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센터장은 옥외광고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 이해 당사자들이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길이 옥외광고업계가 살 길” 오픈 마인드로 업계와의 ‘소통과 공감’에 주력할 것
3차 기금사업은 사업성에 좀 더 초점… 신기술 도입 검토 불법광고물 문제에 대해선 다각적인 해결방안 내놓을 것
지난해 11월 10일 한국옥외광고센터의 새로운 수장으로 김현 센터장이 취임했다. 김현 센터장은 광고업 경력을 갖춘 민간기업 CEO 출신으로, 2008년 센터 출범 이후 첫 민간 출신 센터장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업계가 거는 관심과 기대가 남다르다. 본지는 2015년 신년 릴레이 인터뷰의 첫 주자로 김현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취임 두달을 막 넘긴 김 센터장은 그간 여러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소통의 물꼬를 트고, 센터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광고대행사 엠허브의 부사장을, 취임 전까지는 다국적 BTL전문회사인 피코노스아시아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광고분야의 경험도 가지고 있다. 그는 “광고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광고업계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기금조성용 광고사업, 불법광고물 정비 및 간판개선 지원사업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데 잘 접목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특히 옥외광고업계의 이해 당사자들이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상생의 생태계를 만드는데 센터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첫 민간 출신 센터장이 임명된 배경에는 업계의 강력한 요청과 희망이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그에 따라 업계의 기대 또한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민간 출신이자 광고 전문가 센터장으로서 옥외광고센터 운영의 기본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 ▲처음으로 공공부문에 와서 아직은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한국옥외광고센터의 발전과 옥외광고산업의 성장을 위해 그간의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노력해볼 생각이다. 민간에서의 경험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적용방식이나 그런 것들은 차츰 고민하고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옥외광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 ▲현재의 옥외광고산업은 경제성장의 침체와 함께 정체기를 겪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옥외광고 자체가 매우 강력한 광고수단의 하나이고 새로운 제도와 기술의 도입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옥외광고센터의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세부 추진과제는 무엇인지. ▲기본적으로는 지난해의 연장선상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할 것이다. 기금조성사업 2차 사업 마무리 및 3차 사업 준비, 다양한 정책연구 및 조사, 국민의식 함양을 위한 정책홍보 및 옥외광고 교육사업을 통한 인력양성, 간판개선 컨설팅 사업 및 시범사업 등 모두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다.
-특별법 체제때의 사업과 비교해 현재의 기금조성용 옥외광고 사업은 현저하게 침체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침체의 원인이 무엇이고 침체의 극복, 즉 사업 활성화를 위해 어떤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전반적인 경제침체 속에서 기금조성사업만 활황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특별법 체제 때보다 침체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또 다른 시각의 차이일 수도 있다. 따라서 침체의 원인을 따지기 보다는 향후 사업 활성화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이라고 생각한다. 센터는 당연히 기금사업이 활성화되고 참여한 사업자들이 성공적으로 사업하기를 바란다. 현재로선 정기적인 사업자 간담회 등을 통해 애로사항 및 현안을 적극 검토해 지원하고 있다. 센터의 적극적인 노력과 더불어 SP투데이와 같은 언론매체의 적절한 지지와 산·학·관의 협력이 모두 힘을 합쳐야 작은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아이디어나 제안사항, 혹은 현안에 대한 적절한 보도로 센터의 사업을 많이 지원해주시기 바란다.
-업계에서는 사업기간을 3~4년에 불과한 단기간으로 운용하는 방식이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일정부분 공감하고 있다. 당초 사업기간이 줄어든 것은 중소기업 참여 및 독과점 방지 등 타법 및 제도 등에 따른 제한 때문이었다. 한 사업자가 오랜 기간 사업자의 지위를 유지하면 참여하지 못한 사업자들의 불만 및 민원이 있었던 전례가 있다. 물론 기간이 짧다 보니 손익분기를 넘기도 전에 사업기간이 끝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많은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방안을 모색해나갈 생각이다.
-합법적인 광고 사업을 운용하는 사업자들은 불법 광고물에 대한 불만이 많고 특히 기금조성용 광고 사업자들은 불법광고물 정비가 기금 부과의 전제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불법광고물 정비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사업자 간담회 때마다 불법광고물 관련 불만과 민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당연히 공감 가는 얘기다. 센터는 많은 조치와 일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사업자들이 만족할만한 결과에는 미치지 못하는 듯 하다. 저의 생각은 불법광고물 문제에 있어서는 사업자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세운 사업자 광고물과 일반 점포의 생활형 광고물 대한 잣대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다. 채찍을 들어야할 부분은 사업자 광고물 분야라고 본다. 생계를 위한 것이 아닌, 개인의 이익을 위해 불법을 저지르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집행이 있어야 할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센터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반면 생활형 광고물은 생존의 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불법이니까 광고물을 떼라 하는 식의 단편적인 접근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생활형 광고물의 불법문제는 철저하게 수요자(광고주) 입장에서 파악해서 법과 행정의 테두리에서 어떻게 유효적절하게 풀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는 센터뿐 아니라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지혜를 모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언론도 역할을 좀 해주시면 좋다고 본다. 좋은 의견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시기 바란다.
