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사보기

뉴스기사

2015.02.11 15:24

2015 간판개선사업 현장을 찾아서 - ② 서울시 양천구

  • 김정은 | 309호 | 2015-02-11 | 조회수 2,874 Copy Link 인기
  • 2,874
    0
53.JPG
중앙로 신정네거리에서부터 자원봉사센터까지의 195개 업소 간판이 깔끔하면서도 업소 특성을 반영한 간판으로 탈바꿈했다.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낡은 판류형의 간판이 LED채널사인으로 새단장해 눈길을 모은다.

양천구 중앙로, 난립한 판류형간판→ 깔끔한 채널사인으로 ‘새단장’

업소 특색 반영한 디자인 및 주변환경과 어우러지는 간판으로 교체
점주, 자비부담해 간판교체하는 등 적극적 참여 이뤄져 ‘눈길’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신정네거리역 주변 중앙로 일대의 오래되고 난립한 판류형 간판을 내리고, 깔끔한 채널사인으로 ‘새단장’해 눈길을 끈다.
구는 신정동 중앙로 일부 구간에 무질서하게 난립돼 있는 불법간판을 일제 정비하고, 친환경 에너지절약형 LED채널사인으로 교체 설치하는 간판개선사업을 지난해 말 시행 완료했다.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에 걸쳐 진행된 ‘2014년 간판개선사업’은 사업비 4억 3,950만원을 투입, 신정네거리에서 자원봉사센터에 이르는 중앙로 27개 건물, 195개 업소에 대해 옥외광고물 규정에 적합하도록 간판 설치 및 기존 광고물 정비를 실시했다.
각 업소당 250만원이 투입된 이번 간판개선사업은 특히 점포주가 주어진 금액의 10%를 부담하는 등 점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건설관리과 광고물관리팀 우시현 주무관은 “간판개선사업 예산이 해가 지날수록 줄어드는 만큼 점주의 자부담 비율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간판개선사업이라는 게 무분별한 간판을 정비하는데만 거의 중점을 두기 때문에 점주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데다 자부담까지 하라니 반대가 정말 심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저희 구에서 점주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하고, 끊임없는 설득 끝에 자부담 10%의 성과를 이뤄내는 동시에 쾌적한 도시미관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체된 간판은 지역 특색을 반영하면서도 주변환경과 전체적인 조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구는 주민과의 소통과 공감, 참여를 통해 쾌적한 거리환경을 조성해 나가고자 제일 먼저 주민위원회를 구성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간판디자인에 대해서는 개별 업소의 요구가 있는 경우 영업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또 최종 동의를 거쳐 설치를 진행하는 등 영업주와 주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아울러 간판설치 및 교체시 에너지절약형 LED간판으로 정비함으로써 가독성을 높이는 한편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우시현 주무관은 “기존 건물외벽은 화려한 파사드와 간판이 함께 공존했는데, 파사드를 제거하고 리모델링할 경우 가격부담이 너무 커 어느 정도 파사드는 살리면서 여기에 어울리는 간판으로 교체했다”면서 “주민과의 소통, 전문가의 자문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중앙로 일대는 새거리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구간의 간판은 1업소당 평균 3.8개 간판이 달려있는 등 난립해 있던 상황이었는데, 1업소 1간판을 원칙으로 해 디자인이 가미된 간판으로 교체해 거리가 한결 깔끔하고 환해졌다는 평가다. 또한 돌출간판은 80×45㎜ 사이즈로 연립형으로 달아 거리의 인상이 한결 정돈된 느낌이다.
우 주무관은 “간판의 수는 줄어들었지만 깔끔하면서도 업소와 어우러지는 디자인의 간판으로 교체해 쾌적한 거리가 됐다”면서 “다만 간판의 크기가 작아지다 보니 1층은 크게 상관이 없는데, 3층에 설치된 간판들은 가로수와 전봇대에 가려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간판개선사업이 전선지중화사업이라던지 녹지조성사업과 함께 어우러진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사업을 병행해 점포주들이 손해봤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더욱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천구는 지난 2009년부터 간판개선사업을 시작해 2013년까지 신정네거리에서 남부법원을 지나 목동역에 이르는 신월로 및 목동로와 가로공원로 주변의 불법간판 3,700여개의 정비를 모두 완료했다. 2014년 중앙로 구간에 이어 올해는 신트리사거리까지 중앙로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도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설관리과 광고물관리팀 이정희 팀장은 “잘 정돈된 간판으로 업소에 손님도 늘어나고, 더불어 양천구의 미관도 높일 수 있는 간판개선사업에 해당 구간 점포주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쾌적하고 걷기 편한 보행자 중심의 아름다운 양천 거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게 바란다

“정형화된 가이드라인, 오히려 불법광고물만 늘어나…”
1업소 1간판 원칙, 점포주에게는 너무 팍팍한 규제


서울시 양천구 건설관리과 광고물관리팀과 광고물정비팀이 말하는 간판개선사업의 애로점, 정부에게 바라는 점을 담아봤다.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낡은 간판을 교체하고, 깨끗하고 디자인이 가미된 간판으로 달아줘 좋아하시는 점주분들도 있다.
그러나 1업소 1간판 원칙, 너무 심한 규제로 인해 불만을 호소하는 점주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간판개선사업 이후 민원을 넣어 교체 이후 장사가 잘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자주하신다. 아니면 아예 광고물 자체를 신고를 안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원칙과 규제의 가이드라인 속에서 점포주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팍팍한 현실의 장벽에 괴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늘어나는 불법광고물과 간판들은 간판개선사업만을 통해서 정리되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법에 테두리안에서 어느 정도는 자유롭게 간판을 달아줄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김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