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거리의 디자인’(한스미디어)은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세계 곳곳의 공공디자인을 담은 현장 보고서다. 공공디자인은 심미적 측면을 넘어 지속가능성과 사회 공동선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 영역이다. 이 책은 의자, 자전거 거치대, 휴지통, 쉼터, 조명, 화분 등 세계 거리의 구조물과 시설물을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사람과 소통하는 디자인이 무엇인지 곰곰 생각하게 만든다.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혁신적인 디자인까지 책에 수록된 공공시설물의 디자인 분위기는 서로 다르지만 지향점은 하나다.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며 이런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 저자인 카를레스 브로토는 건축디자인 전문 출판사 ‘링크스북스’의 대표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인 ‘건축 공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권영걸 한국공공디자인학회 초대회장은 추천사에서 “길가에 무심히 놓인 벤치나 휴지통이, 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서 있는 가로등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실험 끝에 탄생한 공공디자인인지 보여준다”며 “불특정 시민 즉 모두를 섬기는 디자인이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고 했다. 거리의 디자인 / 카를레스 브로토 지음, 이지민 옮김 / 한스미디어 / 312쪽 / 3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