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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5 18:37

CJ그룹↔옥외광고 업계, ‘규제 회피용 입찰’ 시비로 정면충돌

  • 최병렬·이정은 | 306호 | 2014-12-15 | 조회수 4,169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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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계약이 체결되기 전에 신규광고가 부착된 채로 운행되고 있는 서울의 시내버스들. 업계는 이를 JS컴이 규제 회피용으로 입찰에 참여한 증거이자 조합이 JS컴에 입찰 특혜를 준 명백한 증거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CJ계열사 JS컴의 서울 시내버스 광고사업권 입찰 참여가 발단
업계, “재벌의 탐욕에 영세 사업자와 종사자들 다 죽을 판” 투쟁 돌입


JS컴, 계약도 하기 전에 낙찰물량 하청줘 ‘규제 회피용’ 주장에 힘 실어
‘조합의 재벌 봐주기 불공정 입찰’ 시비와 맞물려 거센 후폭풍 예고


7,400여대에 이르는 서울 시내버스 광고사업권의 입찰 결과를 놓고 연말 옥외광고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업계는 최고가 투찰로 사업권을 확보한 JS컴의 이번 입찰 참여는 CJ그룹이 부당 내부거래로 법의 제재를 받게 되자 이를 회피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고, 그같은 재벌의 불순한 목적으로 인해 옥외광고 업종의 영세 사업자와 종사자들은 일터를 빼앗긴채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며 CJ그룹과의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업계는 또한 JS컴이 낙찰을 받자마자 버스조합과의 계약도 없이 특정업체에 하청을 주고, 하청업체는 자사 명의로 영업을 하고, 또한 광고물이 붙은 시내버스가 도심을 질주하는데도 발주처인 조합은 이를 묵인하고 있다며 이는 이번 입찰이 처음부터 JS컴에 대한 봐주기로 진행된 불공정 입찰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발주처인 서울시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도 겨냥하고 나섰다.
JS컴은 규제 회피용 입찰 참여가 아니라고 적극 부인하면서 업계와의 협상을 통해 무마를 시도하고 나섰지만 업계는 이를 거부하면서 투쟁의 의사를 명확하게 하고 있어 업계와 CJ그룹간의 충돌 국면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옥외광고 매체대행 사업자들로 구성된 한국옥외광고미디어협회(회장 정광호)는 지난 11월 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번 입찰 결과를 CJ그룹이 부당 내부거래를 규제하는 법망을 피해가고자 하는 의도에서 저지른 횡포라고 규정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CJ그룹을 향해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협회는 투쟁의 방법과 관련, 시위를 벌이는 것은 물론이고 대국민 여론전과 공정위 신고를 포함한 관계기관 진정, 전국 옥외광고 매체들을 활용하는 등 CJ그룹과 총수 일가를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이들의 투쟁이 현실화될 경우 CJ그룹의 기업 이미지에 가해지는 타격은 물론이고 사회적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정광호 회장은 이사회가 끝난 직후 “JS컴의 입찰 참여는 CJ그룹 내부거래 매출에 물타기를 해서 일감몰아주기를 규제하는 법망을 피해가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본다”면서 “재벌 회사의 불순한 목적 때문에 애꿎은 우리 영세 업체와 가족들이 다 죽게 생겼기 때문에 사즉생의 각오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한 “JS컴은 입찰을 따서 매출액의 극히 일부만 떼주는 조건으로 하청을 주고 대신 계산서는 다 자기 이름으로 끊어 매출을 키우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부당 내부거래 제재를 회피하려는 목적임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로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규제 회피용이라는 업계의 주장에 대해 JS컴은 일단 전면 부인하면서도 그같은 부가적인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는 등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아울러 낙찰 직후 물량을 나눠달라는 여러 업체들의 요청을 모두 거부하며 여유를 보였던 태도를 바꿔 여러 업체들에 직접 협상을 위한 만남을 제안하는 등 무마를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업체들은 모두 협회의 입장 및 방침에 따르겠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회를 중심으로 한 업계가 이처럼 협상을 거부하며 계약의 포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거대자본의 옥외광고 시장 진입은 비단 CJ그룹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그룹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거대그룹들도 부당 내부거래 비중이 큰 광고회사를 계열사로 갖고 있다”면서 “CJ의 시도가 성공할 경우 다른 모든 재벌 광고회사들이 옥외광고 시장으로 몰려올 것이 뻔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CJ그룹의 이번 물타기 시도는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JS컴이 사업권을 확보한 이번 입찰이 특정 대기업을 위한 특혜 입찰이었다며 관리감독 기관인 서울시에 실태조사를 통한 진상규명 및 문책을 요구하겠다고 밝혀 업계와 CJ그룹간 충돌의 여파가 조합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협회는 입찰 진행중에 계약체결 기한을 대폭 늘린 것, 응찰 업체의 형태에 따라 계약조건에 차별을 둔 것, 조합이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에게 적용한 판이한 기준 등이 모두 JS컴을 위한 불공정 입찰의 증거라고 주장하며 이 모든 것의 원인이 시내버스 준공영제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이 기회에 준공영제 문제까지 공론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4~6면>

최병렬·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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