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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2 10:48

[소자재·제작 분야] 소재 재해석-신개념 아이템-컨설팅 제공으로 승부하자!

  • 김정은 | 307호 | 2015-01-02 | 조회수 2,79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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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목을 활용한 우드사인. 인테리어에 부는 북유럽풍 바람이 간판에도 불고 있다. 우드사인은 정온하고 깔끔하면서, 친환경적인 느낌으로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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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콤 종이보드’를 활용한 실내장식물. 허니콤 종이보드는 자유자재로 구조물을 제작할 수 있고, 소재 위 출력도 용이하게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산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찾아온 지금, 옥외광고 제작, 유통업체들 역시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기업들은 장기불황의 여파로 예산을 긴축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그에 따라 당연지사 마케팅 사업영역은 축소될 수밖에 없을 터. 이에 따라 CI·BI의 교체, 기업간판 교체 등과 같은 부대적인 요소들에 대한 예산도 삭감돼 올해는 이렇다 할 신규간판 교체 물량이 거의 없었다. 여기에 이미 과포화된 시장에서 대규모 간판교체도 이뤄지지 않는 실정.
기존 제품단가도 바닥을 칠만큼 쳤기 때문에, 박리다매로 공급하지 않는 이상 제품에 대한 마진폭이 너무 적어 일감을 받아와도 인건비, 제작비, 소재비, 부대비용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마이너스인 상황을 맞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작·유통업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올 한해는 어찌어찌 버텨보자’라는 마음으로 올해를 보내고 있다.
이와 같이 시장환경이 갈수록 척박해짐에 따라,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아이템, 진일보한 아이디어, 새로운 관점으로 기존 시장을 재조명해 미래의 생존전략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사인물 소재 분야는 새롭게 신소재를 개발해 사용하는 것보다는 기존 소재를 변형하거나 인테리어나 건축물에 사용됐던 소재를 활용, 간판과 광고물 등에 사용하는 추세가 두드러진다. 사인과 인테리어간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소재를 통해 천편일륜적인 사인물 소재에서 탈피,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아이템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변형된 소재들 가운데서는 친환경, 친자연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우드사인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특히 이는 건축물과 인테리어 전반에 걸쳐 북유럽풍의 디자인 색깔이 짙게 물들면서 사인물에도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친환경 흐름은 POP물·디스플레이·전시부스 등에도 나타나고 있는데, 바로 허니콤 종이보드를 활용해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그것이다. 허니콤 종이보드는 자유자재로 구조물을 제작할 수 있고, 소재 위 출력도 용이하게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주유소 유가표시판에도 한차례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법에 위배되지 않으면서 시인성을 높인 신개념의 LED유가표시판을 개발해 기존의 중구난방이었던 유가표시판을 정리하고, 수동방식의 유가표시판이나 LED 직접발광방식 유가표시판의 단점과 한계를 극복한 것. 이같은 신개념 제품은 어려운 옥외광고 제작업계 현실에서 차별화된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한 시도로, 기존의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탄생시켰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런가하면 국민안전이나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국내에서도 입간판을 설치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돼 그간 원천적으로 금지됐던 입간판의 설치가 가능해졌다. 이같은 규제완화는 제작업계에 일정 부분 숨통이 트여 줄 것으로 예상되고, 해당 제작업체들도 안전과 도시미관을 고려한 제품개발에 나서는 등 새로운 수요창출 움직임에 적극적이다.
시장구조도 점점 진일보되고 있다. 과거 유통, 제작, 디자인 각각의 분야가 나뉘어 있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제작업체들이 디자인부터 가공, 제작까지를 원스톱 토털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추세가 두드러진다. 최근에는 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제안과 컨설팅’의 항목을 덧붙여 업역을 확장하는 업체도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업계의 관계자는 “옥외광고 제작업체가 한목소리로 어렵다, 힘들다고 하는데, 볼멘소리만 낼 게 아니라 스스로 능력을 갖춰 광고주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식당의 간판 하나만 의뢰가 들어왔다손 치더라도 간판이 달라지면 VMD적 요소 전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때문에 간판만 한다는 경계를 깨고, 실내 사인물 및 인테리어적 요소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컨설팅을 해주고 제안서를 제출해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어려운 시장을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시장을 활성화하고 새롭게 변화시키려는 다채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는 소자재 및 제작업계가 새해에는 올해의 어려움을 딛고 힘차게 도약하길 기대해 본다. 


 (2014 아크릴업계 ‘이모저모’) 어려움 속 희망적 뉴스에 거는 기대

올해 아크릴업계는 어려워도 너무 어려웠다. 장기간 경기침체의 영향과 올 상반기 세월호 참사가 터지며 그 여파로 각종 행사와 축제 등이 줄줄이 취소되는 사태를 맞으면서 아크릴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아크릴시트 제작업체 가운데 한곳은 잠정폐업했으며, 또 다른 2개사는 사업을 축소해 가공사업부만 꾸려가고 있는 등 아크릴업계의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전언이다.
게다가 이렇게 시장상황이 악화될 대로 악화된 가운데, 한 아크릴제작업체가 기존에 국내에 형성된 아크릴 가격을 무너뜨리는 덤핑 판매에 나서 아크릴 제작·유통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최근 중국 월 3,600톤의 아크릴을 생산하는 중국의 한 업체가 국내 아크릴제조업체 A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3,600톤 정도면 중국내에서도 거대물량을 소화해내는 업체로 메이저급에 해당한다. 이러한 업체가 한국시장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국내의 아크릴업체와 접촉했다는 소식은 아크릴업계의 관심을 모으는 뉴스임에 틀림없다.
아크릴업계에서는 최근 한편으로 해외수출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경쟁력있는 아크릴 제조사 및 가공사들이 뉴저지주에 소재한 대형 사인제작사인 비트로(BITRO) 그룹에 확산판 아크릴, 아크릴 채널사인 등 아크릴 관련 제품을 공급하기로 한 것. 한 관계자에 따르면, 비트로그룹은 현지에 확산판 공장을 운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아크릴을 선택한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일궈가는 업체들의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2015년 새해는 올해보다 더 나은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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