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출력 업계의 메이저 장비공급사로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라이벌 기업 마카스시스템과 코스테크가 광고내용의 진위여부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어 업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분쟁에 먼저 불을 댕긴 쪽은 마카스시스템이다. 마카스시스템은 업계 연중 최대행사인 코사인전을 앞두고 업종전문 언론매체인 SP투데이와 팝사인에 자사 수성안료 장비 ‘TS34-1800A’의 경쟁력을 어필하는 비교광고를 게재했다. 비교대상에 오른 모델은 코스테크가 전개하는 무토 밸류젯7 시리즈의 주력모델인 ‘VJ-1924’와 ‘VJ-1638’, 그리고 한국롤랜드DG의 ‘XF-640’ 등 3종. 광고는 3사의 장비 사진과 함께 헤드 수량 및 배열, 최대 출력폭, 잉크의 색상, 출력속도 등의 사양을 구체적으로 기재했다. 이니셜 대신 실제 모델명을 기재한 비교광고가 나온 것은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마카스시스템의 비교광고는 곧바로 논란으로 이어지며 업계 전체의 뜨거운 화제거리로 부상했다. 특히 3사는 해당 모델들을 가지고 실사출력 시장에서 치열하게 시장우위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마카스시스템의 비교광고는 경쟁사들의 큰 반발을 샀다. 코스테크는 단순히 반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마카스시스템의 광고내용 가운데 자사의 밸류젯7 VJ시리즈 2종의 출력속도가 사실과 다르게 게재됐다며 시정조치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코스테크는 또한 내용증명 발송과 동시에 SP투데이를 비롯한 업종전문 언론매체들에 맞불광고를 대대적으로 게재했다. ‘고객을 속이시려구요?’라는 헤드카피 광고를 통해 “DX7 헤드를 탑재한 ‘밸류젯7 시리즈’는 DX6 골드 플레이트 헤드를 장착한 T모델과 성능과 차원이 다른 프린터”라고 맞불을 놓았다. 잉크 도트 사이즈, 최대 분사능력, 최고속도를 비교하는 표를 실으면서 ‘VJ-1638WX’의 최고속도를 120㎡/h, ‘VJ-1924W2’의 최고속도를 78.5㎡/h로 게재했다. 이는 마카스시스템이 비교광고에서 ‘VJ-1638’의 출력속도를 90㎡/h, ‘VJ-1924’의 출력속도를 59㎡/h로 표기한 것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이다. 코스테크의 내용증명 및 광고내용과 관련, 마카스시스템은 “광고에 게재된 스펙은 코스테크의 홈페이지와 브로슈어를 근거로 했으며 이같은 내용을 해당광고 하단에 고지했다”고 해명하는 한편 코스테크가 주장하는 밸류젯7의 최고속도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처럼 밸류젯7 시리즈의 출력속도를 둘러싼 논란이 양측 주장의 진위여부 다툼의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코스테크는 11월 14일 서울 양재동 코스테크 본사에서 업종전문 언론매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밸류젯 출력시연회’를 개최했다. 마카스시스템에도 시연회 참석을 요청했으나, 마카스시스템은 참석하지 않았다. 시연회에서 코스테크는 “‘VJ- 1924W2’, ‘VJ-1638WX’ 프린트헤드는 마카스시스템 T모델의 프린트헤드와 외관은 동일하게 생겼으나 잉크분사를 제어하는 헤드랭크 대역이 다른 성능이 앞선 프린트헤드”라면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속도를 기준으로 VJ-1638과 VJ-1924는 각각 90㎡/h, 56㎡/h의 출력속도를 내며, 마카스가 이야기하는대로 최고속도를 기준으로 하면 VJ-1638은 120㎡/h, VJ-1924는 78.5㎡/h의 출력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테크의 민경원 대표는 “마카스의 T모델은 구모델임에도 코스테크의 밸류젯7과 속도차이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게 홍보하는 것이야 뭐라 할 수 없는데 우리 장비의 성능이 이 만큼 안나오는 것처럼 허위로 광고를 했다. 이 자리는 우리가 거짓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있는 사실을 그대로 알리고 공정하게 경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시연회를 연 취지를 밝혔다. 코스테크의 출력시연회가 있은 직후 마카스시스템은 또다시 시연회 결과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11월 20일 SP투데이를 비롯한 옥외광고 업계 전 언론사에 반박자료를 보낸 것. 마카스시스템은 자료를 통해 “극히 단시간에 소량을 출력한 것을 가지고 최고속도를 시연했다고 볼 수 없으며, 또 프린트 헤드의 수량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헤드캐리지의 스캔속도를 극도로 높여서 최고 출력속도를 높인다면 그것이 과연 실제 사용 가능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장비의 최고 속도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테스트에 의해 인증되어야 하는 것이지 해당 장비를 판매하는 업체에서 진행한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시연회를 통해 밝혀질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마카스시스템은 또 “2014코사인 전시회 기간 중 코스테크가 직접 설치한 POP물과 배포한 브로슈어상의 최고속도 내역이 각각 상이하게 기재되는 등 어느 것이 진실인지 알수 없는 형국이며, 코스테크 광고는 객관적 근거자료에 대한 출처를 명시하고 있지 않으며 당사가 요구한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현재까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양측의 출력속도를 둘러싼 공방은 반박에 재반박을 거듭하면서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법적 분쟁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코스테크 민경원 대표가 밸류젯7에 탑재된 DX7 프린트헤드의 퍼포먼스와 실제 출력속도와 최고 출력속도의 차이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력시연회에 참가한 업계 언론사 관계자들이 ‘VJ-1638WX’의 출력시연 장면을 살펴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스톱워치로 프린트의 시작과 끝점을 체크했다.
