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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2 10:53

[디지털프린팅 분야] 실사출력 그 무한대의 가능성에 주목하라!

  • 이정은 | 307호 | 2015-01-02 | 조회수 2,825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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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차별화’와 ‘고부가치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만이 실사출력업체들이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사진은 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신개념 아이템들.

광고물 제작시장을 근간으로 성장해 온 디지털프린팅(실사출력) 업계는 최근 수년간 경기침체, 원가상승, 과당 출혈경쟁에 따른 단가하락과 수익률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무엇보다 업체의 난립에 따른 제살깎기식 과당경쟁은 업계의 고질적인 폐해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게릴라성으로 내걸리는 아파트 분양광고 현수막이 큰 시장을 형성하는데 따라, 수십대의 장비로 박리다매 전략을 펴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현수막 시장은 그야말로 가격붕괴 수준에 달했다.
현수막과 함께 전통적으로 실사출력시장의 주류를 형성해 온 플렉스, PVC필름, PET배너 출력물 역시 단가가 바닥을 칠대로 친 상황이다.
과당경쟁→단가하락→수익률 감소의 폐해는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 상황이 끝간데 없이 치달으면서 업계 내부에서도 그 위기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 정도가 워낙 심각하다 보니, 이제는 업계 스스로가 시장을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지키려는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가경쟁 문제가 하루 이틀의 이야기는 아닌데, 최근에 게릴라 현수막이 성행하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이 나오고 있다. 한번 내려간 가격은 다시 올릴 수 없을 수도 없거니와, 지금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는 아파트분양시장이 무너져 내리면 그때가서는 대안이 없다”면서 “업계 스스로가 단가경쟁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마지노선을 지키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그렇다면 저가경쟁, 가격 일변도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식상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차별화’와 ‘고부가치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만이 실사출력업체들이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실제로도 저가 일변도의 시장에서 빗겨나 있는 업체들의 경우 일찌감치 남들과 차별화된 소재를 접목해 색다른 아이템을 만들고, 나아가 기존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부가가치 높은 어플리케이션을 시장에 접목하려는 시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허니콤 종이보드를 활용한 POP 및 디스플레이, 기존 와이드컬러와 라이트박스를 대체하는 승화전사 방식의 텍스타일 백릿, 자석소재·타이벡·반사필름 등 신소재를 접목한 새로운 출력시장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기술의 진보로 출력품질, 속도(생산성)의 향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아울러 UV프린터, 라텍스 프린터와 같은 다양한 소재 활용을 가능케 하는 장비가 속속 등장하고 널리 퍼지면서 실사출력의 영역은 광고영역을 넘어 전 산업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UV프린터는 멤브레인 스위치, 디스플레이 패널, 핸드폰케이스, 카지노칩, 골프공, 연포장지 출력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으며, 라텍스 프린터는 반사필름을 활용한 도로표지판, 책표지(일명 싸바리), 자석소재 POP, 아트 캔버스 등 새로운 시장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차별화, 고부가가치의 한 방안으로 기존 잉크젯프린터의 성능을 뛰어넘는 한 단계 진보된 개념의 하이엔드급 장비를 도입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시장은 최근 수년간 저가 일변도로 흘러가면서 고가의 하이엔드급 장비에 대한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실사출력업계의 선도업체들이 수억원대, 십수억원대의 장비를 새롭게 도입하는 과감한 투자를 하는 케이스가 생겨나고 있는 것.
비슷비슷한 장비로 비슷비슷한 시장에서 경쟁을 하는 대신, 출력퀄리티와 생산성 그리고 안정성 등 모은 면에서 스펙이 월등한 프리미엄급 장비를 통해 남들과 다른 시장을 뚫고 남들과 다른 실사출력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 이들 선도기업들의 계획.
RGB칼라는 지난 여름 디지털프린팅시장의 글로벌 기업인 HP와 EFI의 초고가 산업용 프레스 장비를 동시에 도입하는 전례가 없는 대규모 투자로 최근 들어 이렇다할 이슈가 없었던 업계에서 크게 회자됐다. HP와 EFI의 산업용 디지털프레스를 동시에 도입한 업체는 전세계에서 RGB칼라가 유일하며, RGB칼라는 이번의 대형투자를 통해 국내 실사출력업계의 외연확장과 신시장 개척의 선봉에 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미성애드는 11월 초 EFI의 하이엔드급 대형 UV프린터 ‘EFI VUTEx GS3250Lx Pro’를 아·태 지역 최초로 도입했다. 울트라드롭 테크놀러지 기반의 고정밀·고해상도 출력품질, 시간당 100~200㎡을 출력할 수 있는 생산능력, 그리고 다양한 소재 적용성이라는 장비의 메리트를 살려 부가가치 있는 시장을 만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실사출력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또 하나의 흐름은 실사출력의 워크플로 개선 움직임이다.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실사출력작업을 보다 빠르고 손쉽게, 그리고 여러 대의 각기 다른 대형프린터의 운용을 효율적으로 구성함으로써 실사출력작업 상의 여러가지 로스(시간·원가재·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
콩스버그, 준드 디지털 평판 커팅기가 최근 들어 국내시장에 많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같은 장비의 도입을 통해 후가공의 자동화를 실현하고 나아가 프린팅과 후가공 작업을 유기적으로 연동함으로써 프린팅과 커팅, 후가공에 이르는 작업공정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증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한 관계자는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 가중, 후가공을 수작업하는데 따르는 효율저하 및 작업자 안정성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자동화 후가공기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실사출력장비와 연동한 자동화된 후가공 장비의 세팅을 통해 생산성과 편리함을 증대시키고, 로스율과 인건비 부담은 줄임으로써 궁극적으로 실사출력업체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프린팅 기술의 진화는 쉼 없이 이뤄지고 있고 시장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시장환경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새로운 아이템을 통해 실사출력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2015년에는 “어렵다 어려워~”라는 말 대신 “그래도 조금 낫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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