다. 하이테크한 느낌과 네온박스가 주는 레트로한 이미지로 영화를 보기전 환타지를 충분히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또한 손으로 직접 그려넣은 그림과 기타 이펙트, 레고아트 등을 설치해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시멘트 기둥에 아날로그한 맛을 더했다. 각 층의 퇴장로는 천정고가 높고 한쪽이 유리면이라 고민이 많았던 공간이라고. 거대한 시멘트 마감 벽을 그대로 활용해 영화와 관련된 타이포를 뽑아 선이 굵게 디자인했다. 유리면 그래픽은 어두운 영화관 안에서 나오는 관객을 위해 빛차단 역할을 겸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거부감 주지 않는 매장 비주얼… 사람들과 소통의 장으로 매장 비쥬얼은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이뤄지도록 했다. 인테리어로 큰 그림을 만들어 놓은 공간에서 그래픽디자인이 덤비듯 ‘나를 좀 봐줘’란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다고. CJ CGV 디자인팀의 김민정 대리는 “공간에서의 그래픽 디자인이란 공간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거나 생기를 넣어주는 작업이라 생각한다”면서 “‘오버’하지 않도록 늘 공간을 머리에 그리며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CGV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도록 벌브 등을 내부공간에 배치하고, 영상과 연계한 특수조명을 적용해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연출을 함으로써 외부에서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자료제공 = CJ CGV 디자인팀 정리 = 김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