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이 필요 없는 차에 탑승한 승객들이야말로 광고주들이 커다란 흥미를 느낄 수 밖에 없는 훌륭한 소구대상이 될 것이다. 그래서, 광고주들은 그러한 소구대상들에게 맞는 맞춤형, 인터랙티브 광고 캠페인을 집행함으로써 그들의 광고에 대한 관심집중 시간을 연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무운전자 차량의 경우에는 광고물이 라운드어바웃에 설치될 경우에도 탑승객이 해당 광고물을 여유있게 감상하면서 통과할 수 있게 된다.
영국에 본사를 둔 옥외광고 전문 대행사 포스터스코프(Posterscope)의 벤 밀른(Ben Milne) 은 무운전자(driverless) 차량의 등장이 옥외광고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고찰해 보았다. 아래는 그가 최근 영국 광고업계지에 기고한 글을 요약한 것이다.
2015년 CES 전자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다양한 신기술 중 자동차 부문에서는 BMW, 벤츠 및 아우디 등이 무운전자 승용차에 대한 그들의 비전을 소개했는데, 심지어 아우디가 제작한 한 무운전자 승용차는 샌프란시스코로부터 550마일을 운행하여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영국에서는 브리스톨, 그리니치, 밀톤 케인즈 및 코벤트리의 4개 지역이 정부 주도 하에 무운전자 차량의 시범 운행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이 계획의 주요 점검 사항에는 이러한 신차가 교통 체증을 감소할 것인지, 도로를 보다 안전하게 만들 것인지, 그리고 일반 대중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1월에 시작하여 1,836개월에 걸쳐 진행될 이 시범 운행은 또한 무운전자 차량에 대한 법적 그리고 보험상의 각종 고려 사항들을 검토하게 될 것이다.
광고업계는 무운전자 차량의 등장이 옥외광고물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일부 업계 종사자들은 옥외광고물의 종말이 시작되었다고 호들갑을 떤다. 즉, 아무도 차를 운전하지 않는데 누가 도로 및 도로상에 소재한 옥외광고물을 보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무운전자 차량은 옥외광고 업계에 대하여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즉, 이들 무운전자 차량, 즉 완전 자동화된 차량이 수집하게 될 데이터의 양은 차량 탑승자를 소구대상으로 삼을 광고주들의 능력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옥외광고 캠페인을 벌이려면 운전자들이 광고물에 몰입되지 않도록 하면서 광고 메시지를 그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운전이 필요 없는 차에 탑승한 승객들이야말로 광고주들이 커다란 흥미를 느낄 수 밖에 없는 훌륭한 소구대상이 될 것이다. 그래서, 광고주들은 그러한 소구대상들에게 맞는 맞춤형, 인터랙티브 광고 캠페인을 집행함으로써 그들의 광고에 대한 관심 집중 시간을 연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무운전자 승용차는 또한 넷플릭스(Netflix)나 구글(Google) 등과 같은 매체사들에게 새로운 시장개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게 될 것이다. 심지어 이 회사들이 그러한 전체 매체 환경의 붙박이(built-in) 패키지 하나로서 무운전자 차량 제작비의 일부를 부담하게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구글은 이미 무운전자 택시에 탑승한 승객이 택시요금을 내는 대신 광고에 노출되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연구 중에 있다.
영국에는 라운드어바웃(round about)이라 불리우는 원형의 교차로가 많다. 이 라운드어바웃은 신호등 없이 운전자들의 판단에 맡겨 차량의 교차로 진입 우선 순위를 정하는 시스템이므로 일반 도로보다 운전자들의 신경이 집중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라운드어바웃에는 광고물 부착이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무운전자 차량의 경우에는 광고물이 라운드어바웃에 설치될 경우에도 탑승객이 해당 광고물을 여유있게 감상하면서 통과할 수 있게 된다. 결국, 무운전자 차량은 탑승객으로 하여금 인터넷 사용 증가를 경험하게 해 줄 것이다. 온라인 쇼핑 및 그들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시청을 모바일 기기를 통하여 즐길 것이다. 이러한 예측 역시 다채널 광고 캠페인의 가능성을 높여 준다. 도로상의 빌보드에 삽입한 아이비콘(iBeacon) 기술을 활용하여 해당 빌보드 주변을 통과하는 차량 탑승객의 스마트폰에 빌보드 광고주의 푸쉬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그리 되면 해당 캠페인의 성공 여부를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탑승객들이 모바일기기 사용보다는 차창 밖을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란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므로 탑승객들은 외부 풍경과 함께 많은 옥외광고물에 접하게 될 것이다. 업계가 획기적인 캠페인 아이디어를 기획하여 집행하게 된다면 무운전자 차량 시대의 옥외광고는 또다른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될 것이다.