-간판개선 사업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는 긍정적 평가와 공공기관이 민간의 산업영역에 너무 과도하게 개입함으로써 간판 관련업이 황폐화되고 있다는 비판적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간판개선 사업 예산 지원과 현장 컨설팅 등을 담당하고 있는 입장에서 현재의 간판개선 사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또한 문제점이나 보완책 등에 대한 견해나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고,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비판에 대해 사업 관련자들의 속 깊은 고민도 있다고 들었다. 한정된 예산으로 여러 곳의 간판을 개선하다 보니 디자인의 창의성이나 개성을 살리기 힘들다는 것이 고민의 주된 내용이며, 예산을 계속 늘려나가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나아가 개별업소의 간판을 왜 국가예산을 들여 정비하는지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그동안 난립하고 시각공해로까지 느껴졌던 간판들이 쾌적하고 깔끔해진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제부터의 과제는 정돈된 간판을 개성 있고 창의성 있는 디자인과 형태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양한 시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좀 더 시간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2기 기금조성용 광고사업이 2015년 말 종료될 예정이어서 올해는 3기 사업의 밑그림과 사업 방향을 정해야 하는데 3기 사업의 사업자 선정 계획 및 운영방향은 어떠한지. ▲3차 사업 준비 당연히 면밀하게 해나갈 것이다. 관련부서에서 지난 사업 평가 및 3차 사업 준비를 하고 있다.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구체적인 선정 계획 및 운영 방향은 아직은 좀 이르고 어느 정도 복안이 나오면 그 때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금은 3차 사업의 연구과제를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리면 사업자의 수익을 고려해 사업성에 대한 부분을 많이 검토할 것이다. 디지털 사이니지와 같은 신기술의 도입도 고민 중이다. 그러기 위해선 신매체 시스템 및 콘텐츠 연구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고, 신기술이 도입되면 3차 사업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내용적인 측면에서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금광고사업의 주체로서, 옥외광고 산업진흥 지원기관으로서 그간 옥외광고센터의 역할에 대한 업계의 불만과 목마름이 컸다. 업계와의 불통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업계와의 관계 설정 및 소통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기본적으로 초창기 센터의 이미지가 많이 바뀌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는 여러 관계자들로부터 소통하려는 의지를 갖고 실제로 면담이나 간담회, 각종 행사 등 많이 참여하고 의견을 듣고 있다. 앞으로는 센터가 소통을 많이 하는 쪽으로 알려주시면 고맙겠다. 센터는 기본적으로 산·학·관 모두가 동반자이고 상생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센터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옥외광고 사업을 통해, 옥외광고 사업자들의 노력과 기여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정작 옥외광고 업종 및 옥외광고 사업자들을 위해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기존 기금 운용 방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당연히 그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주시면 고맙겠다. 현재 센터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러가지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지원사업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국민생활과 직결된 문제들이 가장 절실한 과제이겠지만, 가장 피부에 와 닿는 문제인 생활형 간판개선을 지원하다 보면 영세 점포주와 간판제작업제 종사자들, 관련 담당 공무원 등 여러 당사자들이 힘들어 한다. 그렇다고 여기에만 모든 예산과 인력을 투입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지원사업의 재원이 되는 기금조성 사업자들의 각종 요청 및 민원에도 귀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행자부나 지자체도 옥외광고 관련 각종 연구조사 및 정책제언에 대한 요구가 많다. 결국 균형감 있는 지원전략이 필요한 문제라고 판단되며, 여러 분야 및 이해관계자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길은 옥외광고산업이 발전되고 국민의식이 향상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옥외광고 문화 개선과 산업 발전을 위해 옥외광고 사업자 및 종사자, 관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많은 격려와 관심, 그리고 동참을 부탁드린다. 참여와 소통, 협력을 통해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도록 저도 많은 분들의 얘기에 귀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도록 하겠다. 센터는 기본적으로 옥외광고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는 곳이다. 어찌보면 센터도 데쓰밸리를 지나 비로소 터널을 나온 셈인데, 여기서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저 나름대로 임기 동안의 비전과 과제를 설정해 직원들과도 공유함으로써 더 나은 조직을 만들고 싶다. 아직 여러가지로 부족하거나 여건상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지향점은 변하지 않는다. 센터가 제 몫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와주는 것이 각 분야의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