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별 개성넘치는 간판으로 골목상권 활성화 모색… 주변지역 ‘본보기’ 역할도 시-지역주민 하나 돼 탄생한 거리…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로 ‘거듭’
제주도 서귀포시 천지동 ‘아랑조을거리’가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지역적·환경적 특색을 반영한 음식문화거리로 새단장했다. 제주의 자연유산 천지연 폭포, 외돌개, 삼매봉 등이 소재한 서귀포시내 서부관문 지역인 천지동은 그 주변일대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이뤄져있어 관광객들에게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역 곳곳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천지동에 위치한 ‘아랑조을거리’는 음식과 숙박시설 등이 밀집돼 있는 상권중심가로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지역적·환경적 특색을 반영, 개성넘치는 음식특화거리로 재탄생했다. 서귀포시(시장 현을생)는 지난해 9월 천지동 아랑조을거리 1가 및 이면도로 860m 구간에 위치한 128개 업소, 128개 간판에 대한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사업비 3억6,000만원이 투입된 ‘아랑조을거리 간판개선 시범사업’은 서귀포시 대표 음식특화거리인 아랑조을거리의 지리적·환경적 특수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광고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특화거리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로 만들고자 진행됐다. 아랑조을거리 및 이면도로 일대는 관광객들이 천지동 시내로 들어오는 첫 관문이지만 오래된 건물이 많고 불법간판과 대형간판이 무분별하게 난립돼 있었다. 따라서 시는 간판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노후건물의 벽면을 리모델링하는 등 이 일대를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5월 주민중심의 간판개선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간판개선사업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지역주민들은 간판개선에 대한 의지가 강했고, 가로환경 개선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졌다. 또한 시는 이러한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간판디자인회의를 제공했고, 지역주민들도 주 1회마다 회의를 진행할 만큼 간판개선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했다. 서귀포시 도시건축과 도시디자인팀 문성연 주무관은 “‘아랑조을거리’는 2005년부터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이 자율적으로 ‘알면좋은 거리’란 의미로 아랑조을거리를 명명하고 상가활성화를 추진했다”면서 “이와 함께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침체됐던 상권을 되살려 대표적인 음식 특화거리로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거리문화를 사람이 중심이 되는 거리로 변화시키기 위해 규격이나 색깔이 제멋대로였던 상가 간판을 아담하고, 예쁘게 단장했다”며 “또 가로변에 돌출된 전신주나 통신주를 지중화하는 등 많은 지원을 통해 이색거리로 재탄생시켰다”고 덧붙였다. 물론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수차례에 걸쳐 간판디자인 안이 변경됐고, 간판을 크게 설치하고자 하는 점포주와의 협의도 난항을 겪었다. 문 주무관은 “주민설명회, 홍보물 제작·배포 등을 통해 간판개선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주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다행히 주민들이 사업 진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짧은 시간안에 주민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간판 교체시 간판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건물 전면부 마감 및 외벽보호를 위해 도색 및 세척하는 등 깨끗한 도시미관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이로써 아랑조을거리는 서귀포시가지에서 주변 지역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시는 아랑조을거리 2번가에 대한 지중화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올해 사업비 16억원을 투입, 870m 구간에 걸쳐 어지럽게 설치된 전신주와 각종 통신선을 지하에 매설하는 지중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공사가 완료되면 도시경관을 저해하는 거미줄처럼 얽힌 전선과 전신주가 사라지면서 보행자의 통행에 편의를 주고, 미관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