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텍레이저 ‘스피디400-flexx’. 파이버레이저와 CO₂레이저가 동시에 장착돼 한 대의 장비로도 두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이 높아졌고, 협소한 공간에서도 활용가능하다.
입체사인가공장비 시장은 다기능의 복합장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질적 성장이 이뤄졌다. 다만, 초저가형 중국산 장비가 시장에 풀리면서 시장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국내제조사 및 일부 유통사들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실용 기능을 탑재한 ‘멀티형 장비’ 공급에 나서고 있다. 돔보인식 CCD카메라가 부착된 CNC라우터를 개발해 인쇄물을 쉽고 빠르게 커팅할 수 있게 한 제품을 비롯해, 도광판 전용 CNC라우터에 레이저가공기능을 추가한 특수 장비가 출시되기도 했다. 또한 CNC라우터에 PET, 패브릭, 포맥스, 폼보드 등의 다양한 소재를 재단할 수 있는 평판커팅기능을 추가한 장비도 등장해 호응을 얻었다. 고정밀 CNC라우터에 플라즈마, 나이프커터 등 다양한 기능을 담아낸 특수 장비들이 대거 등장한 것도 특징. 아울러 트로텍레이저 가운데 파이버레이저와 CO₂레이저가 동시에 장착된 고품격 레이저가공기 ‘스피디400-flexx’의 등장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이런 다기능의 멀티형 장비들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한 대의 장비로 두 가지 또는 세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한편, 입체사인가공장비의 경우 그간 시장의 자기 정화를 통해 일련의 질서를 확보해 왔다. 하지만 올해 갑자기 품질과 사후관리가 보증되지 않는 제품들이 대거 유입되며, 소비자는 물론, 공급업체들마저 혼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해당 장비들에 대한 불만을 야기함에 따라, 제대로 된 중국산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마저 같은 중국산이라는 이유로 2차적인 피해를 입게 된 것. 저가 장비와의 경쟁에 따른 수익악화에 중국산 제품의 이미지 실축으로 인한 이중고로 관련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일부 중국산 장비 유통사들은 깐깐한 품질검증을 통해 장비를 수입해 사후관리에 대한 확실한 개런티를 제공하며 중국 장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타파하려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중국산 장비를 유통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산장비가 예전과는 달리 성능, 디자인이 월등히 높아졌고 고장율도 적어 많은 클라이언트들이 이를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품질 중국산 장비들로 인해 소비자들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장비의 질적 발전과 함께, 다양한 레이저 공방점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해당 공방들은 기존 B2C 위주 사업과 달리, 대중과 교감하면서 관련 사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공방점에서는 유니버셜레이저, 트로텍레이저, GCC사 레이저장비들을 사용하는데, 이는 장비의 사이즈가 작고, 소품이나 예술작품을 제작하기에 최적의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개성있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원하는 현대사회에서 레이저공방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이너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즐길 수 있는 레이저공방 문화가 산업에 어떤 비전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