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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5 17:48

서울버스광고 입찰 긴급진단 - 옥외광고 업계 입장 및 분위기

  • 최병렬·이정은 | 306호 | 2014-12-15 | 조회수 2,340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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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는 우리 업계 공공의 적, 이 기회에 옥외광고 시장에서 퇴출시키자”
갈기 세우는 옥외광고미디어협회, 투쟁수위 점차 높여 가기로


옥외광고 업계는 사실 서울 버스광고 입찰이 처음 나올 때만 해도 상당히 소극적이고 수세적인 모습이었다. 지난번 입찰 때 대표주자로 나선 전홍이 최고가를 써내 시장을 지켰지만 그 댓가가 너무나도 혹독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기업과 언론사들이 옥외광고 시장에 진입한 사례도 여럿 있어서인지 그리 큰 경계심을 보이는 것같지도 않았다. 일부는 JS컴에 사업 공유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런데 일순간에 분위기가 급변했다. 그동안 있었던 CJ그룹 계열사들의 옥외광고 매체 확보를 포함해서 이번 입찰 참여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회피를 위해서라는 얘기가 퍼지면서다.
이런 생각을 갖고 그동안 진행돼온 입찰 과정을 복기해본 일부 업체들은 서울 버스를 빼앗길 공산이 크다고 여기는 한편 그렇게 되면 앞으로 재벌에게 시장을 송두리째 빼앗기게 된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 광고회사를 갖고 있는 재벌그룹이 많기 때문에 CJ그룹이 서울 시내버스를 통해 규제 회피에 성공하는 일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인식에 공감대가 생겼다.
때문에 업계는 입찰 직전 CJ그룹에 입찰 참여 보류를 요청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특히 낙찰후 JS컴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규제 회피용이라는 인식을 굳히게 된 업계는 서울 시내버스가 재벌그룹에 시장을 송두리째 빼앗길지 여부가 판가름나는 분수령이라고 보고 결사항전을 선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CJ그룹은 영세한 옥외광고 시장을 가장 공격적으로 파고들어 왔다”면서 “이 기회에 CJ그룹을 옥외광고 업종 공공의 적으로 삼아 반드시 퇴출을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일단 대국민 여론전으로 투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수차례 중앙일간지 광고로 대국민 호소에 나서고 다음 광화문과 시청, 여의도, 그룹 본사 등 시내 주요 가두에서 전단지를 배포하는 방법으로 그룹을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관계기관 진정, 시위로 투쟁 수위를 점차 높여가다가 마지막에는 회원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국의 옥외광고 매체를 활용해 CJ그룹의 규제 회피 문제와 요즘 그룹이 가장 민감해할 오너 일가의 부당한 행태를 집중 부각시키고 CGV 극장 안가기, CGV극장 광고 거부하기 등 CJ그룹을 겨냥한 불매운동으로 연결시켜 간다는 방침이다.
협회 정광호 회장은 “전국 광고물 제작업체 단체인 한국옥외광고협회와 전광판 매체 사업자단체인 한국전광방송협회도 우리 협회의 생존권 지키기 투쟁에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의 시장과 우리의 매체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최병렬·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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