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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7 16:49

‘CES 2015’를 관통한 5대 키워드

  • 이정은 | 308호 | 2015-01-27 | 조회수 2,432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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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TV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오른쪽)와 LG전자의 디스플레이 부스.

‘웨어러블-스마트홈-4K-퀀텀닷-가상현실’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가 1월 6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가전, 모바일기기를 넘어 스마트홈, 웨어러블기기, 3D프린팅, 오디오, 자동차, 헬스, 바이오, 온라인 미디어, 로봇 등 20여개 분야에서 3,50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가전 박람회의 성격에서 최신 IT기술의 경연장으로 탈바꿈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등 대표기업과 3L Labs, 핸디소프트 등 40여개 중소기업이 참가했으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 3사가 일제히 전시회에 참가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올해는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 등 이종제품간 연결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아디다스, 뉴발란스와 같은 스포츠용품업체, 로레알 등 화장품 기업까지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CES 2015’를 관통한 5대 키워드를 살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
이번 전시회에서 두드러진 것은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의 진화였다. 지난해 전시회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많이 등장해 비슷한 제품이 넘쳐났다면, 올해는 보다 차별화되고, 더 스마트하고 세련된 형태의 다양한 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이번 CES에서는 스마트시계나 스마트안경, VR(가상현실) 헤드셋과 같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단순히 건강관리 용도에 머물지 않고 게임, 결제기기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스마트시계 관련 전시면적은 지난해 900제곱피트(ft²)에서 2,000ft²로 두 배 이상 커졌다. 특히 애플은 이번 전시회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올 1분기 말 첫 스마트시계 애플워치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견제하기 위한 스마트시계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발빠르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헬멧형 ‘기어VR’과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 ‘기어써클’을, LG전자는 원형 스마트시계 ‘G워치R’을 포함해 목걸이형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 등을 선보였다. 이밖에 프랑스 기업 에티오마(Emiota)의 스마트 허리띠, 일본계 기업 로그바(Logbar)의 스마트반지를 비롯해 국내기업인 3L Labs가 내놓은 신발 깔창 형태의 웨어러블인 ‘풋로거(Footlogger)’ 등 다채로운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들이 시선을 모았다.

▲스마트홈(Smart Home)
최근 몇 년간 CES, IFA 등 주요 전시회의 주요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스마트홈(Smart Home)’이다. 초기에는 가전제품들이 인터넷과 연결된다는 의미에서 ‘커넥티브 홈(Connected Home)’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다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스마트홈이라는 개념이 더 널리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홈은 생활 속 사물들을 유·무선 통신으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의 의미하는 것으로, 스마트홈 기술이 상용화되면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안의 세탁기, 냉장고,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이번 CES에서는 스마트홈의 호환성과 연동, 편의성이 주요 테마로 등장했다. 가전의 미래를 스마트홈에서 찾으려는 전자회사들이 다양한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였는데, 특히 loT(사물인터넷)과 결합된 스마트홈 경쟁은 CES의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적용해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을 한번에 구축한 서비스를, LG전자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제품과 일상언어로 채팅하는 ‘홈챗’을 공개하는 등 국내기업들이 관련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이었다.

▲4K(UHD)
‘4K(UHD)’ 역시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였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샤프, 파나소닉, 하이얼 등 주요 TV업체들은 지난해보다 화질과 기능을 크게 개선한 4K 제품들을 내놓으며 4K TV시장의 본격 개화를 예고했다.
LG전자는 자체발광과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 한층 선명한 영상, 완벽한 시야각으로 LED TV보다 한 수 높은 영상 퀄리티를 제공하는 OLED TV를 주력으로 선보이는 한편 일반 LCD 패널에 독자적인 화질개선기술 ‘컬러프라임’을 적용한 UHD LED TV를 선보이며 UHD TV의 라인업을 강화했다. TV명가 일본 기업들은 4K 생태계 구축을 통한 재기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소니는 독자적 4K 프로세서 X1을 탑재한 LCD TV ‘브라비아’ 제품군 11종을 출시했으며 샤프는 6,600만개의 서브 픽셀을 구현하는 ‘비욘드 UHD TV’를, 파나소닉은 4K UHD TV와 함께 4K OLED TV를 주력제품으로 내세웠다. 중국 제조사들도 다양한 크기의 4K TV를 대표제품으로 선보였다.

▲퀀텀닷(Quantum dot)
TV화질의 경쟁은 UHD를 넘어 퀀텀닷 기술로 진보하는 양상이다.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은 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로 전압이나 빛을 받으면 자체적으로 빛을 낸다. 이 퀀텀닷을 입힌 필름을 TV 광원 앞에 넣어 더 자연색을 살릴 수 있게 만든 것이 퀀텀닷 TV다. 색재현력은 LCD보다 뛰어나고 가격은 OLED보다 낮다는 장점이 있어 TCL, 하이센스 등 중국업체들이 지난해 퀀텀닷 TV를 선보였지만 화질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에 삼성전자는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화질을 개선해 일반 UHD와 차별화를 꾀한 퀀텀닷TV ‘S-UHD TV’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으며, LG전자도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55인치와 65인치 울트라HD TV를 공개했다. 소니는 퀀텀닷 기술로 화질을 높이면서 두께는 4.9mm로 가장 얇은 UHD TV를 선보여 한국기업들에 맞불을 놨으며 중국업체들도 개선된 성능의 퀀텀닷 TV를 다시 선보이며 ‘퀀텀닷’ 경쟁에 가세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번 CES에서 ‘가상현실’ 역시 큰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스타트업 기업은 물론 많은 대형업체들이 가상현실 기술을 대거 선보였는데, 이들은 오큘러스(Oculus)가 지난해 강한 인상을 선보였던 것처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가상현실 기술을 선보이는데 주력했다. 당시 오큘러스는 가상현실 헤드셋인 오큘러스리프트로 생생한 3D 영상을 체험케 해 관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에 페이스북은 지난해 3월 오큘러스를 23억 달러에 인수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가상현실 제품은 오큘러스가 거의 유일했으나, 올해는 삼성전자, 소니, 니콘 등이 가상현실 제품을 선보였다. 20세기 폭스사는 3분짜리 가상현실 영화를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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