코스테크, ‘VJ-1638WX·1924W2’ 출력시연회 열어 11월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서… 업계 언론사 관계자 참석
코스테크는 11월 14일 오전 서울 양재동 소재 코스테크 본사에서 ‘밸류젯 최고속도 출력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밸류젯7 시리즈의 출력속도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VJ-1638WX’와 ‘VJ-1924W2’의 출력속도를 시연을 통해 보여주고자 마련된 자리로, 옥외광고업계 전문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코스테크는 자사의 밸류젯7에 탑재된 DX7 프린트헤드는 마카스시스템의 T모델에 탑재된 DX6 골드 플레이트 프린트헤드보다 잉크방울 종류, 최대 분사능력 등 성능이 앞선 프린트헤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술부 김병호 부장은 “DX7 헤드의 최대 분사능력(최대 잉크방울 크기)은 34.89ng, DX6 헤드는 21.00ng로, 프린트헤드의 최대 분사능력은 프린터의 고속출력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요소”라면서 “고속출력은 저해상도에서도 가능한데, 21pl로 출력할 경우 잉크 도트간 간격이 넓어 연하게 출력되는 반면 35pl의 도트로 출력이 가능한 프린트헤드의 경우 잉크 도트간 간격이 메워지기 때문에 고농도로 고속출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우리는 안정적으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모드를 기준으로 VJ-1638의 속도를 90㎡/h, VJ-1924의 속도를 59㎡/h로 기재해 왔다”면서 “마카스시스템이 T모델의 속도를 94㎡로 기재한 것은 프린터의 최고 출력속도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이와 같이 밸류젯7에 최고 출력속도를 적용하면 VJ-1638은 시간당 120㎡, VJ-1924는 시간당 78.5㎡의 출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코스테크는 간단한 브리핑을 한 후, 곧바로 출력시연을 했다. 기자들에게 스톱워치를 주고 실제 프린트의 시작과 끝점을 체크하도록 했다. 출력시연 결과, ‘VJ-1638’로 4㎡(1,500×2,670mm) 크기의 현수막을 360dpi(1패스) 기준으로 출력하는데 2분이 소요됐다. 코스테크는 이를 1시간 출력시로 대입시켜 계산하면 120㎡ 출력속도가 나온다고 밝혔다. ‘VJ-1924’로는 5㎡(1,800× 2,780mm) 크기의 현수막을 360dpi(1패스)로 뽑는데 3분 49초~3분 50초가 걸렸다. 코스테크는 이 역시 1시간 출력시로 대입해 계산하면 시간당 78.2~78.5㎡의 출력속도가 나온다고 밝혔다. 코스테크의 민경원 대표는 “VJ-1638을 쓰고 있는 한 현수막업체에서 1패스로 시간당 90㎡를 찍고 있는데, 최고속도 120㎡으로 하게 되면 기술팀에서 노즐빠짐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90㎡로 찍는 것이 안전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마카스 T모델의 경우 1패스 94㎡로 양산하고 있는 업체는 보지 못했고, 마카스의 기준대로 한다면 VJ-1638의 최고 출력속도는 120㎡가 맞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